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님들 아파트 베란다에 나가보면 별 것을 다 볼 수 있습니다. 멋진 풍경이 있는가하면 여기저기서 날아온 곤충들의 약육강식 장면을 보는 경우도 있지요. 심지어는 곤충들이 동족을 잡아먹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과연 베란다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한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것들
1. 채운(彩雲)
사진 촬영 날짜: 2009년 7월 24일
- 채운(彩雲)은 여러 빛깔이 아롱진 고운 구름이란 뜻인데, 석양에 의해 저녁놀이 물든 구름을 말합니다. 오색영롱한 구름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아파트 베란다에서 바라본 하늘의 채운이 정말 멋지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
- 해가 짐에 따라 채운의 색깔이 점점 달라지는군요. -
- 서편 하늘이 먹구름으로 가리고 석양이 먹구름 속으로 숨어버리자 여러가지 색깔의 채운이 나타납니다. -
- 채운 사이의 푸른 하늘이 마치 바다처럼 보이는군요.-
- 이제 해가 진 후의 서편 하늘입니다. 보랏빛으로 물들어 신비감을 연출합니다. -
- 같은 시각 동쪽 하늘에도 구름이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
- 북쪽 하늘엔 많은 백로들이 보금자리를 찾아 날아갑니다. -
2. 동족을 잡아먹는 풀잠자리
사진 촬영 날짜: 2009년 7월 27일
- 이번에는 숫컷 풀잠자리가 암컷(꼬리가 파란색이 암컷임) 풀잠자리를 잡아먹는 광경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풀잠자리가 동족을 잡아먹지 않는 것으로 여겼는데 베란다에 나갔다가 이런 장면을 보았지요. 간혹 뱀이나 개구리 같은 동물도 같은 종족을 잡아먹는 것을 보았습니다만 곤충들도 이런 일이 다 있군요.-
- 이제 머리와 가슴을 다 씹어먹고 배와 꼬리 부분만 남았습니다. -
- 좀 더 가까이 접근하여 씹는 장면을 찍어보았습니다. 어찌보면 섬뜩하기도 합니다. 혹시 숫컷이 재미보고서 암컷을 잡아먹는 것은 아닌지?? 대개는 암컷이 숫컷을 잘 잡아먹던데... -
- 동족을 잡아먹는 것은 동물 세계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하여 다소 입맛이 씁스름해졌습니다. -
3. 집 짓는 거미
사진 촬영 날짜: 2009년 7월 24일
- 아파트 옥탑 외부 쪽에는 아파트 선전용 외등을 밝게 켜놓았는데 밤이면 불빛을 보고서 많은 날벌레들이 날아듭니다. 바로 이런 날벌레를 잡아먹는 거미들이 많이 모여들더군요. 베란다에다 자리잡은 새똥거미(?)가 집을 짓고 있습니다. -
- 항문 쪽에서 실을 뽑아 기둥에다 붙이고 있네요. 결국 이녀석이 지어놓았던 거미집에 동족을 잡아먹은 위의 풀잠자리도 걸려 거미밥이 되고 말더군요. 약자는 강자의 밥이 되는 셈입니다. -
'''''''''''''''''''''''''''''''''''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다소 꺼림직한 광경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풀잠자리에겐 인과응보인 셈이 되고 말았네요. 그러니 항상 선하게 살아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착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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