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삼월의 바람속에

2011. 10. 31. 18:39님들과 대화방






삼월의 바람 속에 이해인



어디선지 몰래 숨어들어 온


근심, 걱정 때문에


겨우내 몸살이 심했습니다


흰 눈이 채 녹지 않은


내 마음의 산기슭에도


꽃 한 송이 피워 내려고


바람은 이토록 오래 부는 것입니까

삼월의 바람 속에


보이지 않게 꽃을 피우는


당신이 계시기에


아직은 시린 햇볕으로


희망을 짜는


나의 오늘


당신을 만나는 길엔


늘상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살아 있기에 바람이 좋고


바람이 좋아 살아 있는 세상


혼자서 길을 가다 보면


보이지 않게 나를 흔드는


당신이 계시기에


나는 먼데서도


잠들 수 없는 삼월의 바람


어둠의 벼랑 끝에서도


노래로 일어서는 삼월의 바람입니다


이미지, 영상Timeless_Fly

 Dizzy 2009.03.23  09:12 

제 기억엔 바이얼린을 연주하신다고 하셨던것같은데.
어쩐지 글을 볼때 느낌이 조금 다르다..했습니다.
고란초님 잠시 짬을내어 들러요^^

 고란초 2009.03.24  22:46 

Dizzy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좋은 음악과 영상 시가 일품이네요.
네, 맞습니다. 바이올린은 매우 오래 되었지요. 거의 40년 이상 되었네요.
'G선상의 아리아'는 제가 즐겨 켜보았던 곡인데..
Dizzy님, 저도 자주 들러보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편안한 밤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