시화자료 모음 [스크랩] 침묵으로 오는 당신 란초고 2011. 10. 21. 19:33 [스크랩] 침묵으로 오는 당신2011.07.25 13:23 | 시화 자료 모음 | http://kr.blog.yahoo.com/goran5006/4196 원본 : 성이네 때론 천 마디 말보다, 그저 어깨 하나 내 주는 침묵이 더 좋지요 가끔은 '사랑한다' 고백보다 고백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에, 후드득 더 쉬이 눈물이 쏟아지네요. '나 여기 있어요' 호들갑스럽게, 손 흔들지 않아도 그대 이미 내 곁에 와 있는데 여시처럼 배시시 웃지 않아도 거대한 침묵으로 나를 잡고 서 있는데 그래, 가끔은 박하 분 내음 폴폴 날리는, 그 모습보다는 방금 세수한 말간 얼굴로 그 무향(無香)으로 그 백치(白痴)로, 오늘은 그렇게 내게 오세요 사락사락 치맛자락 끌고 오는 소리 삐그덕 문 여닫는 소리 휘영청 달 밝아오는 소리 그래요 활짝 열린 귀만 데려 오세요 이미, 내 눈은 멀어졌으니. 그대, 침묵으로 오셔도 소리는 보이지요? 나, 고백하지 않아도 출렁이는 눈빛은 들리지요. 침묵으로 오는 당신 -배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