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래 이야기... 그 네번째! 오늘 고래고기의 맛... (中) >
기자가 쓴 고래 이야기... 추억 다시 도전 못할 정도의 '콤콤한' 맛
"선생님! 고래고기 취재가는데 같이 안 가시렵니까. 조만간 고래축제가 있다
합니다." "아이고 마 저는 안 갈랍니다. 다음에 딴 데 가거든 한번 불러주이소."
고래고기 취재를 기획하고 고래에 관한 이야기를 귀동냥이나 할까 싶어 몇몇
어르신께 동행을 부탁하니 한결같이 사양이다.
왜 그럴까. 혹 고래 보호론자라서 내키지 않아서일까. 고개를 갸웃거리며
자초지종를 알아보니 고래고기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그와 같은 손사래를
치게 한 것이었다.
"몇 모타리 썰어놓고 3만~5만원 하는 것도 그렇지만 특유의 '콤콤한' 냄새가
견디기 힘들었어요. 처음엔 호기심으로 몇 점 했지만 다시는 먹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 그럴까. 다시 자료를 뒤지고 탐문을 해봤다. 결론은 '그럴 수 있다'였다. 공급의 절대부족과 불규칙한 유통과정이 그와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이었다.
하지만 고래의 본고장까지 그럴까. 어찌어찌해 부산민학회 주경업 회장을 울산 장생포의 한 고래고기 전문점으로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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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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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차려 나온 고래고기의 냄새부터 맡아달라고 했다. 그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음~ 좋습니다. 잡내는 전혀 없습니다. 외려 향긋한 냄새가 납니다." 맛도 한번 보시라고 권했다. "음~차원이 다릅니다. 맛이 정말 좋습니다. 딜리셔스!"
이후 촬영을 위해 협조받은 고기는 물론 가외로 산 고기까지, 제법 많은 양의 고기가 순식간에 동이 났다.
한때 우리나라 최대의 포경전진기지였던 울산 장생포는 그 영향 때문인지 지금도 고래고기 유통이 가장 활발하다.
그래서 고래고기의 참맛을 느끼려면 그곳으로 가는 것이 좋다. 장생포에는 고래고기 전문점을 포함해 일반 생선회와 함께 취급하는
고래고기집이 20여곳쯤 된다. 현재 여기에서 취급하는 고래고기 종류는
밍크가 대부분이며 물량이 부족할 때는 종종 돌고래 고기도 식단에 올라온다고
한다.

소금에 절인 꼬리 및 가슴지느러미 (일본말로 '오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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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내놓는 고래고기 요리는 대략 5가지. 얼린 가슴살 혹은 배폭살(일본말로 '우네'라 한다),소금에 절인 꼬리 및
가슴지느러미(일본말로 '오베기'), 생고기,육회,수육 등이 있고
이 5가지를 종합한 모듬이 있다.
얼린 가슴살은 얼린 참치회와 맛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살살 녹으면서 쫄깃쫄깃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소금에 수개월 내지 수년 동안 절인 뒤 얇게 썰어 데친 꼬리 및 가슴지느러미는
이 지방 사람들이 잔칫상에 내놓는 별미다.
오돌오돌하면서 쫄깃쫄깃한 맛이 독특하다.
주로 가슴살을 사용하는 생고기는 회로 먹는다. 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부추김치나 신김치에 싸 먹는다. 일명 막찍기라 한다.
신선한 생고기의 육회는 쇠고기 육회와 진배없다. 서생배를 넣으면 더 잘
어울린다.
수육은 내장 갈비살 뱃살 등살 콩팥 부위 등으로 마련된다. 고기가 신선하면 고래 특유의 향긋한 냄새가 난다.

얼린 가슴살 혹은 배폭살(일본말로 '우네'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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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에 충실하라는 말씀이군요.
백 가지 잘해도 한 가지 못하면 실패니까요.
만추의 계곡이 그림같습니다. 정말 잘 담으셨군요. 갯벌도 그렇구요.
고래 이야길 쓰셨군요.
저도 과거에 몇 번 먹은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다양하게는 못 먹어봤습니다.
맛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만 지방이 많은 수육만 먹어 보았지요.
회는 안 먹어서 어떤 지는 잘 모르겠네요.ㅎㅎ
갑자기 추워지나 봅니다. 이럴 땐 감기가 쉽게 걸리니 주의하시길...
화석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빕니다
요즈음 한번도 못먹어 본 고래고기를 우연히 맛보고선...
(접대를 받았으니 물론 밍크고래였겠지요. 값싼 돌고래가 아닌...)
완전히 뿅 가서 제보고 엊그제 글 보고선 일류집 소개 하랍니다.
본사 복귀하기전에 고래 실컷 먹어 본답니다. 이 글만 보면 입에 침이 자르르르...
사실 이웃님들중에 고래고기 맛보신 분이 한분 뿐이라 저 엄청 놀랐습니다.
그 맛있는 고래를 드셔본 분이 한분 뿐이셔서... 오늘 서울 중심으로 오전중에
비오다 전국으로 확대되고 그러면 차주에 초겨울 날씨가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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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지방에는 오늘 눈이 추가로 더 내린답니다. 이른 한파에 준비 잘
하시는 주말되시길... 조금 여유가 없어 소홀하여 죄송합니다.고란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