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즉흥시 지어보기)
2011.01.27 15:11 | 나의 졸작 시조집 |
http://kr.blog.yahoo.com/goran5006/2945
사진촬영 : 녹현님 클릭

그림자 모나리자
한 잔 술도 뼛속까지 취하던 객지에서
사는 일 핑계 삼아 잊었던 너를 본다
속마음 내어준 적 없어도 영원한 내 친구여
가로등 불빛 아래 둘이서 앉아 있네
내가 날을 새면 저도 날을 샐 듯,
그 모습 바라보다가 왠지 모를 설움 도네
취중에 불러보는 타향살이 몇 해던가
부르고 또 부르니 듣기에도 질리련만
친구의 사명인 듯이 다 들어 주고 있는
너에게 물어본다 ‘사는 게 무어더냐’
천 근 그 입술이 열릴 듯 하다가도
모르고 사는 게 약이라는 듯 대답 아예 닫았다
그림자
고란초
생전에 분신처럼 등 뒤에만 붙어있네 또 다른 나의 존재, 뗄 수 없는 벗이여 이내 몸 묻히는 날 흙속까지 파고드는
그림자 julia072602
내가 태어날때 그도 함께 태어났다. 빛이 있어야 그는 또 다시 얼굴없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까만옷이 너무 잘 어울리는 그는 뭐든지 나만 따라한다. 그와 나는 절대 비밀이란 없다.
그림자
joongjinbae
자네는 나를 보고 나 또한 너를 보네 말없이 그러기를 한동안 하더니만 밤에는 어디론가로 사라지고 말더군
아침에 눈을 뜨자 옆에서 지켜보고 잘잤냐 아침인사 시큰둥 돌아섰네 오늘 밤 같이 보내길 두손 걸어 약속하네
그림자 joongjinbae
내마음 검다마는 자네도 마찬가지 백로가 희다마는 속까지 희겠는가 까마귀 검다하지만 속까지야 검을까
그림자 yellowday
모두가 떠나 가도 남아서 지켜 줬지 비 오나 눈이 오면 내몸 속에 들어와선 떠날줄 모르는구나! 장승 같은 수호신아!
그림자
녹현
늘 그러했지요 운명이기에 좋으나 그르나 그대를 따르면서 넘어지더라도 묵은 자리 털고 일어설 때면 그 무게를 실감하기에 오늘도 묵묵히 따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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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림김수창/청허재주인 2011.01.13 21:06
두번째 연 너무 와 닿습니다. 내가 날을 새면 저도 날을 샐듯~그 모습 바라보다가 왠지 모를 설움 도네~ 바라보는 마음 하나만으로 설움을 느끼시는 마음 많이 와 닿습니다. 벙글~
고란초 2011.01.13 22:16
그림자: 생전에 분신처럼 등 뒤에만 붙어있네 또 다른 나의 존재, 뗄 수 없는 벗이여 이내 몸 묻히는 날 흙속까지 파고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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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lia072602 2011.01.1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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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자
내가 태어날때 그도 함께 태어났다. 빛이 있어야 그는 또 다시 얼굴없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까만옷이 너무 잘 어울리는 그는 뭐든지 나만 따라한다. 그와 나는 절대 비밀이란 없다. 그리고 내가 죽을때 그는 나를 따라 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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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ongjinbae 2011.01.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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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네는 나를 보고 나 또한 너를 보네
말없이 그러기를 한동안 하더니만 밤에는 어디론가로 사라지고 말더군
아침에 눈을 뜨자 옆에서 지켜보고 잘잤냐 아침인사 시큰둥 돌아섰네 오늘 밤 같이 보내길 두손 걸어 약속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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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ongjinbae 2011.01.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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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마음 검다마는 자네도 마찬가지
백로가 희다마는 속까지 희겠는가 까마귀 검다하지만 속까지야 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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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llowday 2011.01.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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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떠나 가도 남아서 지켜 줬지
비 오나 눈이 오면 내몸 속에 들어와선 떠날줄 모르는구나! 장승 같은 수호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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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현 2011.01.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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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자
늘 그러했지요 운명이기에 좋으나 그르나 그대를 따르면서 넘어지더라도 묵은 자리 털고 일어설 때면 그 무게를 실감하기에 오늘도 묵묵히 따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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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림김수창/청허재주인 2011.01.1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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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자
수없이 되풀이되는 오늘은 어제가 되고 내일이라는 오늘이 오면 되돌아갈 수 없는 어제의 되풀이는 또 오늘로 이어진다.
빛과 어둠의 사이에서 되풀이되는 내 그림자도 오늘이며 내일이며 어제이기도 하다
나는 누구이며 너는 누구인가 내가 있으면 네가 있고 네가 없으면 나는 어디에
사랑의 기쁨과 이별의 슬픔에 쓰라린 가슴으로 눈물 지우는 내 마음 알기나 하랴? 아무 말 없이 나를 지켜온 무심의 마음자리
그 마음 알고 싶었네 세상 끝에 서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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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백지 2011.01.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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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게 모르게 함께하는
고우나 미우나 동반하는 기쁘나 슬프나 탓하지 않는 함께 함에 지겹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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