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전체 꽃 관련 최종 정리.6/1 날짜까지.- 영상시화 제작용

2011. 10. 31. 14:01님들의 시와 시조

[스크랩] 전체 꽃 관련 최종 정리.6/1 날짜까지.- 영상시화 제작용

2011.06.02 12:23 | 님들의 시와 시조 | 고란초

http://kr.blog.yahoo.com/goran5006/3881 주소복사



매화 / 어머니

               
백목련
  



고향집 화단에 매화가 피었습니다

생전의 당신 모습,  꽃잎마다 앉았습니다 





우담화 優曇華 3

                       원시인옵빠            



      

바라본 저 하늘은

님께서 계시는 곳


눈 닿는 거리인데

가지 못할 곳이란다

         

마음도

닿지 못할 곳이면

차라리 불러 주소서





연화
     
유비 



오욕의 강을 건너 三毒의 산을 넘어
자비의 고운 등불 시방세계 밝히네






산수유
       
유비 




은자동을 안았네 금자동을 안았네
여기여기 어머니, 옥동자만 안았네 






국화

       하얀백지  




전생에도 만났고 이생에도 다녀갔으니 우린 천생연분인 걸

마음의 문을 어떻게 닫나요.  온통 그리움뿐인데 






분꽃
     
yellowday@Y



어스름 땅거미가 내리면 꽃단장 하고
님이 오실까 기다리는 거울 속 여인

               






 

목련

        시냇물 . 시냇물



그대 보고 싶은 봄날

선뜻, 그리움이 되어 주는 너






꽃과 나

             고란초 .   goran5006 

                        



오늘이 가고 나면  시들 줄 모르고 사는 너나

이 生이 한 밤 같은 줄 모르고 사는 나나 






진달래

           朴 今來 (Bear) - bear





눈발 사라진 산야에서

고자배기 얻자고

성님 어깨에는 망태기 손에는 톱

나는 괭이 하나 들고 놀이터로 간다


황산벌엔 콧물로 수염 그린 병사들의

눈빛엔 왁자한 긴장감이 탱탱한데

망태기 채울 아궁이 밥은

부지런한 병사들의 망태기에

병아리 눈물만큼 차 떨고 있네


이 애 네가 사단이다

집에 있으라니 말 안 들어

우리가 꼴찌여서 이 모양이다

에라 이 널려있는 진달래 뿌리라도

망태기 채워 집에 가자


성님 꽃을 캐면 어떻게 하우

이 애 별 걱정 다 한다

우리 엄니 웃음꽃이 그보다 못하랴 






목련꽃 아래 서면

                           시냇물시냇물


 

스친 듯 만나놓고
모습을 담은 것이

목련꽃 아래 서면
그리운 이 곁인 듯

그 이름
불러보기도 전에
눈물꽃이 되는 날






할미꽃 앞에 서면

                            시냇물시냇물



울지 마 울지 마라
망태 할배가 잡아간다

울음 뚝 그치면
들려주던 자장가에

할머니
따듯한 등결
쪽진 머리 보이네








 

