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전화했어요

2011. 11. 5. 18:33야후님들 방

 

 



그냥 전화했어요

식탁에서 식사를 기다리는 중이였다.
옆 식탁에 있던 한 사람이 작은 목소리로 전화를 한다.

"아버지 저예요, 별 일 없으시지요?  점심 잡수셨어요?"
별일 없다고 답이 온 것 같다.

"그냥 전화했어요, 조금 있다 들어갈께요" 하고 전화를 끊었다.
옆에 있던 친구가 자연스럽게 엿듣고 한마디 거든다. 
 
           "그냥 뭐 하러 전화해요?"
           의미를 모르고 한 말 같지는 않았다. 

           전화한 사람은 그저 빙그레 웃을 뿐이다.


           전화한 아들은 50대 중반쯤 되어보이고,
           전화를 받은 아버지는 80대쯤 되신 것 같다.
           외출중인 아들은 집에 혼자 계실 아버지가 걱정되었나 보다.

           집에 혼자 계실 노인 분들은 텔레비전을 보거나
           신문을 보거나 하겠지만,
           이런 것들이 외로움을 충분히 채워줄 수는 없을 것이다.


           말벗이 없기 때문이다.

           때론 우리 부모님이 가장 기다리시는 것이
           "그냥" 하는 전화 한 통화가 아닐까 싶네요.

           오늘....
           부모님께 전화 한 통화 하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

           

              唯     心     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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