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혜민 김계은

2011. 10. 31. 14:30님들의 시와 시조

[스크랩] 우리는 / 혜민 김계은

2011.09.13 20:09 | 님들의 시와 시조 | 고란초

http://kr.blog.yahoo.com/goran5006/4496 주소복사

원본 원본 : 시향

백지를 채우는 인생들이 떠돌다가 몰려온다
흔들리는 창가에 불빛 가득한 청춘이
쫓겨 나와 말하였다
이제 이별 할 때라고
우리는 이별을 위해 살아가고
그러기를 반복하다 보면
아무 일도 없던 게 된다
백지 위에 누군가
가로로 선을 그어 놓았다
갈릴레이의 끝없는 항해처럼
수평선으로 다가선 인생이
오늘은 끝장을 보려한다
달려가다 추락하는
항해사의 두려움을 정녕 모를 것이다
한 번도 추락해 본적 없으니
그 끝이 어쩌면 시작인지도 모르고
잡을 수 없는 미래가 될 수도 있으니
살다보면 살아지는 거라고
쉽게 인생을 말하는 과오를 범하고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우린 살아지고 있다
추락하는 태양이 사그라지도록,

고란초 2011.09.13  20:10 삭제

혜민 시인님, 추석은 즐겁게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추석 당일만 쉬고 나머지는 정상근무를 했네요.ㅎ
그래도 부모님도 뵙고 온 가족을 만나니 기분이 좋더군요.
참, 이 시의 영상 시화를 좀 특이한 형태로 제작해보고 싶습니다.
저도 일단 모셔두겠습니다.
이번엔 영상 이미지의 대가이신 디지님의 작품과 혜민 시인님의 명시를 한번 접합시켜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참, 시어머님께선 좀 어떠신지요? 빨리 나으셔야 할 텐데... 다소 걱정됩니다만...
혜민 시인님, 항상 건강하시고 늘 행복한 날만 되시길 간절히 비옵니다.

답글쓰기
혜민 김계은 2011.09.14  11:55  [121.164.182.118] 삭제

운명이란 거대한 어떤 것에 맞서야 하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한동안 먼저 보낸 아우 생각에 사는게 사는게 아니고 그냥 살아질 뿐이지~라고 생각 했던 적이 있었네요
저항 할 수도 없이 공기가 있어서 숨쉬고 있는 그런 상태의 연속을 반복하는 그러다 우리가 사라져도
같은 일이 되겠지요.
~
시어머님 병원에 다니느라 요즘 자주 뵙지 못했습니다.
명절도 차례는 지내지 못하고 음식장만 해서 성묘는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병원으로 가서 어머님과 같이 지냈습니다.
바쁜 일과로 자주 올 수 없지만 늘 감사의 마음만은 이곳에 남겨 두고 갑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
고란초 선생님의 아름다운 영상시 보면서 늘

고란초 2011.09.14  17:46 삭제

혜민 시인님, 방문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병 간호하시느라 고생이 많겠습니다.
블로그는 시간이 없으면 할 수가 없지요.
저도 그 마음 잘 알고 있습니다. 힘드시면 안 찾아주셔도 됩니다만...
이 시도 너무 잘 쓰셔서 저도 모르게 반했던 것이라 모셔왔네요.
우리네 인생이 다 그렇지요.
예기치 않은 일로 절망도 하지만 희망을 안고 살기도 합니다.
김소월 시인님께선 그런대로 한 세상 살아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만...ㅎ
혜민 시인님, 이 시의 영상시화는 임시로 제작해 구독자 공개로 해두었습니다.
좀 더 수정작업을 해야겠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늘 행복한 날 되시길 간절히 비옵니다.

나나미 2011.09.14  11:17 삭제

고란초님...
즐거운 추석 잘 보내셨어요 ?.
저희도 온 가족이 모여.북적 거리다
어제 밤 늦게 다 떠나가니
너무 조용 하여
되려 쓸쓸함이 밀려오는 듯 하네요..
남은 9월도 건강하게 보내셔요..
늘 고마워요,,^*^
고란초님~~^*^

답글쓰기
고란초 2011.09.14  12:03 삭제

나나미님, 방문해주셨네요. 애고~ 이거 힘이 드실 텐데...
저도 방문해보니 추석을 그래도 뜻깊게 보내신 것 같습니다.
모처럼 온 가족이 모여 서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보람있는 일이지요.
그런데 비가 와서 다소 심심하셨던 것 아닌가요?
환상적인 등대를 보셨으니 위안은 되셨을 것 같고....
이 곳은 추석달이 환히 떠서 약간 나았던 것 같습니다.
달님께 소원을 빌어라고 해서 우리 나나미님 쾌차하시길 기원드렸는데...ㅎ
저는 추석 당일만 쉬고 나머지는 정상근무를 했지요.
이거 근무지가 병원이라서 남이 쉬면 제겐 쉴 틈을 안 주네요.ㅎㅎ
나나미님, 항상 밝고 행복하게 사셔야 합니다. 좋은 음식도 많이 드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