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적멸

2011. 11. 6. 21:45야후님들 방

 

 


완전한 적멸

七十餘年遊夢宅 = 칠십여 년을 꿈속에 살면서
칠십여념유몽택

幻身幻養未安寧 = 환영의 몸을 환영으로 가꾸느라 편치 못했네.
환신환양미안택

今朝脫却歸圓寂 = 오늘 아침에 벗어 내던지고 고요한 곳으로 돌아가니
금조탈각귀원적

古佛堂前覺月明 = 옛 부처의 짐 앞에 마음 달이 밝아라.
고불당전각월명

- 임성(任性) 선사 -

                 x           x          x          x           x          x

  이 글은 임성 스님의 임종계(臨終偈)다,  흔히 열반송이라고도 한다,
임종게는 그가 어떻게 살았으며 어떻게 수행하였는가에 대한 일면을 보여주는

글이 되기도 한다
  임성 스님은 칠십여 년을 사셨는데 꿈속에서 놀듯이 꿈이 지은 집에서 살았단다,

꿈속의 일이니 환영인 이 몸을 환영으로 가꾸었다, 그러나 그 일이 고생이 많았는지
편하지가 않았단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 다 벗어버리고 완전한 적멸의 경지로 돌아

가게 되었다, 얼마나 홀가분한가,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일생의 삶이 모두가 꿈이요, 환영이요, 헛꽃이다, 물거품이며,

아침 이슬이며, 저녁 연기며, 그림자다, 무었을 애써서 붙잡으려 하는가, 그토록 속을
태우며 가슴 조이던 일들이 지금 다 무었인가, 오로지 텅 빈 마음 하나 있다, 텅 비었

으니 " 마음 하나 있다 "라는 말도 편의상 하는 말이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옛 부처의 집 앞에 마음 달이 환하게 밝았더라 " 라고 하였다,


                                                                     110429     唯   心    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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