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31. 13:44ㆍ나의 습작 시조집
[스크랩] <연시 모음> - 애련
2011.05.27 15:51 | 나의 행시 시조 습작 |http://kr.blog.yahoo.com/goran5006/3843
애련 그대가 보고 싶어 잠들 수 없었네 생각만 하여도 눈앞이 아득해지는 멀미 같은 사람아 이대로 주저 앉아 통곡이라도 하고 싶은 서러움이 솟아나는 가슴 시린 내 사랑 세상의 끝에 서서 기억의 모든 것이 다 지워질 때 죽음으로도 잊을 리야 내 사랑하는 그대여
조각 난 가슴으로 세상을 호흡하기란 씨비스킷 등장에 다 닳아빠진 안장을 씌우고 레드 폴라드의 복장에 멋들어진 말 장화를 신고 경마에 나서는 것이다 식을 줄 모르는 그대를 향한 불멸의 불꽃은 어쩌면 천벌 일지라도 어이 하리 인연을 그저 어느 한 나절 만이라도 그대를 향한 연정에서 나를 자유롭게 해 주오 이 한 나절에서 마저도 네가 보고 싶을까봐 가던 길마저 달아나버렸다. 애련
기다린다는 것은 또 다른 그리움 같은 것인가 해시계 되어 있는 나, 오지 않는 사람 애련
잊었는가 하면 아슴프레 다가오고 미움 위로 놓이는 고혹한 모습 하나 애련 뱃전의 파도 소리 멀어지고 포구의 파도는 저 혼자서 우네. 애련 이제는 정녕 그대를 잊었다고 말할까 남몰래 흘리던 눈물도 말랐다고 말할까 애련 이별의 시린 가슴 숨어 우는 못난 정 목울대 뜨거운데 흘린 눈물 백설 꽃 빈가지 덮어주며 못 떠나던 마음도 한설 이긴 자리마다 망울망울 눈물 되는 애련
거울 속에 있는 나는 그대 생각 중입니다. 거울 속 그대, 내 생각 하실까요 애련 다정히 부르면 내게로 올 것 같은 모습 그대 이미 내 가슴에 와 있는 줄은 모르고 애련 잠시 눈빛으로만 주고받았던 인연이었더라면 아니면, 스치고 지나친 인연이었다거나 애련 바닷가에 이르자 배는 떠나고 멀어지는 우리 사이 파도로 운다 애련 구름은 발이 없어도 잘도 오고 가는데 님 가신 길 장맞이하다 저무는 또 하루 애련 텅 빈 이내 가슴에 그대 모습 넘치다보면 어느 새 구름 타고 날아가네 애련(愛戀) 민둥산 지나 푸른 언덕길인데 행여 길 잃으셨을까 오늘도 장맞이 하는 애련 모나리자 오늘도 독작하다 비설로 오는 밤을 마음결 가는 대로 절룩이며 걷습니다 어쩌자 만삭으로 자라는 이름 하나 간직한 채 가절을 꿈꾸면서 추상하는 밤입니다 그러다 깨어보면 애상만 남는 것을 영겁의 세월입니까 이름만 불러보는 애련 모나리자 시드니의 밤하늘에 작은 별 하나가 뜨면 서울의 하늘에도 꼭 닮은 별이 뜬다 우리가 멀리 있어도 그리움이 같으니까. 애련 모나리자
감당할 수 없는 바람이었다 얼레에는 더 이상의 연줄이 남아 있지 않았다 돌아올 수도 다가갈 수도 없는 거리를 두고 엉성한 매듭만이 마지막 희망이었다 바람의 정체가 무엇일까 한 순간에 마음을 흔들어 버린 서로에게 변명하기 좋은 날 툭! 연줄이 끊겨나간다 애련 모나리자 잠시 다녀올 듯 말없이 떠나간 임 스무 해 지나도록 기별조차 없더란다 까치밥 썩어 들어가듯 나는 기다리는데. 