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들판(3)

2011. 3. 16. 12:15나의 스넵 사진

 우리 님들 최근에 많은 눈이 내렸는데 이젠 제법 녹은 상태입니다. 그래도 들판엔 아직도 많이 쌓여 있더군요. 지난 번에 영농지를 찾아가다가 도로가 미끄러워 혼쭐이 났는데 이번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이 영농지를 찾았습니다.
 들판에 비친 여러 풍경들과 겨울철에도 살아서 돌아다니는 거미와 새를 담았습니다. 아울러 눈에 파묻혀 망가진 비닐하우스와 겨울을 나는 메주들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 님들 한겨울의 들판 풍경을 즐겁게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한겨울의 들판(3)



                            
사진 촬영 일자: 2011년 1월 8일 ~ 1월 9일



- 많은 눈이 쌓여 있던 들판은 그간 다소 날씨가 풀려 제법 많이 녹았습니다. 영농지로 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들판입니다. 그래도 제법 쌓여 있군요.-


- 지난 번에 올라가다 농로로 미끄러진 언덕길인데 다행히 언덕 위에서 미끄러져 도로 옆의 논으로는 안 빠졌지요. 도로엔 물새 한 마리가 한가롭게 놀고 있네요. -


- 제가 나타나자 쏜살같이 도로가로 자리를 옮깁니다. -


- 하필이면 눈위에 앉아 발이 매우 시러울 것만 같고... -


- 이제 영농지 앞에 있는 소류지로 왔습니다. 이 물새가 이번엔 얼음 위에서 돌아다니네요.ㅎ -


- 소류지도 꽁꽁 얼어있고 너머로 영농지의 모습들이 보입니다. -


- 허! 이런, 누군가가 얼음을 깨고 겨울낚시를 했군요. 겨울철엔 얼음낚시가 묘미가 있는데 얼음이 두껍게 얼진 않아 위험할 것만 같습니다. -


- 이건 또 뭔가? 외래종 우렁이가 사방군데에 알을 까놓았는데 지금도 부화가 안된 알이 갈대에 붙어있군요. -


- 그런데 이런 혹한을 잘 견뎌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겨울을 나는 우렁이 알은 저도 처음 봅니다. -


- 소류지 인근 밭에는 이런 동물의 발자국이 길게 나있었습니다. -


- 발자국 형태는 고라니 같기도 합니다만... 이런 야산을 개나 고양이가 돌아다니진 않았을 것만 같고... -

 

- 눈 위로 뭔가가 기어다녀 가까이 가보니 거미였습니다. 거미도 겨울잠을 안 자고 돌아다니나 봅니다. -


- 위의 거미를 가까이서 담았는데 눈 위에서도 활발하게 돌아다니더군요. -


- 이제 영농지로 왔습니다. 이 털머위는 늦가을에 꽃이 피었는데 지금은 씨가 바람에 날리고 있군요.-


- 공동 영농지가 있는 곳입니다. -


- 앞집 주인이 채소밭 옆으로 비닐하우스를 하나 만들었는데 이번 폭설로 모두 주저앉았네요. -

 

- 애고~ 이거 수리하려면 견적 좀 나오겠는데요. 중앙부가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채소들은 모두 눈에 파묻혀 죽었는지 살았는지?? -


- 집의 한켠에 매달아놓은 메주입니다.-


- 옛날 메주를 이런 식으로 묶어서 겨울철엔 처마밑에 매달아 놓는데 봄에 간장이나 된장을 만들어보도록 해야할 것 같고... -

 

- 곰팡이가 핀 메주덩이들이 옛것을 보는 것만 같아 정겹습니다.-

 

- 설한풍에 잘 말라서 맛이 좋은 간장과 된장이 되길 빌어봅니다.-


- 영농지에서 바라본 들판인데 아직도 하얗군요. -


- 해가 벌써 서쪽으로 많이 기울었네요. -


- 한적한 들판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것도 즐겁더군요. 하지만 날씨가 매우 추워서 빨리 귀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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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눈이 녹으니 야외로 나들이하기는 좋으나 여전히 겨울바람은 매섭더군요. 그래도 많은 걸 보았으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추운 겨울이라서 돌아다니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한번쯤 나가보심이 어떠실지요?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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