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때문에 실패의 나락으로... 실패에 진지한 분석 없으면 실패는 실패의 어머니일 뿐... (14)
미국 마케팅 분야를 대표하는 석학 중 한 사람인 세스 교수는 한번 성공했던 기업이 급속한 내리막길을 걷는 원인을 분석했다.
그의 저서〈배드해빗(Bad Habit·성공한 기업의 7가지 자기파괴 습관·2007)〉에서 좋은 기업이 병들어 가는 원인은 기업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다고 역설한다.
"기업이 탁월한 성과를 내면서 성장해 가면, 그 결과로 기업의 근본을 갉아먹는 '자기 파괴 습관'이 무의식 중에 생겨난다"는 것
그는 자기 파괴 습관을 7가지로 정리했다.
①현실 부정 ②오만 ③타성 ④핵심역량에 대한 과도한 의존 ⑤눈 앞의 경쟁만 보는 근시안 ⑥규모에 대한 집착 ⑦구성원들의 영역(silo) 의식
그러면서 반문한다.
"왜 당신은 자기 파괴 습관이 종말을 몰고 올 때까지 기다리나? 왜 당신은 폐암이 번질 때까지 담배를 끊지 않고 있었나?"
→ 개인도 마찬가지 이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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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해와 코스모스... 꽃송이님 >
이제 가을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아침해와 코스모스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 사진... 꽃송이님 작품입니다.
< 명태... [明太, walleye pollock/alaska pollack] >
▶ 제사상에도 빠지지 않는 ‘국민 생선’ 명태... 수산물 즐기기로 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일본인도 명태(明太)는 어묵 등의 원료로나 쓸 뿐 먹는 데는 관심이 적다.
▶ 중국인·서양인은 명태를 ‘소 닭 보듯’ 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우리 국민의 명태 사랑은 각별하다. ‘맛 좋기로는 청어, 많이 먹기로는 명태’라는 옛말이 있을 정도다.
지금도 연간 소비량이 가장 많은 수산물이다. < 강원도 고성군 명태 축제... 매년 2월 >

▶ 명태는 대구과(科)로 영어명은 ‘Alaska pollack’이다. 알래스카산 대구라는 뜻. 외형이 마른 대구 같다.
명태만큼 별명이 많은 생선은 없다. 20개가 넘는다. 봄에 잡으면 춘태, 가을에 잡으면 추태, 겨울에 잡으면 동태가 된다. 원양어선이 잡으면 원양태, 근해에서 잡힌 것은 지방태다.
갓 잡은 것은 생태, 얼리면 동태(凍太), 말리면 북어나 건태, 꾸들꾸들하게 반쯤 말리면 코다리,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해 노랗게 말리면 황태다.
잘 말린 황태 살은 결이 부드럽고 스펀지처럼 보슬보슬해 더덕 같다고 해서 ‘더덕북어’ 라고도 한다. 그물로 잡으면 망태, 낚시로 잡으면 조태, 강원도에서 잡힌 것은 강태다.

▶ 명태는 수온이 1∼10도인 찬 바다에서 사는 한류성 생선이다. 지구온난화로 서식지가 북상하면서 요즘 식탁에 오르는 것은 대부분 러시아 해역에서 (북태평양과 베링해) 잡힌 것들이다.
▶ 명태는 술안주로는 물론 음주 후 속을 풀어 주는 장국의 원료로도 그만이다. 술 마신 다음날 마른 명태에 파 넣고 달걀 풀어 끓인 장국은 괜찮은 숙취 해소 식품.
음주 뒤에 명태나 명태국이 좋은 것은 다른 생선보다 지방이 적어 맛이 개운한 데다 혹사당한 간을 해독해 주는 메티오닌·시스테인 등 함황(含黃)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
황이 든 아미노산은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반면 혈관 건강에 이로운 콜레스테롤 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인다. 또 나트륨의 체외 배설을 촉진해 혈압을 낮춰 준다.
영양학자들이 고혈압·동맥경화·심장병 등 혈관질환 환자를 위한 겨울 생선으로 명태를 추천하는 것이 이런 이유. < 황태 제조과정 >

▶ 우리 선조는 명태를 ‘복덩이’로 쳤다. 그래서 제사상에 빠뜨리지 않았다. 복 많이 달라며 대문 문설주 위에 매달아 놓았다. 요즘은 새로 산 차에 사고가 나지 않길 바라며 트렁크에 넣어 둔다.
명태는 버릴 게 없는 생선으로 유명하다. 살은 그대로 또는 말려 국이나 찌개로 먹는다. 알·창자·아가미는 젓갈(명란젓·창란젓·아가미젓)을 담그고 간은 간유의 원료로 쓴다.
▶ 영양적으론 고단백·저지방·저열량 생선. 단백질 함량은 100g당 17.5g 닭고기·쇠고기 에 비해 별로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말린 북어는 단백질 함량이 100g당 61.7g에 달한다.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에게 권할 만하다.
맛이 담백한 흰살 생선이니만큼 지방 함량은 낮다. 100g당 0.7g으로 붉은 살 생선(고등어·꽁치·참치 등)의 10%밖에 안 된다. 열량은 100g당 80㎉(북어는 290㎉). 같은 양의 쌀밥(139㎉) 쇠고기 등심(218㎉)보다 적다.

▶ 민간에선 과음·피로·감기·몸살 기운이 있거나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입맛이 없고 눈이 침침할 경우 명태를 추천한다. 회복을 돕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감기·몸살이 심할 때는 뜨거운 명태국을 땀이 나게 마실 것을 권했다.
명태 /양명문 시 / 변훈 곡 / 오현명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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