목련 

         국보급고려청자-淸虛齋主人 초림김수창 
         초림김수창/청허재주인



내 그리움이 피어오르듯

네 눈물로 젖은 소복단장의

애닮은 낙화

낙화 








달개비 꽃 사연

                           플로라




일 년 기다려 반나절, 햇빛 아래 놀자고 봉오리 벌었는데

아침부터 내리는 비, 억수로 내리는 비






능소화

          joongjinbae




꿈에도 못 잊었던 내 님은 간 곳 없고
둘이서 앉았던 자리 바위만 남아 있네


이 자리
천 년 안고 있으면
님께서 나타날까










능소화

       
시냇물 시냇물





어느 땅 어느 하늘
그 곳이 어디인들

사모하며 그리는 정
한결같은 마음이여

오늘 밤
꿈속에라도
마음 닿아 뵈실까








능소화 2

             모나리자




가인과 함께 했던 구중궁궐 어디였나 
그 때를 생각하면 절로 나는 萬行淚 





능소화 5

                 모나리자




 누가 돌담이라 하고 벽이라 했는가

 손톱에 핏물 들어도 놓을 수 없는 님을 두고 






능소화 1

             모나리자




고침단금 적신 밤이 전생에만 몇 날이냐
금생은 너무 짧아서 다 세는 이 없지요







능소화 114

                 모나리자





손발톱 핏물 들어도

넘지 못할 벽이네


님께로 가자하는

일편단심 몸부림을


꽃이라

즐기는 너는

사내도 아니란다 








접시꽃 

          시냇물  시냇물




사랑의 추억 속에 우리는 함께 있어

오늘은 너를 바라보며 그이를 추억하고






접시꽃 

          朴今來 (Bear) bear




시어머니 의송화 기르는 정성

알 길 없는 배불뚝이 며느리






접시꽃

          바람꽃




육모초 짓이겨 먹던

울화통 가슴앓이 병

엉겅퀴 뿌리도 귀한 약

솔잎 쪄서 머리에 싸매고

쑥뜸 질로 살타는 줄 모르던

어머니 

의송화(접시꽃) 약에 쓸 때

흰 꽃 예쁜 줄 몰랐네

곱게 펼친 꽃잎위에

내 눈물 떨구던 예전 봄날에 







접시꽃 떨어지던 날

                         사랑쥬 이희숙



그늘 막 하나 없는 머문 발걸음

드문 거리게 한적한 담장 주변을 맴돌며

한 뼘이 넘는 잡초가 비아냥에 몸을 흔들고

코끝에 찡한 사발 웃음에

자전거 뒷바퀴 흐물거리는

더위마저 느끼던 날


하얀 젖꼭지 내보이며

벌건 웃음 환하게 웃고 있는 당신,

주름만치나 늘어진 그 웃음 고이 접어

자줏빛 치마저고리 속에 감추시고

애타던 세월만큼이나 지친

몸뚱이 하나 훌쩍, 땅 밑으로

소리 없이 떨어지던 날







5월의 연가

               
                모나리자

                        



저무는 개울가에

말 잃고 혼자 서있는


수절한 접시꽃도

어쩔 수 없던 유혹


소쩍꿍 

구애만 남겨 놓고

그이는 떠나갔네






오월의 삼각관계

                      
                       모나리자



 

소쩍새 울음 한 번 듣자고 서있는 접시꽃이나

그 모습 바라보자고 서있는 나나








수국

         
yellowday@Y . yellowday




수국이 국수가 된다면, 나라도 못할 일을 꽃들이 하나니
한데 잠 자는 사람들 배까지 골을 일 없겠다








수국 

      백목련





똑같이 분 바르고 연지곤지 찍고 , 임 오시는 길가에 모여
"나 찾아 봐라 "합니다









수국 앞에서 / 정          
                   바람꽃





차마 말 못해 조금씩 열어보는 마음속 그리움은
숨겨도, 숨겨도, 자꾸만 피어난다. 꽃잎처럼 여리게, 수줍게










수국 

   남정화



집 마당 마알간 연못 속에

수국이 펑펑 피었습니다


유월마다 어머니는

둥그런 젖무덤 같은 꽃송이를

두 손 가득 퍼 올려

햇살 좋은 울대에 걸쳐 놓았습니다


강낭콩 소복 올린 소담스런 고봉밥

먹는 모습 쓰다듬던 대청마루에서

이제는 내가 어머니를 쓰다듬어봅니다


뜬금없이

어머니가 묻습니다

요새는 행복하냐?


앞서 답하는 물빛 소박한 꽃잎들

여낙낙하게 웃고 있습니다







천수국을 닮은 당신

                        사랑쥬 이희숙




당신에 대한 기억 몇 줄 끄집어낸다면

하얀 두건에 가운을 입고

카레 냄새 지독히도 풍기시던

빡빡한 마흔 아홉의 찌든 삶

노란 웃음 우물물 퍼내시듯

시원스레 웃고 계시던...

작은 화단에 다른 꽃과 어울려

노란 웃음 흘리고 있는

천수국의 모습에서 찾아낸 기억입니다.


지금, 당신의 모습은 기억할 필요도 없이

일흔을 바라보는 망구의 모습으로

퇴화 되어 가는 골절 마디마디 속에서

삐그덕 거리는 성가신 몸

자식들 눈에 잡힐세라

한의원으로 부황 뜨러 다니시며

온 몸 가득 천수국의 마른 꽃잎 만드시는

몹쓸 막내딸 일기장속 오랜 손님입니다. 






6월의 집/수국과 장미

                    
모나리자
                    



그녀가 

웃음을 터트렸다


옆에 있던 女人들이
덩달아 웃기 시작했다

한번 터져버린 웃음이

전염병처럼 번졌다


人들은

배꼽이 드러나는 줄도 모르고 웃는다

녹색, 치마끈이 풀리는 줄도 모르고 웃는다


무슨 일일까 몰려나온 장미들이

모습을 보았다


 ‘저런, 얌전치 못하게 시리...... .’


구경하던 장미들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든다








장미 4

         모나리자




마지막 한 발을 딛지 말아야 했다

사랑이란 이유로 나의 貪이 가시에 찔렸다







파꽃

        유비





머리 백수라고 마음마저 닮았으랴
아랜 천리까지 청춘강이 흐르는데










기다림

       
모나리자




혹시
오시던 길에
파꽃을 보셨나요
얼굴이 곰보라서
시집 못 간
내 누이를 닮은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 날엔
행여 당신이 오실까
성급한 마중을 나갔는데



때 아닌
사흘 비에 불어난
개울물을 보아

고란초 2011.06.02  12:33 삭제

시인님, 그간 고생을 많이 하셨네요.
시화 제작용의 시가 제법 많이 모였습니다.ㅎㅎ
참, 여기 올리신 시의 작가분들께서 모두 영상시화 제작에 찬성하시는지요?
혹시라도 반대하시는 분은 없으시겠죠?
만일 있으시다면 그분의 작품만 제외하면 됩니다만...
디지님께서 우려하셔서 미리 알려드립니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모르시는 분의 작품을 함부로 손대면 안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 모두 모셔두고서 영상제작 방법을 의논해보겠습니다.
시인님, 항상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