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방 - 즉흥시 지어보기 2

2011. 10. 19. 14:57나의 행시집

 

 

                         엄마의 방 - <즉흥시 지어보기 2>

 

 

 

2011.02.28 10:58 | 나의 졸작 행시집

http://kr.blog.yahoo.com/goran5006/3251 

사진촬영 ;  모나리자

 










                  엄마의 방       

           

                                          張   文




얼룩도 없는 방을 자꾸만 닦습니다

오늘도 찾아 올 이 없다는 걸 아시면서

걸레질 닿는 곳마다 떠오르는 얼굴, 얼굴들


어항의 금붕어가 눈에 띄게 자란 것을

넋 놓고 보시다가 한숨만 낳습니다

지금쯤 몰라보게 자랐을 손자들 생각에


달력에는 동그라미가 두 곳 밖에 없습니다

당신의 생일날에는 흔적도 아예 없고

명절은 달아난 세월보다 아득히 멉니다


색 바랜 사진 속의 색동옷 신부 모습 
당신이 아닌 것 같아 쓴 웃음 남겨 놓고

자식들 사진을 들어 눈 뗄 줄을 모릅니다


주워온 화분마다 화초가 자랍니다

사랑을 아는 것이 유정(有情)의 생명인 줄

당신은 믿었습니다 그러기에 사시지요


.......................................


 로사 2011.02.01  23:53
 
엄마의 방....느껴본 듯, 눈에 익은 듯한 풍경,정서....잘 감상했습니다.

가족과 함께....마음 가득히 흐뭇한 설명절 보내시길 빕니다.
 
 모나리자 2011.02.02  09:24
 
로사 화가님께서는 금년에도 고국에서의 연휴를 보내지 못하시네요.
저도 늘 밖에 있어 봐서 그런지 멀리 나가 계시는 분들을 뵈면 마음이 그렇습니다.
설날 아침은 시꽃마을에 준비하겠습니다. 오셔서 꼭 함께 드세요 로사 화가님. 방긋~~
 고란초 2011.02.04  12:29 
 
엄마의 방:
엄동설한 긴긴밤을 지새우며 기원하네
마음속이 따뜻한 분 혹시라도 만나볼까
의기소침 이내 심정 무엇으로 대신하나
방방곡곡 찾아보면 바라던 임 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