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영상 시화 제작용 제 3 편 - 수국 관련 시입니다.~~

2011. 10. 31. 13:57님들의 시와 시조

 

[스크랩] 영상 시화 제작용 제 3 편 - 수국 관련 시입니다.~~

2011.06.02 12:21 | 님들의 시와 시조 | 고란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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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클릭 - 시냇물 시냇물


 

 










수국

         
yellowday@Y . yellowday




수국이 국수가 된다면, 나라도 못할 일을 꽃들이 하나니
한데 잠 자는 사람들 배까지 골을 일 없겠다








수국 

      백목련





똑같이 분 바르고 연지곤지 찍고 , 임 오시는 길가에 모여
"나 찾아 봐라 "합니다









수국 앞에서 / 정          
                   바람꽃





차마 말 못해 조금씩 열어보는 마음속 그리움은
숨겨도, 숨겨도, 자꾸만 피어난다. 꽃잎처럼 여리게, 수줍게










수국 

   남정화


 


집 마당 마알간 연못 속에

수국이 펑펑 피었습니다


유월마다 어머니는

둥그런 젖무덤 같은 꽃송이를

두 손 가득 퍼 올려

햇살 좋은 울대에 걸쳐 놓았습니다


강낭콩 소복 올린 소담스런 고봉밥

먹는 모습 쓰다듬던 대청마루에서

이제는 내가 어머니를 쓰다듬어봅니다


뜬금없이

어머니가 묻습니다

요새는 행복하냐?


앞서 답하는 물빛 소박한 꽃잎들

여낙낙하게 웃고 있습니다







천수국을 닮은 당신

                        사랑쥬 이희숙




당신에 대한 기억 몇 줄 끄집어낸다면

하얀 두건에 가운을 입고

카레 냄새 지독히도 풍기시던

빡빡한 마흔 아홉의 찌든 삶

노란 웃음 우물물 퍼내시듯

시원스레 웃고 계시던...

작은 화단에 다른 꽃과 어울려

노란 웃음 흘리고 있는

천수국의 모습에서 찾아낸 기억입니다.


지금, 당신의 모습은 기억할 필요도 없이

일흔을 바라보는 망구의 모습으로

퇴화 되어 가는 골절 마디마디 속에서

삐그덕 거리는 성가신 몸

자식들 눈에 잡힐세라

한의원으로 부황 뜨러 다니시며

온 몸 가득 천수국의 마른 꽃잎 만드시는

몹쓸 막내딸 일기장속 오랜 손님입니다. 






6월의 집/수국과 장미

                    
모나리자
                    



그녀가 

웃음을 터트렸다


옆에 있던 女人들이
덩달아 웃기 시작했다

한번 터져버린 웃음이

전염병처럼 번졌다


人들은

배꼽이 드러나는 줄도 모르고 웃는다

녹색, 치마끈이 풀리는 줄도 모르고 웃는다


무슨 일일까 몰려나온 장미들이

모습을 보았다


 ‘저런, 얌전치 못하게 시리...... .’


구경하던 장미들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