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_서정윤

2011. 11. 2. 21:33님들의 휴게실

 



꽃 씨-서정윤

눈물보다 아름다운 시를 써야지.
꿈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그대 한 사람만을 위해
내 생명 하나의 유리이슬 되
어야지.

은해사 솔바람 목에 두르고
내 가슴의 서쪽으로 떨어지는 노을도 들고
그대 앞에 서면
그대는 깊이 숨겨 둔 눈물로
내 눈 속 들꽃의 의미를 찾아내
겠지.

사랑은 자기를 버릴 때 별이 되고
눈물은 모두 보여주며
비로소 고귀해진다.


목숨을 걸고 시를 써도
나는 아직
그대의 노을을 보지 못했다.

눈물보다 아름다운 시를 위해
나는 그대 창 앞에 꽃씨를 뿌린다.


오직 그대 한 사람만을 위해
내 생명의 꽃씨를 묻는다.

맑은 영혼으로 그대 앞에 서야지.


구성 영상, 이미지 Timeless_Fly Dizzy

 
  싸이월드 공감 추천(0) 스크랩 (0) 인쇄
 고란초 2009.12.02  10:22 

디지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멋진 영상과 음악 그리고 시...
정말 고운 작품입니다.
디지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