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연 사진

봄꽃들의 향연 제8편:야산과 들판의 봄꽃들(6)

란초고 2011. 3. 14. 21:09

 우리 님들 오랜만에 봄비가 시원스럽게 내렸습니다. 메마른 대지엔 다시금 생기가 돋아나고 산과 들은 신록이 더욱 짙어만 가고 있네요.
 어느덧 농부들의 손길도 분주해지고, 산나물을 뜯으러 나서는 아낙네의 발길도 더욱 가쁜해진 것 같습니다.
 다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쌀쌀해진 날씨지만 그래도 야생화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여 또다시 야산과 들판으로 디카를 들고서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그곳엔 어떤 색다른 봄꽃들이 웃고 있을 지 정말 궁금하군요.
  우리 님들 들판과 야산으로 같이 한번 가보실까요?






                                              봄꽃들의 향연

 





                                                           제8편





                                    야산과 들판의 봄꽃들(6)


 


                                                                                          사진 촬영 일자: 2009년 4월 25일




- 텃밭에 심어놓은 모과나무가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 사진은 지난 주에 찍었는데 이번에 같이 올리게 되었습니다. -


- 위의 모과나무꽃을 가까이서 찍어보았습니다. 꽃밑에 모과가 달려 수정되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벌이나 나비가 찾아주지 않으면 아깝게 떨어져버릴 것 같네요. -


- 그렇다면 애타게 님을 기다리고 있는 모과나무의 꽃속을 한번 보아야 할 것 같네요. 꽃속을 확대하여 찍어보았습니다. 암술과 수술이 곤충들이 오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다소 부끄러운듯 꽃잎이 새색시 연지마냥 붉게 물들었습니다.
"나비야, 빨리 와서 열매 좀 맺도록 해주라."- 



- 이제 들판으로 나가보았습니다. 그간 비가 오지 않아 애타던 옥수수들이 드디어 활기를 되찾았군요. 봄비가 흠뻑 내려주었으니 이제 쑥쑥 크는 것만 남았습니다. -


- 옥수수의 잎에도 빗방울이 맺혀있군요. 좀 더 튼실해진 것만 같고, 잎에도 생기가 넘칩니다. 옥수수가 안쓰러워 비를 좀 내려달라고 빌었더니만 소원을 들어주었군요.-


- 머위들도 마음껏 잎을 펼치고 있고 머위대가 커가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왔을 때는 잎도 축 늘어져 있었고, 흙먼지만 펄펄 날리고 있었는데 정말 고마운 단비였던 것 같습니다. - 

- 이제 분홍 겹벗꽃도 만개하였네요. 일부는 세찬 바람에 꽃잎이 지고 있었습니다. -


- 이건 꽃잔디입니다. 꽃이 제법 화려하네요. 요즘은 잔디 대신에 이것을 심어 꽃도 보고 잔디 역할도 하는 꽃잔디가 인기가 있더군요. 저도 영농지인 텃밭의 법면에다 작년에 서양잔디씨를 뿌렸는데 꽃잔디 씨도 좀 뿌려놓아야겠습니다.


- 이제 산길을 따라 야산 입구로 들어갑니다. 그간에 나무들도 많이 새싹을 내밀었습니다. 들판뿐만 아니라 산들도 녹색 옷으로 갈아입고 있네요. - 


- 제가 좋아하는 찔레꽃나무입니다. 와! 엄청 많은 꽃봉오리들이 달렸네요. 이거 다 피면 장관일 것 같습니다. -


- 다소 성급한 찔레꽃이 꽃망울을 터뜨렸네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꽃을 찍을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 저는 오리나무꽃인 줄 알았는데, 개암나무꽃 같다고 하네요. 꽃가루주머니들이 터지기 직전인 것 같습니다. 5월경엔 소나무, 개암나무 등의 꽃가루가 노랗게 흩날리기 때문에 꽃가루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산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 이제 산딸기가 꽃망울이 터지고 있습니다. 꽃받침까지 가시로 무장하고 있네요. -


- 꽃이 핀 산딸기입니다. 꽃이 작아서 확대하였는데 이렇게 크게 보면 그럴 듯합니다. -


- 땅비싸리도 한창 꽃들이 피고 있습니다. 마치 콩꽃이 피듯 하군요. -


- 고사리들도 대부분 잎을 펼쳐버렸네요. 잎을 오므리고 있을 때 끊어서 나물을 해먹어야 하는데 이미 한발 늦었군요. -


- 이제 꿀풀들이 쑥쑥 크고 있습니다. 맨끝에는 벌써 꽃들을 달고 있군요. -

- 꿀풀의 꽃망울 부위입니다. 좀 더 커야 꽃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섬잔대도 많이 자랐습니다. 이것은 한창 더 커야만 꽃을 볼 수 있는데 초가을이 되어야 꽃이 핍니다. -

- 청미래덩굴이 만개하였습니다. 이 꽃은 너무 작아 곤충들이 찾지 않을 것만 같은데 열매가 달리는 것으로 보아 자가수정이 되지 않나 여겨집니다. -

