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상집

육식문화에 대한 소고

란초고 2011. 2. 28. 20:27

 우리 님들 점차 서구화되는 우리네 음식문화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보신 적은 없으신지요? 채식에서 육식으로 식단이 많이 바뀌고 있는 현실입니다. 육식문화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에 관해서 저의 생각을 한번 피력해볼까 합니다.
 이 글은 은사님의 문집을 극히 일부 참조하였습니다.
  우리 님들 즐겁게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육식문화에 대한 소고(小考)




 농경 중심사회로부터 산업화사회로 옮겨지면서 식물재배에 의존하여 정착하던 인간의 생활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그 중 하나로 식생활의 주원료가 채식에서 육식 쪽으로 많이 치우치게 되었음은 빼놓을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해방 이후 1960년대까지만 해도 식단에 오르는 메뉴는 곡식으로 만든 밥이 주식이고, 김치나 나물 등 각종 채소류와 두부, 된장, 고추장이 고작이었으나, 요즘은 경제적으로 향상되고 서양화되었음인지 음식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와 육류는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되었고, 게다가 각종 조미료, 향신료를 사용한 수많은 인스턴트식품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는 현실이다.

       


         - 삼겹살 고기가 맛좋게 익어갑니다.
            상추에 싸서 이슬이 한 잔이랑 같이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네요. ㅋ-

 이런 음식문화의 변화에 편승하여 아이들 체력이 크게 향상된 것은 긍정적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잘 먹어서 생기는 현대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과거에는 흔히 볼 수 없었던 소아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도 함께 증가하고 있으니, 아이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로서 마땅히 경계해야 할 대상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육식을 주로 하는 서양인들은 대체로 동적(動的)이고, 이기적이며, 때로는 성격이 포악하다고 한다. 또한 나이에 비해 노화가 일찍 나타나 피부가 쭈글쭈글해지는 것을 볼 때 체질의 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게 볼 때 육식위주의 식생활은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건강은 물론이려니와 성격형성에도 부정적인 면이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육식을 배제하고 채식만을 고집하자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려면 지나치게 편식하지 말고, 균형이 있는 칼로리의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며, 폭식을 피해야 할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옛말이 있듯이 너무 편식하거나 지나치게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이 못 먹어서 생기는 병보다 건강에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요즘 환자를 볼 때면 진찰실에서 아이가 버릇없이 제멋대로 행동하며, 잠시 쉴 틈도 없이 이리저리 뛰며 안절부절못하고, 기분에 따라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아이들을 가끔 보게 된다. 이런 행동을 보이는 아이는 지능이 정상이라 할지라도 학습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음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이런 증상을 보일 경우 의사는 우선 주의력 부족 행동과다 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를 의심하게 된다.

 물론 이 증상의 원인이 육식위주의 식사습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는 없겠지만, 많은 치료법 가운데 식이요법은 그 중 하나로 음식에 조미료와 같은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거나, 인스턴트식품을 피하고, 설탕 섭취를 제한하는 것 등이 부분적으로 효과를 보았다는 연구보고는 두고두고 생각해 볼 문제로 우리에게 시사해주는바 크다고 하겠다.

 다른 한편으로, 육식문화의 상징으로 스테이크를 찍어먹는데 사용하는 포크는 아이들의 정서발달에도 영향을 미치리라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다소곳이 음식을 집어서 먹는 젓가락을 주로 사용하는 우리네와 비교하면 좀 더 공격성이 강하게만 느껴진다.

 또한, 동서양의 그림을 보면 악마의 상징으로 쇠갈고리나 삼지창을 들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고기를 찍어먹는 포크가 육식을 위해 사냥을 즐기는 사람들은 공격성을 지니고 있다는 심리적 특성과 크게 다름이 없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즉 사냥이나 도살 자체가 잔인하고 포악한 행위일진데, 그 고기를 포크로 찍어먹는 사람의 성격도 그걸 닮아가지 않을 수 없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되기에 하는 말이다.

 이에 덧붙여 요즘 일부 지각없는 인사들이 보신용으로 희귀 야생동물을 마구잡이로 밀렵하는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는 매스컴보도를 볼 때, 이는 자연 생태계의 파괴는 물론이려니와 이를 보고 들으며 배우는 아이들의 성격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며, 우리 모두가 깊이 뉘우치고 반성해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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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읽어보셨나요?
 육식문화에도 몇 가지 단점이 있었군요. 음식문화가 너무 서구화되다 보면 우리의 고유한 것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식과 육식은 적절히 균형을 이룰 때 인체에 가장 이롭게 작용하게 되지요. 자라는 아이들은 우리네 음식에 먼저 적응시키고나서 서구적인 음식을 가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 생각이니 오해가 없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즐거운 식사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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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쐐주한잔 2010.09.10  06:18
 
좋은글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서울은 매일 비가 옵니다,장마도 아닌것이 장마입니다,
고란초님 요즈음에는 채란은?
 고란초 2010.09.10  14:25
 
쐐주한잔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곳도 올해는 비가 잦습니다.
때늦은 장마 같기도 하고...ㅎ
채란은 중단한지 오래 되었습니다.
과거에 좀 다녔지만 이젠 나이도 이순이 넘어 무리가 오더군요.ㅎ
자생지 탐방은 꽃철에 간혹 갔었지만 채란은 안 합니다.
쐐주한잔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길 빕니다.
 고락산성 2010.09.11  07:11
 
저도 저의 손자놈도 육식을 즐깁니다.
물론 해삼물도 좋아하구요.
잘 보고 갑니다.
2박3일의 낚시계획으로 출발하였으나, 일기가 좋지 않아서
1박2일로 종료하고 어제밤 귀가 했습니다.
방문과 흔적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휴일 되시기 바랍니다.
 고란초 2010.10.15  15:34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육식도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요.ㅎ
서양 사람들과 비교하다보면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경우는 육식과 채식을 섞어서 하시는 것이 좋긴 합니다.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