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落書 / 박동월
별이라도 풍덩 떨어져 그랬으면 좋으리. 내 호수를 흔들어 주었으면 좋으리. 푸념이지만 나는 그렇게 끙끙거리고 있나니, 한 토막 어둠으로 포장된 밤이 헐떡거리고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절벽위에 앉아 있는 소쩍새 밤은 어쩜 아무도 헤아릴 수 없는 피라미드 같은 것. 언어들은 모두 새끈히 잠들어 있고 슬픈 혈관은 아직도 날개짓이다. 날아온다, 그래도 날아 올거다. 오늘밤, 어둠의 나뭇가지 위로 나도 밤이 되고 기도하는 너의 밤도 영글어 빨갛게 엽서 한 장으로 내려앉는 가을, 그 임무를 완수하고 중력의 방향으로 떨어지는 낙서, 그랬으면 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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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정 2011.10.0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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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산악회 행사로 인해 뵙지를 못했네요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시죠 ... 자연에 흐름과 바뀜을 잘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제현절인 오늘 나들이 하기에 좋은 날씨인 것 같아요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 늘 함께하여주시는 님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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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초 2011.10.0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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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정님, 방문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요즘 등산 관계로 바쁘시지요? 저도 덕분에 연휴를 바닷가에서 잘 지냈습니다. 어제는 바다낚시, 오늘은 바닷가 야생초 탐방을 했어요. 바닷바람이 너무 거세서 조금 힘겨운 하루였지만 보람있는 날이었지요. 봉정님, 좋은 시와 음악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도 편안한 밤 되시길 간절히 비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