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점새.........정 세나

2011. 10. 21. 20:31시화자료 모음

Dizzy 

 

Dizzy

점새............정 세나

 

집 밖으로 나아가
그림을 그릴 수 없는 날은
네모난 방에서 꿈을 그린다.

창밖의 푸른 풍경 끌어들이고
밝고 투명한 햇살도 가져와
방안의 캔버스에 풀어놓고
점 하나 찍으면,
점은 곧 새가 되어 날아 오른다.

자유를 열망하는 새의 날개위에
훨훨 날아다니는 꿈을 덧칠한다.
새는 허공에서 퍼덕이다가
주저 앉는다

끝없는 작업의 외로운 몸짓으로
창밖을 그리워하는 꿈을 접고
나는 점 하나에 내 일생을 바쳐
내 사랑을 생생하게 불어넣기에
하루는 너무도 짧다.

캄캄한 네모난 방안에서 점 하나가
그리움으로 일렁일 때마다
눈을 뜨고 날아오르는

나의 점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