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초기, 작년 9/24 올린 글... 오늘 야구가 큰 위업을 달성하면서... IMF이후 초유의 경제 난국에 즈음하여 지금의 이 熱情이면 못 이룰 것이 없다는 심정에!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하여야 이 어려움을 해결하고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까? 자기 자리를 되돌아 보는 심정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己丑年 三月 二十二日 火石 拜上
▶프롤로그 1996년입니다. 1994년부터 진행하여온 삼성자동차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고 많은 인력을 모았습니다. 1998년초까지 자동차는 만들어 내야 하고 일본 日産은 아킬레스건을 잡고 기술은 주지 않고...삼성자체의 인력(21세기 기획단이라고 불렀지만..)신입사원, 자동차부문 의 경력사원 等 몇개 그룹이 합해지다 보니 주장도 각각, 살아온 문화도 각각이라 일 진행 부터 간섭까지 제 각각이었는데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습니다.
이때 일본 神寺를 방문하던 중 어떤 분이 생각한 일 중 하나가 일본인 "시바료타료"의 "언덕위의 구름"을 읽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자기 주장이 좀 줄어 들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아스라한 기억 되살려 보겠습니다.(바비의 '열린 문을 찾아서...')
▶주요내용 이 책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대기를 그린 '대망'(1590년대-1600년대초)이후 도꾸가와 막부시절이 200여년간 일본을 지배한 이후 '게다'신고 설치던 村者 일본인들이 1868년 메이지유신부터 1904년 러일전쟁까지 36년간 어떤 역할을 하였기에 대러시아와의 전쟁을 이길 수 있었을까?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1945년 패망한 일본인의 魂을 다시 부활시켜 오늘 의 일본이 있도록 만든 일본인을 일깨운 '시바료타료'의 걸작입니다.
(마치 러시아에서 독리한 핀란드인을 일깨우기 위해 핀란드의 '시벨리우스'가 '핀란디아'란 명곡을 작곡하여 러시아로부터 핀란드의 부흥을 꾀한 것처럼... 삽입곡임.)
1868년 '明治유신'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일본이 시작되어 서구화 된 교육이 시작되어 그에 걸맞게 성공한 사람과 실패힌 사람들과의 차이는 엄청나지만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주위를 돌아볼 겨를이 없이 나 자신이 이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 가야할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여기서 이 책의 주인공 '요시후루'와 '사네유키'의 이야 기가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의 얘기가 있지만...
우선 '요시후루'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면 그는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갖은 고생을 하다가 일본 사관학교에 입대하는데 완전히 의식주가 해결된다는 것에 만족하여 선택한 것일 뿐 딴 거대한 뜻은 전혀 없이 지원한 것이다. 그러나 입소한 이후의 생활은 완전히 달라진다. 비록 생할은 평소처럼 항상 술 좋아하고 집은 엉망이지만... 자기자신 의 일에 대해서만은... 그는 보직이 기병대였다. 후일의 얘기지만 그 유명한 러시아의 '코사크 기병대'를 맞서야 할....
그는 먼저 공부하기 시작했고 기병대란 무엇인가? 원초적인 질문에서 서양인과 동양인의 체질, 그리고 말들의 특성,공부하다가 나중에 유학을 하게 되었는데 프랑스냐 독일이냐 갈림길에서 독일을 선택했던 것 같다(오래되어 기억이 안나지만 중요하지는 않고...) 거기서 그는 중요한 차이점을 발견한다. 러시아의 기병대 특징을... 주로 선발대인 것이다. 기병은 특성상 첩보와 初戰의 기선 제압...
그러나 그는 여기서 고민한다. 일본인은 키도 작고 말도 자그마하고... 그런데도 기병의 특성 을 살릴 수 있을까하고... 그렇다면... 공부하고 또 공부 하여 제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내고 터득하여 자신의 아니, 자국의 기병을 특성화 시키는 전략, 전술을 누가 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터득한다. 마침내 '러일전쟁'이 터졌을 때 비록 일본말이 왜소하나 첨병의 기능을 완성하면서도 기관총을 소지하여 필요시 말에서 내려 육군으로 변모하여 적들을 소멸시키는 특이한 전법을 구사하여 그 유명한 코사크 기병을 상대로 승리에 일조한다.
여기서 중요한 시사점은 먹고살기 위해 사관학교에 입대했지만 주위에 관계없이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유학시에는 나말고 일본의 기병대를 특성화시킬 사람이 없다는 절대절명의 의무감 을 가지고 타국의 장점과 자국의 단점을 비교, 스스로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다. 시쳇말로 '業'의 개념을 정립한 것이다. ('바비 브라운의 열린문을 찾은 것이다.')
