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단시조지어보기> - 돌탑(탑)
<즉흥단시조지어보기> - 돌탑(탑)
2011.01.03 14:59 | 나의 졸작 시조집 |
http://kr.blog.yahoo.com/goran5006/2724
돌탑(탑)
모나리자 언제부터 사람들은 이곳을 찾았을까 천 년의 기원들이 목말을 태우고서 만든다 칠보보탑(七寶寶塔) 제 모습 만나지는 날까지. 언제부터/ 사람들은/ 이곳을/ 찾았을까 천 년의/ 기원들이/ 목말을/ 태우고서 만든다/ 칠보보탑(七寶寶塔) 제 모습/ 만나지는/ 날까지. 돌탑(탑) yellowday 가슴에 서린 한이 자꾸만 쌓여간다 풀어놓을 곳이 없어 높아만 지는 앙금 돌 위에 돌을 쌓음은 적멸의 기원임을 돌탑이 돌을 들어 돌탑 위에 올려놓네 세상 어디에도 있지 못할 진풍경 적멸에 이르는 길이 천 년 될 듯 아득하다 김장 김장을 하필이면 겨울에만 하는 걸까 정성을 다하여서 배추김치 담았는데 아내의 고운 손등이 거북등이 되었네 답시/모나리자 아내는 김치 담고 나는 심부름 하고 한낮이 지났는가 몸은 지쳐져도 사랑은 김장김치를 닮아 점점 뜨겁다 부부
나 홀로 이 세상을 살아보려 했건만 어딘가 허전하고 무엇인가 부족하네 부부는 이 모든 것을 채워줄 수 있겠지 답시>모나리자 나이 들어 머리 희고 단 둘이만 남고 보면 사랑은 등 가려울 때 서로 손이 되는 것 비로소 깨달아지는 무욕의 마음 밥상
먹고만 싶던 것이 여기 모두 모였네 아내가 이내 속을 환하게 알고 있나 이제는 음식투정을 접어야만 하리라 답시/모나리자 나 한 입 누이 한 입 기억 속의 한 시절 이제는 당신과 나 그렇게 살아가네
옷들이 옷장에서 키 재기를 하고 있다 요즘은 아이들도 너무 빨리 자라나니 어느새 짧은 옷들만 옷장 속에 쌓일 뿐 답시/모나리자 단정한 차림으로 외출을 기다리는 아이 옷 어른 옷, 가슴은 늘 설레더라. 또 하루 행복을 꿈꾸는 단칸집의 식구들
한 길이 난데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고 두 길은 가도 가도 만나기가 어려워라 이별도 이와 같으니 한 길만을 가야지 답시/모나리자 만남의 시작부터 동반하는 이별 누구나 그렇다고 순종한다 하여도 아니다 진리를 부정해도 우린 함께 가야지 저 멀리 내 사랑을 나룻배에 띄워놓고 나 홀로 전전긍긍 가지 말라 소리치나 무정히 흐르는 강은 막을 수가 없구나 답시/모나리자 배는 점점 멀고 사공은 귀머거리 내 사랑 어쩌자고 저 배 위에 올랐는가 강물이 푸른 천이라면 당겨라도 볼 것을 커다란 머그잔에 가득 담긴 커피향 피로가 쌓일 땐 특효약이 따로 없다 를(을)밋한 두통거리도 차 한 잔에 사라지네 마음이 울적할 땐 나도 몰래 너를 찾지 시나브로 배어든 너의 향을 못 잊어 며칠만 마시지 못하면 그리운 님 못 만난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