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넵 사진

겨울철에 나온 나비

란초고 2011. 3. 12. 07:39

 

 우리 님들 엄동설한에 야외에서 나비를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연초의 한파가 지속되더니만 잠시 누그러지는 날씨를 보였습니다. 한낮이 영상 10도 정도까지 오르더군요. 바람마저 훈훈한 봄바람처럼 불어옵니다.
 저의 텃밭을 잠시 둘러보다가 생각지도 않은 나비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아마도 날씨가 따뜻하여 잠시 고개를 내민 것 같습니다.
  우리 님들 별 일도 다 있네요. 한번 즐겁게 감상해보세요.  





                           겨울철에 나온 나비





                                                    사진 촬영 일자: 2010년 1월 19일 오후 4시경

- 지난 1월 19일 오후였습니다. 날씨가 많이 풀려 텃밭으로 나가보았지요. 눈도 모두 녹았고 훈풍까지 불어오더군요. 그런데 적치커리밭에 나비처럼 생긴 뭔가가 앉아 있었습니다. -


- 겨울에 나비가 날아다닌다면 믿을 수가 없겠죠? 저는 서서히 다가가 보았습니다. 와~ 나비였네요. 남방씨알붐나비로 여겨지는 나비 한 마리가 적치커리 잎에 앉아 있습니다. -


- 한번 날아보려는지 날개까지 쫙 펴고서 멋진 자태를 보입니다. 이건 정말 믿을 수가 없는 일이네요. ㅎㅎ -


- 더욱 가까이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힘이 없는지 아직은 날으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

 

- 이 나비도 겨울을 봄으로 착각하고 나온 것만 같고... -


- 바로 앞에다 디카를 내밀어도 꼼짝도 않습니다. 아마도 미리 나온 걸 후회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네요. -


 - "나비야, 뭐가 그리 급해 벌써 나왔냐? 잘못하면 너 얼어 죽을 지도 몰라."
   "텃밭 주인님께서 요즘 블로그에다 봄꽃이 제법 피었다고 올리시는 바람에 저도 실은 꽃도 보고 꿀맛도 좀 보려고 나왔거든요.ㅋ 그런데 아직은 너무 추워요. 애고~ 추워라. 다시 들어가야겠네요." 
 허허! 이 녀석 못 하는 소리가 없네. 얼어 죽기 전에 빨리 들어가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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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야생초들만 머리가 헤까닥한 줄 알았더니만 나비도 그렇군요. 다소 성미가 급한 나비였습니다. 요즘 날씨가 갑자기 추웠다 더웠다 하는 바람에 이런 일도 다 생기는군요.ㅎㅎ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