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은 나를 보고

2011. 11. 5. 18:12야후님들 방

 

 


 

 


            청산은 나를 보고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彰空兮要我以無垢 (창공햬요아이무구) 

聊無愛而無憎兮 (요무애이무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 懶翁 (나옹) - 
 


  이 글은 많은 사람들이 애송하는 나옹(懶翁,1320~1376) 스님의 시다,
스님은 고려 말의 스님으로 설화의 주인공으로도 많이 나온다, 경북 영덕군 영해 사람이라고
전한다. 영해에는 나옹 스님이 공민왕 때(1355년) 창건했다는 운서산의 장육사가 있다.

  스님은 21셰 때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공덕산 묘적암의 요연(了然) 스님에게 출가했다.
그 뒤 여러 사찰을 순력하다가 1344년 원나라로 건너가 연경 법원사에서 인도의 승려 지공(指
空) 화상에게 배우고 다시 자선사로 가서 처림(處林) 스님의 법을 받아 돌아왔다. 

  이 시는 아주 맑고 깨끗한 삶을 노래한 것이다. 
이 시대에도 노래가사로 재구성하고 곡을 붙여서 부른다. 달리 설명이 필요치 않다. 노래 한번
부르면 마음 속에 깊이 다가온다.

 

   사랑도 부질없어 미움도 부질없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버려 성냄도 벗어버려
   하늘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버려라 훨훨 ~ 벗어라 훨훨 ~   사랑도 훨훨 ~ 미움도 훨훨 ~
   버려라 훨훨 ~ 벗어라 훨훨 ~   탐욕도 훨훨 ~ 성냄도 훨훨 ~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강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버려라 훨훨 ~ 벗어라 훨훨 ~  사랑도 훨훨 ~ 미움도 훨훨 ~
   버려라 훨훨 ~ 벗어라 훨훨 ~  탐욕도 훨훨 ~ 성냄도 훨훨 ~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강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唯  心  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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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0  14:11
 
사람은 자연을 보고 배우며 살아야만 허물없이 살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마음에 새기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고운 글 보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유심조님께서도 항상 옥체만안하시길 간절히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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