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임시순서 제 43 편 - 빈집 2

2011. 10. 31. 14:27님들의 시와 시조

 

사진촬영 클릭 - 맑음 


 

 

 











빈집 2

            김은희            
        
혜민 김계은
        http://cafe.daum.net/dujulc







한때,
그는 일곱 남매의 아버지였다
낡은 자전거 체인을 고치며
명절이면 소고기 한 근 끊는 게
살아가는 방식 이었다
북에 두고 온 부모형제가 그리운 날이면
막걸리 들이키듯 절망을 들어부어
그가 들이마신 공기는
폐부 깊숙한 울림으로
다시 토해 질 때까지
자신 속에 가두어야 했다
견고하게 지켜오던
영토는 그가 사라지면서
봄날 꽃잎에 지듯 모두 사라져
비어있는 뜰엔
그가 심은 배꽃이 보름달
흉내를 내고 있었다

 

고란초 2011.09.02  16:53 삭제

혜민 시인님, 정말 고운 시입니다.
이 시도 영상 시화로 제작해보심이 어떠실지요?
다소 애절한 느낌입니다만...
일단 담아두고 분부만 기다리겠습니다.
모나리자 시인님, 혜민 시인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만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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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2011.09.02  21:07 삭제

저런 집에서 살고싶습니다
비가 오면 지붕에 서 떨어지는 빗물
가까이 가면 흙냄새나는 담
저런 곳이 아직도 존재하는데
저런 곳에 살던 그 마음 그사람들은 어디로 갔나요?
사람들이 그때 그사람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문없던 착한 민족 한국인들이 .............
고란초님이 시화 만드시는게 날로 좋아지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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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2011.09.02  21:14 삭제

[귓속말 입니다.]http://cafe.daum.net/imagepoem/8BSX/1567
개울 영상 문학 ----저는 여기 가입했습니다
어디 까페에 가입하는 성질이 아닌데
오래전부터 개울님 작품을 여러개 가지고 있지요
남원이 고향이신52년생 최선생님 입니다
거기 우담 바라님도 들어와 있습니다
고란초님 .......거기들어오시면 여러가지 다른
각종 영상 시화를 보시고 비교하실수 있습니다
고란초님 같은 속도라면 쉽게 스윗시 영상을 멋지게 만드실겁니다
가입하셔서 몆몆 서로다른 영상작가들의것을 보시고
드래그해서 소스 분석해보시면 금방 배우실거에요
위에 주소 남깁니다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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