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9. 18:02ㆍ나의 행시집
사진촬영 클릭 : 백목련
고향 찾기 2
해마다 춘삼월엔 새색시가 따로 없다 산과 들 꽃잎마다 연지곤지 바르고 밤 오자 기다린 듯이 불 끈 이유 알겠다
때로는 주룩주룩 수심가가 흘렀었다 그 여름 지난 뒤에는 곡절 모두 잊어도 사는 건 가난해도 마을은 무릉도원 논둑에 나가 앉아 참새나 쫒다가도 저녁놀 몸에 두르고 개울 따라 가다보면 앞 산 천둥지기 외딴 집 언년이네 소리꾼 겨울바람 살 맛 나는 설야에 밤나무 별꽃은 지고 새로 피는 겨울 꽃 고향 찾기 잊고 사는 기억 한켠 등불 켜진 오두막 타작마당 앵두나무 싸릿문 열려있네 버선발로 뛰어 오시어 반기시던 어머니 노루 놀던 노딧발 넘고 넘던 화장산 한림재 쉬는 바위 나뭇짐 원망했네 소쩍새 서러운 울음 배고픔의 어린 시절 등 지고 떠나온 곳 다시 찾지 않으려던 가난으로 쓰려오는 두메 산골 내 고향 귀밑 머리 편하게 보는 지금에야 가고싶네 먹고 사는 문제에 목숨거는 인생살이 죽을 힘 다하여서 달려온 곳 어디던가 고향 땅 양지 바른 한 평 땅이면 족하네 jj님 작 joongjinbae 꿈엔들 잊을소냐 뛰놀던 산천초목 간다고 궁상떨던 지나간 나의 젊음 어디에 숨었다한들 못찾을리 만무하네 명절이 다가오니 마음이 들썩들썩 작년에 못다나눈 친구의 고향소식 요번엔 막걸리 마셔가며 밤새도록 듣고파 부모님 가신 후는 고향도 덧이 없다 출가한 외인이라 이렇듯 외로운가 내형제 사랑한다한들 내 부모만 할쏜가 고란초 작 고향이 그리워서 꿈에나마 만나보네 향기론 꽃 만발하고 예쁜 새도 울었었지 찾을 수도 없구나 사라져 간 고향산천 기억할 수도 없어라 흔적 없는 내 고향
라나님 작 lana眞
고향길엔 쑥캐고 옷소매 반질하게 봄나물 그윽한 보리밥 달려들어 한입 떠넣고 아야 ~ 깨문 입술에 피멍이
(행시짓기의 과정과 댓글들) 간다고 궁상떨던 지나간 나의 젊음 어디에 숨었다한들 못찾을리 만무하네
|
'나의 행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붕어빵 (0) | 2011.03.23 |
---|---|
뱀딸기 (0) | 2011.03.22 |
닉네임 - 고란초님 작 (0) | 2011.03.10 |
가을강 - 고란초 작 (0) | 2011.03.10 |
습작 행시 2: 초가집 (0) | 2011.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