애련 모나리자 빗줄기들이 파도 위로 꽂히고 있었다 우산 하나로 둘의 몸을 가리기에는 하늘이 너무 넓었다 울부짖고도 속이 풀리지 않을 땐 갯바위에 배를 찢어서라도 순백의 속을 보여주고야 마는 바다 앞에서 나 또한 그런 바다가 되어야만 했다 이별이란 말 대신 애련 모나리자 때도 아니건만 꽃잎은 떨어지고 영영 가는 모습만 허공에 처연하다 애련 모나리자 둘이 함께 있을 때 그렇게 좋아하고도 그대 없는 오랜 후에까지 이리 못 잊는 것은 그대는 아마도 좋은 사람이었나 봅니다 방금 전에 했던 약속도 쉬이 저버리는 요즘 지키지 않아도 따져 물을 사람 없는 데 이리 오랜 후에까지 간직해 온 몸부림은 아마도 우리가 슬픔을 만들기도 하는 사람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애련 모나리자 오늘도 허공 속에 맴도는 그대 모습 허상인 줄 알면서도 반가움에 손을 내밀면 간발의 차이에서 사라져 버리고 베갯잇에 흘린 눈물로 두 줄기 수를 놓으며 난 또 다시 혼자가 된다. 애련 모나리자 대학가 찻집에 우리는 마주 앉았다 이른 시간이라지만 이상하도록 조용한 곳이었다 손님이라곤 우리뿐인데 그녀마저 입을 봉한 채 길다란 대형 어항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를 따라 내 입도 봉해졌다 어항 반쪽엔 마흔 일곱 마리의 금붕어들이 데모라도 하듯 모여 있었고 나머지 반쪽 어항엔 금붕어 한 마리가 눈썹만한 새끼들을 지키며 버티고 있었다 가끔 씩 도전적인 금붕어 몇 마리가 중앙을 넘어 가지만 바로 쫓겨났고 벌써 몇 시간 째 같은 상황이었다 나로서는 그저 재미있는 구경거리 일 뿐인데 그녀가 왜 그렇게 정신을 빼앗겨야 했는지 알지 못했다 찻집 전체를 차지한 값으로 두 잔씩의 커피를 마시고 나서야 우리는 일어섰다 마르지 않은 이슬이 그녀의 눈동자를 흔들었다 슬픈 눈빛 그 이유를 내가 안 것은 그녀가 아주 먼 세계여행을 떠난 후의 일이었다. 애련 모나리자 떨어진 꽃잎을 적시며 비가 내린다. 그대 이미 떠나고 내 곁에 없는 걸 어떤 미련에 이 길을 걸어가고 있는 걸까 이젠 잊을 때도 되었다고 달려가는 세월은 말하는데 이 세상 어느 한 곳 그대 모습 배이지 않은 곳 없어 나는 언제까지라도 추억 속을 떠돌 수밖에 애련 모나리자 겨울 파도 달려와 갯바위를 때리면 반항 없이 참아내는 고통 위로 춤추는 포말 바다가 생긴 이래 어쩌다 여기까지 나와 파도의 밥이 되어 온 모습이 떠난 사람을 지우지 못한 마음마냥 가엾다 그래도 나야 흔적이라도 붙들고 여기 이렇게 서있다지만 저 묵묵한 갯바위는 어떤 사연 간직했기에 사색이 다 되고서도 돌아설 줄 모르는지 애련 모나리자 오월이면 찾아 가던 양수리의 보리밭. 지난날의 추억이 알알이 여무는 밭 사이를 오가며, 입술이 아리도록 하모 니카를 불었다. 혼자 이렇게 남아 핑계만 만드느라 드물 게도 찾아 주지 못하는 게 너무 미안해 해 지도록 돌아 서지 못하고, 그대 좋아하던 노래만 보리밭에 맘껏 뿌렸다 애련 모나리자
이 길인가 저 길인가 모습을 찾아보네 잊은 듯 살다가도 문득문득 생각이 나 언제나 따스했던 그대 사랑 깊던 그대 깊은 밤 끌어안고 곰곰이 생각하네 마음 줄 곳 없는 것이 살아 산 게 아니어 아무리 노 저어 가도 밤바다는 끝없네 만나는 꿈길마다 말이 없는 그대 어제는 차림마저 못 견디게 초라했네 차라리 보이지나 않으면 잊은 듯이 살 것을 계절은 가을 가고 겨울 다시 오네 창밖엔 겨울나비 떼 지어 날아들고 그대가 어디 오신다 까치소리 들리는가 사는 게 꿈이거든 지금 깨워 주소서 오실 날 언제냐고 손꼽는 이 있으니 때 아직 멀었더라도 지금 깨워 주소서 그리운 사람끼리 만나지게 하소서 하루를 살다 가도 아픔 없게 하소서 풀잎과 뿌리라도 좋으니 한 몸 되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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