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즉흥시 지어보기)

2011. 10. 26. 14:19나의 시조집

 

 

                             그림자(즉흥시 지어보기)

 

 

 

2011.01.27 15:11 | 나의 졸작 시조집

http://kr.blog.yahoo.com/goran5006/2945 


                                                    사진촬영 :  녹현님 클릭







그림자 
         
        
 모나리자

 


           


한 잔 술도 뼛속까지 취하던 객지에서

사는 일 핑계 삼아 잊었던 너를 본다

속마음 내어준 적 없어도 영원한 내 친구여


가로등 불빛 아래 둘이서 앉아 있네

내가 날을 새면 저도 날을 샐 듯,

그 모습 바라보다가 왠지 모를 설움 도네


취중에 불러보는 타향살이 몇 해던가

부르고 또 부르니 듣기에도 질리련만

친구의 사명인 듯이 다 들어 주고 있는


너에게 물어본다 ‘사는 게 무어더냐’

천 근 그 입술이 열릴 듯 하다가도

모르고 사는 게 약이라는 듯 대답 아예 닫았다



그림자

          고란초


생전에 분신처럼 등 뒤에만 붙어있네
또 다른 나의 존재, 뗄 수 없는 벗이여
이내 몸 묻히는 날 흙속까지 파고드는



그림자
          
julia072602



내가 태어날때 그도 함께 태어났다.
빛이 있어야 그는 또 다시 얼굴없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까만옷이 너무 잘 어울리는 그는 뭐든지 나만 따라한다.
그와 나는 절대 비밀이란 없다.



그림자

         joongjinbae



자네는 나를 보고 나 또한 너를 보네
말없이 그러기를 한동안 하더니만
밤에는 어디론가로 사라지고 말더군

아침에 눈을 뜨자 옆에서 지켜보고
잘잤냐 아침인사 시큰둥 돌아섰네
오늘 밤 같이 보내길 두손 걸어 약속하네




그림자
         joongjinbae



내마음 검다마는 자네도 마찬가지
백로가 희다마는 속까지 희겠는가
까마귀 검다하지만 속까지야 검을까




그림자
         yellowday




모두가 떠나 가도 남아서 지켜 줬지
비 오나 눈이 오면 내몸 속에 들어와선
떠날줄 모르는구나! 장승 같은 수호신아!



그림자

          녹현



늘 그러했지요
운명이기에
좋으나 그르나
그대를 따르면서
넘어지더라도
묵은 자리 털고 일어설 때면
그 무게를 실감하기에
오늘도 묵묵히 따르기로 합니다.



......................................................

 초림김수창/청허재주인 2011.01.13  21:06
 
두번째 연 너무 와 닿습니다.
내가 날을 새면 저도 날을 샐듯~그 모습 바라보다가 왠지 모를 설움 도네~
바라보는 마음 하나만으로 설움을 느끼시는 마음 많이 와 닿습니다. 벙글~
 
 고란초 2011.01.13  22:16
 
그림자:
생전에 분신처럼 등 뒤에만 붙어있네
또 다른 나의 존재, 뗄 수 없는 벗이여
이내 몸 묻히는 날 흙속까지 파고드는
 julia072602 2011.01.14  03:05
 
그림자

내가 태어날때 그도 함께 태어났다.
빛이 있어야 그는 또 다시 얼굴없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까만옷이 너무 잘 어울리는 그는 뭐든지 나만 따라한다.
그와 나는 절대 비밀이란 없다.
그리고 내가 죽을때 그는 나를 따라 죽을 것이다.
 joongjinbae 2011.01.14  08:57
 
자네는 나를 보고 나 또한 너를 보네
말없이 그러기를 한동안 하더니만
밤에는 어디론가로 사라지고 말더군

아침에 눈을 뜨자 옆에서 지켜보고
잘잤냐 아침인사 시큰둥 돌아섰네
오늘 밤 같이 보내길 두손 걸어 약속하네
 joongjinbae 2011.01.14  09:00
 
내마음 검다마는 자네도 마찬가지
백로가 희다마는 속까지 희겠는가
까마귀 검다하지만 속까지야 검을까
 yellowday 2011.01.14  09:16
 
모두가 떠나 가도 남아서 지켜 줬지
비 오나 눈이 오면 내몸 속에 들어와선
떠날줄 모르는구나! 장승 같은 수호신아!
 녹현 2011.01.14  11:44
 
그림자

늘 그러했지요
운명이기에
좋으나 그르나
그대를 따르면서
넘어지더라도
묵은 자리 털고 일어설 때면
그 무게를 실감하기에
오늘도 묵묵히 따르기로 합니다.
 초림김수창/청허재주인 2011.01.14  19:29
 
그림자

수없이 되풀이되는
오늘은 어제가 되고
내일이라는 오늘이 오면
되돌아갈 수 없는
어제의 되풀이는
또 오늘로 이어진다.

빛과 어둠의 사이에서
되풀이되는 내 그림자도
오늘이며 내일이며
어제이기도 하다

나는 누구이며
너는 누구인가
내가 있으면 네가 있고
네가 없으면 나는 어디에

사랑의 기쁨과
이별의 슬픔에
쓰라린 가슴으로 눈물 지우는
내 마음 알기나 하랴?
아무 말 없이
나를 지켜온
무심의 마음자리

그 마음 알고 싶었네
세상 끝에 서더라도
 
하얀백지 2011.01.14  21:44
 
알게 모르게 함께하는
고우나 미우나 동반하는
기쁘나 슬프나 탓하지 않는
함께 함에 지겹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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