- 위의 청미래덩굴의 꽃을 확대한 것입니다. 그래도 꽃의 형태는 모두 갖추고 있네요. -


- 올해의 마지막 진달래꽃이 될 것 같습니다. 봄비를 맞아 꽃에도 물방울이 매달렸네요. 이렇게 늦게 피는 개진달래꽃이 철쭉과 거의 흡사합니다. -


- 이제 오늘의 대미를 장식할 자란군생지를 찾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란은 5월 초에 대부분 꽃이 핍니다. 오늘은 얼마나 자랐나 보기 위해서 왔는데 대부분의 자란들이 싹을 내밀었고 꽃대도 많이 올라왔네요. -

- 자란의 꽃대가 많이 올라온 것이 보이시죠? 모두 꽃이 피면 장관을 연출할 것만 같네요. -

- 자란은 양지바른 야산의 풀밭에 군생합니다. 야생란의 한 종류이므로 너무 과습하면 잘 죽습니다. 물빠짐이 좋은 곳에서 잘 살더군요. 이 자란은 곧 꽃이 필 것만 같습니다. -

- 자란의 꽃망울을 확대해보았습니다. 보랏빛이 너무 신비하게 보이는군요. -



- 자란의 꽃이 전체 중에서 달랑 한 개만 피었는데, 그것도 일부를 벌레가 갉아 먹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쉬워 확대해서 찍어본 것입니다. 난꽃의 형태를 갖추었는데 설판이 매우 특이합니다. 꽃색깔도 신비스러운 보랏빛이고 설판의 흰주름이 보이고 있군요, -


- 각시붓꽃이 늦게 나왔는지 이제야 꽃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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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오늘은 너무 찬바람이 많이 불어 잠시만 돌아다녔습니다. 더욱 자세히 살피면 많은 꽃들을 볼 수가 있었을 텐데 다소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습니다.
자란들의 군락을 보면 더욱 장관을 연출하겠지만 약간 시기가 빠른 듯합니다.
좀 더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나가보도록 해야겠네요.
  우리 님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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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쐐주한잔 2009.04.26  00:49
 
 
꽃들을 보니 나비축제 구경가고 싶어요
함평에서 개척교회목사친구하고 곡차도 할겸요
꽃구경 잘하고 감니다
 물방울 2009.04.26  10:33 
 
 
산을 거닐고있는듯합니다 울동네 야산엔 제비꽃만 한창이던데....옥수수는 왜그리 많이 심었나요?
 고란초 2009.04.26  20:23 
 
 
쐐주한잔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함평에서 나비축제가 곧 열린다고 하더군요.
여러가지 야생화도 많이 볼 수 있고 나비도 볼 수 있으니 놀러오세요.
그 곳에 친구분이 계시군요. 저는 거리가 가까와 자주 가봅니다.
지금까지 야산의 꽃들도 많이 구경했네요.
틈틈이 나가보는데 갈 때마다 새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주일을 편안히 보내시길 빕니다.
 고란초 2009.04.26  20:29
 
 
물방울님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야산에는 나가보셨나요?
야생초는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꽃들도 많습니다.
그러니 확대해서 찍어보는 것이지요.
들과 산으로 산보하듯 나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 저거 옥수수는 제가 심은 것은 아니고 저의 텃밭이 있는 곳의 이웃이 심은 것입니다.
수확할 때는 같이 따서 먹지요. 시골 인심이 너무 좋아 같이 나눠서 먹는 것이 많답니다.
 Dizzy 2009.04.26  22:04
 
 
저두 봄 꽃의 향연에 참가하렵니다 고란초님*^^*
흔적을 뵙기 힘들었는데 화석님의 홈으로부터 뵙습니다.

각시 붓꽃은...보기 힘든 꽃이 아닌지요?
전..이렇게 자세히 처음 보는것 같아요^^*
 고란초 2009.04.26  23:15
 
 
디지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봄꽃의 향연에 참가하심을 대환영합니다.
디지님, 자주 뵈어야하는데 그런 일이 있었어요. 한때 블로그 문을 닫을 생각도 했었고..
각시붓꽃은 비교적 흔합니다. 야산에는 대부분 다 있지요.
저도 야생화를 꽤 오랫동안 공부하고 길러왔습니다.
그런데 산이나 들에 있는 자연 상태의 야생초를 소개해드리고 싶어 이 폴더를 만들었네요.
자주 와서 구경하세요. 그럼,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조우커 2009.04.27  10:11
 
 
요즘 여기저기에서 ㅇㅇ꽃박람회,ㅇㅇ꽃축제등등..
많이하고 있지만 그래도 야생화처럼 예쁘고 생기있는
꽃들은 없는것 같습니다..
어제와그저께는 날씨가 화창하지 못하고 좀 쌀쌀했는데,
좋은 산책을 하셨군요.
예쁘고 신선한 야생화 잘보았습니다^^
즐겁고 건강한 한주가 되십시요!
 고란초 2009.04.27  23:50
 
 
조우커님, 저의 봄꽃들의 향연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가급적이면 순수한 우리 꽃을 찍어서 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 솜씨는 못 되지만 열심히 좋은 사진을 찍어보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같은 꽃도 사진으로 확대해보면 신비스러움을 연출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계속하다 보면 좋은 작품도 나오리라 확신합니다만 잘 될지 모르겠네요. ㅎㅎ
방문에 감사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