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단시조지어보기> - 10
2010.12.27 15:17 | 나의 졸작 시조집 |
http://kr.blog.yahoo.com/goran5006/2679
사진촬영 : 녹현님 클릭

산(山)
모나리자
누가 떠나더냐
누가 돌아오더냐
오늘도
떠나가고
돌아오는 이
수 千인데
삼천리
이웃의 일을
내 일인 듯
다 안다
누가/ 떠나더냐./ 누가 /돌아오더냐
오늘도/ 떠나가고, /돌아오는 이 /수 千인데
삼천리 /이웃의 일을 /내 일인 듯 /다 안다
생일 날
모나리자
촛불
꽂으라고
눈이 소복
내린다
하늘이 차려주는
아!
멋진 날,
할머니
목소리 들리며
내 곁에 계셨더라면
촛불/ 꽂으라고/ 눈이 소복/ 내린다
하늘이/ 차려주는/ 아!/ 멋진 날,
할머니/ 목소리 들리며/ 내 곁에/ 계셨더라면
대화 / 산부인과에서
고란초 작
내 친구 어머니는 산부인과 찾아갔네
자궁 혹 진단받고 자궁까지 드러내니
친구가 울부짖으며 내 고향을 돌려줘
아버지 듣고 보니 너무나도 기가 막혀
자식이 어머니를 고향으로 착각하나
그래도 자식 나올 땐 나도 일조 했거늘
이 친구 하는 말이 맞을 것도 같은데
어머니 친구 불러 달래시는 말씀은
다음에 나을 자식은 고향마저 없단다
안부
모나리자
아무 연락 없이
한 십 년 살거들랑
잘 먹고
잘사나 보다
그리 알고 사세나
갑자기
나타나거든
일 없어 왔는가
하고요
아무/ 연락 없이/ 한 십 년/ 살거들랑
잘 먹고/ 잘사나 보다/ 그리 알고/ 사세나
갑자기/ 나타나거든/ 일 없어 왔는가/ 하고요
초대장
모나리자
여기
섬 있는데
무인도로 아는지
일 년
삼백육십오일
찾아 주는 이
없다
인연은
숱하게 많은데
다들 어디
갔는가
여기/ 섬 있는데/ 무인도로/ 아는지
일 년/ 삼백육십오일/ 찾아 주는 이/ 없다
인연은/ 숱하게 많은데/ 다들 어디/ 갔는가
고백
모나리자
나도
天上天下唯我獨尊
그리 알고 살았다
초라한 순간마다
걸어두는
자아최면
그런데
실은 말이지
나는 정말 못났다
나도/ 天上天下唯我獨尊/ 그리 알고/ 살았다
초라한/ 순간마다/ 걸어두는/ 자아최면
그런데/ 실은 말이지/ 나는 정말/ 못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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