그렇다면 해군의 '사네유키'는? 바로 '요시후루'의 친 동생이다. 사네유키는 형 요시후루의 권유로 해군사관학교에 입사하여 해군 전략가의 길을 걷게 된다. 당시 러시아는 우리나라 북쪽에 뤼순함대, 그리고 유럽의 부동항에 발틱함대를 두고 있었다. 그것도 모두들 두려워 하는 새계 제일의 함대... 먼저 뤼순항에서 일본은 육군과 함께 철통같은 뤼순요새를 무너뜨 리고 뤼순함대를 궤멸한다.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고...
일본이 뤼순요새를 점령하고 뤼순함대를 궤멸시키는 과정을 보노라면 이건 거의 운에 가깝 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일본이 군국주의에 휩싸인 때는 아니고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러일전쟁에 이겨야 나라가 파산함을 막는다는 일념으로 보인다. 반면 러시아는 황제의 독재 에 아부하거나 그 밑 백작들의 오만함, 서로 황제에게 잘 보이기 위해 상대방을 시기한다는 등 오래된 강대국의 붕괴조짐이 역력히 나타나는 등 많은 요소가 일본을 직간접적으로 도운 것 같다.(말콤의 티핑 포인트...'상황의 힘')
하여간 뤼순함대가 궤멸된 이상 일본에 이길 방법은 섬나라 일본에서 배로 운송되어 오는 인력과 병참을 깡그리 없애야한 것은 자명한 일. 이래서 유럽에 있던 발틱함대가 희망봉을 지나 태평양을 건너 수많은 여정을 겪고 일본근해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사네유키 의 활약이 눈부시다. 일본에는 현대전을 감당할 전략가가 없었다. 일본함대 총사령관인 도고 제독이 훗날 이름을 휘날리지만 실제 메이지유신 이전의 인물일 따름이다. 그저 전략가들의 추진에 딴지 걸지 않고 묵묵히 따라줄 뿐인 평범한 노인이다. 따라서 사네유키는 영국의 넬슨을 비롯한 세계적인 해군 전략가들을 연구하며 전략과 작전을 구사하는데 여기서 이순신장군의 이름이 나온다. 일본이 이순신장군 때문에 도요토미의 꿈을 못 이루었지만, 이 세상에서 이순신장군이 세계 최고의 해군 전략가임을 인정한다. (말콤의 고착성)
그리고... 그는 엄청난 고민을 한다.딴 생각 없이 오직 '발틱함대는 전멸시켜야만 한다. 한척이라도 살려 보내면 일본의 아무런 힘없는 수송선이 바다에 수장된다. 오직 이 하나의 신념으로...' 한편 '어디로 올까? 형편없는 해군의 실력으로 놓치면... 1.일본을 우회하여 갈 것인가? 2.대한해협을 통과 할 것인가? 그는 2번을 택하고 그리고...대한해협을 통과한다 면 어디서 기다려 어떤 전법을 쓸 것인가? 또 그는 택한다. 우리 부산의 가덕도 앞바다를 통과할 것이라고... 왜? 섬에 둘러 쌓여 넘 조용하니까.. 풍랑에도 끄덕없이...그렇다면 "이순신의 학익진"이다 명쾌히 결론을 내리고 그에 대한 준비를 마치고 부산 가덕도 앞바다 에서 적을 기다린 후 그유명한 발틱함대를 섬멸시킨다.(왕중추의 디테일 100 - 1 = 0)
우리 이순신장군의 학익진으로... 너무 고민하다보니 승리후 제정신이 아니다. ( 학술적인 증빙 없이 본인의 느낌으로... 작전을 결정하므로 그 부담이란... 전쟁 을 승리로 이끈 후에 정신병으로 요절한다...)
^_^ 잠시 쉬어가는 얘기입니다. ^_^ 가덕도가 어디인가요? 바로 부산 녹산공단을 지나 좀더 가면 신항만이 들어서는 근처인데 소위 '용원'앞바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큰 섭에 둘려 쌓여 있 어 바다는 굉장히 호수처럼 잠잠해 보이나 수심깊은 곳은 큰 회돌이가 치고 있어 여기서 잡히 는 대구를 '가덕 대구'라 칭하는데 물살을 견디기 위해 운동량이 많으므로 굉장히 맛있고 값 또한 매우 비쌉니다.
