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 - <즉흥시 지어보기 2>

2011. 10. 28. 09:47나의 시조집

 

 

                                마네킹 - <즉흥시 지어보기 2>

 

 

 

2011.03.03 09:17 | 나의 졸작 시조집

http://kr.blog.yahoo.com/goran5006/3283 

                                                                                                 사진촬영 클릭 : 백목련








 마네킹
            張  文




우울증에 걸렸는지 그녀는 말이 없다 
철 지난 겨울옷을 새 봄 내내 걸쳐 입고 
시장 길 한 모퉁이에 우두커니 서있는 


그 누가 그녀에게 웃음 찾아 줄 것인가 
저마다 사는 것이 혼자 몸도 힘이 드는데
이웃과 쇼 윈도우 거리가 천리千里처럼 멀었다 

 

 

 




마네킹

 

 

             bear




오늘밤 말없는
네가 좋다

고단도 하랴 만
수다스럽지 않는 네가 좋다

흐르는 내 사랑
가만히 받는 네가 좋다






마네킹
         yellowday



멈춰버린 시간
멈춰버린 감정
멈춰버린 사랑

너와 이별한 후론
멈춰 버린 나의 꿈






마네킹
           고란초




거리의 쇼윈도에 매일 같이 갇혀 사네
답답키도 하련마는 불평불만 하지 않고
온종일 무표정에다 봐달라는 속말만

누군가 나를 보고 좋아한다 말을 해도
내 입은 열 수 없어 답답한 심정일 뿐
사람만 닮은 피조물 원숭이나 다름없네

 

나는 광대다

기뻐도 울어야지

눈물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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