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님의 목련 편

2011. 10. 11. 19:35시화자료 모음

베어님의 목련 편2011.05.02 10:41 | 시화 자료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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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1

        朴今來 (Bear)       




허공에 걸린 듯

떠있는 저 꽃은

연화인가 연화 연 이던가 살펴보니

연화더라. 백화더라. 연 이더라.


줄 끊긴 연화 연이

밤하늘을 날아와 빈 가지에 앉고

날이 새자 백목련 되어 있으니

네 꽃인가 내 꽃인가 몰라

가지만 허둥대는데


가지 위에 시침 뚝 땐 연화 연이나

무죄의 변신을 한 백화 낭자나

모두 다 반갑다만

끝내 연화(蓮華)로 되지 못해도

나는 

너를 

내 님이라 부르니 





목련 2

         베어


           



야린 앞섶 열어 뽐낼 적

그 미소 따라 골목길 서성이며

풋 애기 꽃 마중 기다리다 절구질 가락에

놀란 가슴 쓸기를 몇 번인가


속절없이 스러지는 자색 물결에

떠꺼머리 애만 닳고

담장 밑 꽃잎 그림으로 온통 채색되면

풋 애기 걸음 없어 서글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