횟집이 허름하게 이곳저곳 있으나 비싸긴 하지만 부산에서는 거의 제일 싱싱하다고 보면 됩니다. 고 박정희대통령등 역대 대통령들께서도 다녀갔다고 하는 곳입니다. 특히 가을에 전어와 함께 대하가 많이 잡히는데 굵기가 3cm가량되는 대하를 산채로 꿀꺽... 머리는 구워서 먹으면 바싹하며 고소한 게 일품입니다. 옛날 자동차부품 일본업체들로부터 기술도입할 때 여기서 회먹으며 러일전쟁 얘기해 주면 분위기가 화기애애 해지고.... 기술료도 좀적게(?)...옛날입니다.
이 책은 이 두 형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어 가지만 그외의 인물들도 다수 등장한다. 러시 아와의 대륙에서 밀고 당기는 육군들, 그리고 그시절 한세대를 이끌어 가는 시인들, 그리고 전쟁시 그들을 복돋워 주는 군악대들... 그들은 船上에서 포탄이 떨어지고 총탄이 날아드는 상황에서도 누구하나 간섭하지 않고 그때까지 배우고 닦은 실력 (북치고 나팔불고 하는 것이 고작이지만...)으로 죽어가면서도 악기를 버리지 않으며 제 할일 을 한다.(말콤의 상황의 힘!) 이렇듯 36년간 각기 저마다의 분야에서 살아가기 위해 정성을 다 쏟아 그 대국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이겨 조국을 지켜낸다. 그 이후의 일본은 군국주의로 변해 멸망을 자초하고 아시 아 민족의 원성의 대상이 되어 버렸지만.... 메이지 이후의 36년간 노력은 인정하여야 한다 고 본다. (말콤의 고착성이 너무 오래되면...)
▶에필로그 여기서 저는 지금 우리나라가 총체적인 난국으로 생각합니다. 비록 국민소득 2만달러에 진입 하면 이데올로기나 그때까지 분출하지 못한 응어리들이 샘솟아 나오는 것이라 하지만 (영국이 1976년 2만달러 진입후 IMF구제금융등으로 덴마크외 다수의 선진국들이 3만달러 까지 진입하기 위해 10년정도 고생한 선례등...)
아르헨티나 같이 다시 후진국으로 되돌아 갈지도 모른다는 노파심에...지금 우리는 너무 자기와 다른 의견이라면... 다른 종교라면...여당이 되면... 야당이 되면...입장이 달라져 이런저런 훈수와 질타로 올해를 3/4가량 보내 버렸습니다. 메이지유신이후의 일본인! 자기 맡은 바에만 최선을 다하고...최고가 되기 위해 一心을 다바친다. 우리도 남 간섭치 말고 제 할일에 집중하면 어떨까 하는 심정으로 12년전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재미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시어 감사합니다.
이렇게 끝을 맺었는데 오늘은 다릅니다. 역시 우리 민족은 야구의 승리를 보더라도 역시 일본 보다 훨씬 우수합니다. 어디다 견주려고... 모레의 미국 결과와 관계없이 박수ㅡㄹ를... 박대통령처럼 이 무지한 불모의 땅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김인식 감독, 박찬호의 개척정신.
이제는 민족의 감동을 벗어나 내가... 내가... 어떡하면 우뚝 설 수 있는가를 생각하며...
2009. 03. 22 火石이 올리는 말씀...
- 2008. 09. 24 화석 拜上 -
교향시 "핀란디아" Op.26의 7 Finlandia (1899) luftw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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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석 2009.03.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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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熱情에 대해 다시 얘기코져..누군가 사설에...
우리민족 땅도 자원도 유산으로 물려 받지 못해... 유일한! 60년내 독립도, 전쟁도, 이념도, 가난도, 독재도, 문민도... 모두 국민의 힘으로 물리쳐 버린. 熱情을 물려 받았다 합니다.
불멸의 이순신! IMF 의지의 한국인 박세리! 10년후 세리KID! 한국 야구의 밑거름... 박찬호 선수의 마이너 리그의 험난함! 김인식감독! 오늘의 영광을... 이젠 최강자! 겸손할 때입니다.
조용히 우승을 염원하면서... 그럼 난 어떻게 날 수 있을까 되돌아 봐야 할 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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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란초 2009.03.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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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석님, 좋은 글을 올려주셨군요.
진작 이 글을 봤어야 하는데 이제야 찾았습니다. 우리 민족의 저력을 자세히 소개해주셨네요. 각자의 방향도 잘 설정해주시고.. 화석님,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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