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福) 짓기
설 연휴의 뒤끝이라 아직도 곧잘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하거나 받는다. 흔히 편하게 겉치레 없이 하기엔 제격인 인사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복 많이 받으세요.'와 함께 이따금 '복 많이 지으라'는 인사를 받는다. 생경한 인사라 뜻을 물었더니 설명인즉 이렇다. '복은 아무리 요행이고 우연이라하더라도 받으려면 본인의 노력이 뒷받침이 돼야 한다. 그러니 애쓰고 힘을 써서 복을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복을 짓는다는 것은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 소극적이 아닌 적극적인 자기 의지를 내포하는 의미라는 얘기다. 살다 보면 정작 횡재, 공짜란 없다. 복권 당첨도 사는 과정부터 번호 선택까지, 자동으로 하더라도 발품을 팔지 않고는 행운이 따르지 않는다. 감나무 밑에서 감을 받아 먹는다 해도 감이 떨어질 자리를 미리 골라 누워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불행은 행복을 물질적인 것으로 한정하거나 노력 없이 굴러 들어오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박홍기 논설위원
파리의 암수 구별법
"파리 10마리를 잡았는데 8마리는 숫놈이고 2마리는 암놈이었지." "어떻게 알 수가 있나." "8마리는 위스키병 위에 있었고, 2마리는 거울 위에 있었거든."
개 꼬리
호랑이와 개가 카드 게임을 했는데 늘 호랑이가 이기고 개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호랑이의 비법이 궁금한 개가 물었다. "호랑이야, 넌 어떻게 하기에 늘 이기냐?" 그러자 호랑이가 대답했다. "응, 별거 아냐. 넌 카드가 잘 들어오면 본능적으로 꼬리를 흔들잖아."
1000원 세차
한 아파트에 '1000원 세차'라는 광고가 붙었다. 광고를 붙인 건 15살 중학생이었다. 첫 손님으로 온 한 아주머니의 차를 최선을 다해 닦았다. 무척 만족한 아주머니는 아이에게 팁까지 주었다. 첫 번째 작업을 마무리한 아이는 번개같이 광고판을 바꾸었다. '세차 1500원. 경험 있음.'
난센스 퀴즈
길가에서 죽은 사람은? 도사
굵고 길게
인간 도크(Dock)에 들어가서, 건강진단을 철저히 받고 있는 중년남자가 주임의사에게 물었다. "선생님, 제가 아흔 살까지 살 수 있을까요?" "당신은 술, 담배는 어느 정도 합니까?" 그 사나이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하였다. "사실은 술도 담배도 여자도 전혀 모릅니다. 그밖에 노름, 밤샘 같은 것도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 말을 듣더니 의사는 장탄식하며 말했다. "그럼 앞으로 50년을 더 산대야 무슨 보람이 있다는 겁니까!"
통성명
이맹구가 교통 위반으로 구치소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미 두 명의 피의자가 있었다. 세 사람은 서로 눈치만 보며 기선 제압을 할 시기를 찾고 있었다. 한 남자가 문신 가득한 팔을 흔들며 말했다. "통성명이나 합시다. 저는 막가파 박이라고 합니다." 다른 한 남자도 목소리에 힘을 주고 말했다. "나는 명동파 김이요." 맹구는 기가 팍 죽었다. '난 아무파도 아닌데 파가 없다고 하면 무시하겠지?' 한참을 머리를 굴리던 맹구가 무릎을 탁 치더니 으쓱한 표정으로 그들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반갑소이다. 나는 초고파 이요!"
출처; 웃음발전소 유머(지식서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