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모습)그리기-<즉흥단시조지어보기>

2011. 10. 11. 10:27나의 시조집

 

 

                      얼굴(모습)그리기-<즉흥단시조지어보기>

 

 

 

2011.01.06 10:40 | 나의 졸작 시조집

http://kr.blog.yahoo.com/goran5006/2743 


 사진촬영 클릭 -  제이님 

 

 







 


모습 그리기


                           고란초



도화지 꺼내놓고 가족을 그려본다

부모님 형제들도 모두 다 그렸는데

한 모습 보이지 않네 내 자리는 어디에





풀잎

 

                 고란초


겨울엔 흰 담요로 온몸 덮고 지내더니

봄이면 발가벗고 빈 들판에 서있다

어느새 녹색 물감만 여기저기 뿌리는


답시/모나리자


지난 겨울동안 걸음마를 배웠는가

저, 풀 내 나고 귀여운 것들.

삼월의 아침 뜰에서 봄 햇살을 줍고 있다 


포장마차

 

                고란초


늦은 밤 작업 끝낸 시인 묵객 모여 앉아

허기진 배 채우고 소주 한 잔 나눌 적에

호롱불 포장마차로 내리치는 눈보라


답시/모나리자


홀아비 과부 심정 서로가 안다던가

시인 묵객 처음 만난 눈 속의 포장마차

마셔도 끝없는 이야기가 밤새우며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