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가을날 되세요^^

2011. 11. 1. 20:42님들의 선물방

 

 



 







가을날/릴케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얹으시고
들녘엔 바람을 풀어 놓아 주소서.

마지막 과일들이 무르익도록 명(命)하소서

이틀만 더 남국(南國)의 날을 베푸시어
과일들의 완성을 재촉하시고,
독한 포도주에는
마지막 단맛이 스미게 하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혼자인 사람은 그렇게 오래 남아
깨어서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이며
낙엽이 흩날리는 날에는 가로수들 사이로
이리저리 불안스레 헤매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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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비나 2011.10.08  09:58 

풍성한 가을날 입니다.
행복한 가을 보내십시오^^

 고란초 2011.10.08  14:31 

사비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릴케의 가을날 시를 올려주셨네요.
요즘은 활동하기에 매우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저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어요.ㅎ
바다낚시도 하고 야생초도 탐방하고, 텃밭 일도 조금 하구요.
사비나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간절히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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