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시 지어보기 2 > - 복숭아

2011. 10. 31. 13:05나의 습작 시조집

<즉흥시 지어보기 2 > - 복숭아2011.02.24 19:29 | 나의 행시 시조 습작

http://kr.blog.yahoo.com/goran5006/3220 

사진촬영 클릭 : 백목련

 

 








복숭아 
         張  文




한 女人이
창가에 앉아 있다


누군가 보고 있는 줄도 모르고
창밖만 바라보는데
사내는
뒷모습만 보고도
그녀의 개인정보를 모두 알아내는 중이다


수밀도(水蜜桃), 
물기 빠진 살가죽으로 보아
나이는 50대
어깨죽지 뒤에 난 저 상처는
한 가정의 보수 없는 일꾼으로서의 낙인( ),
시집오기 전
고향 과수원 시절의 가지 꼭지는 이제
아이 넷을 물려 키웠던 젖꼭지

그녀도 모르는 사이 낱낱이 파헤쳐지는데


스무 살 그 시절
오늘 같은 달밤이었을까
목덜미까지 꽃물 들이며
한 女人이
창가에 앉아 있다


.............................


 yellowday 2011.01.28  07:33


시인님께서 사모님께 바치는 시 같아 정감이 갑니다.
50대는 아직 삶의 윤기가 반질반질 합니다. 시인님!

 고란초 2011.01.28  12:31 

복숭아:
뜨거운 태양 아래 붉게 물든 너의 얼굴
물 오른 속살들이 터질듯 내비치네
꿈속에 여인이련가 살포시 숨는 것은

시인님께서 수밀도라 하시니 저는 20대로 봤네요.ㅎㅎ
그런데 50대 여인의 모습을 그리셨네요.
마치 북풍 한설에 어느 초가집 처마밑에서 삐쩍 말라 비틀어진 시래기 건지 같은
노파의 가슴과 젖꼭지가 연상됩니다. ㅋ 여성분들께는 정말 죄송...
모나리자 시인님, 항상 건강하시길...

 yellowday 2011.02.25  12:49 

수밀도(水蜜桃),
물기 빠진 살가죽으로 보아
나이는 50대!

어느 초가집 처마밑에서 삐쩍 말라 비틀어진 시래기 건지 같은 60대! 에구 한심한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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