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단시조지어보기> - 춘하추동 <春夏秋冬>또는 사계<四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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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7 15:19 | 나의 졸작 시조집 |
http://kr.blog.yahoo.com/goran5006/2680
동물원 동물들만 칸막이로 사는가 우리네 아파트도 모두가 칸막이네 사람도 이처럼 살면 동물원과 같으리 답시/모나리자 옆집에 누가 살아 꺼억꺼억 울어도
저 집은 강아지 대신 오리 갖다 키우나 이제는 되돌아와 거울 앞에 서보니 어느새 반백 머리 주름살만 늘었네 앞으론 후회없는 삶 살다가 가고파 답시/모나리자 문득 거울 보니 구면인 것 같은데 기억이 날 듯 말 듯 그대는 누구더냐 묻고 또 묻다가 보면 쓸데없는 이 눈물 어머니 품속 같은 드넓은 바다엔 갈매기 저 혼자서 안갯길을 날아가네 저 새도 나와 같으니 갈 곳은 어디련가 답시/모나리자 땅 끝에 오고서야 당신인 듯 바라보다. 손 넣으면 만져지던 어머니의 젖가슴 한 마리 새가 되어서 종일 찾아도 없어라 지나온 반평생에 남긴 것이 뭐였던가 통장엔 그럭저럭 푼돈들이 모였구나 노후에 아내랑 같이 꽃배라도 타볼까 답시/모나리자 자식 다 출가하고 남은 것은 우리 부부 장롱 속 통장만이 유일한 혈육이다 남은 생 끝내 지켜 줄 말 못하는 내 자식 땀방울 스칠 때 초봄은 어디였고 산등성이 붉으면 푸른 초목 있었는지 찬바람 지나가는데 겨울 앞에 서성이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