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5. 12:10ㆍ나의 여행기
우리 님들 일본 여행은 다녀오셨는지요?
이제 제6편은 셋째 날 오후의 여행을 소개하겠습니다. 이번엔 도야 호수를 지나 활화산인 소화신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소화신산은 1943년 12월 유주산의 활발한 화산 활동이 일으킨 지각 변동으로 인해 생긴 화산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뿌연 분연과 매캐한 유황 냄새를 내품는 화산 활동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소화신산의 활화산을 즐겁게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일본 북해도 여행기
제6편
소화신산 과 유주산
사진 촬영 일자 : 2010년 11월 27일
소화신산(쇼와신잔)
우슈잔 바로 옆에는 1943년 이후 화산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쇼와신잔이란 기생화산이 조용히 분연을 내품고 있다. 원래 쇼와신잔 자리는 보리밭이었는데, 화산활동과 동시에 지반이 융기되면서 295m나 위로 솟아올라 지금의 산이 되었다. 그 후로도 계속 융기하여 현재의 산높이는 402m라고 한다. 유수잔은 화산 폭발로 점점 낮아지고 있으나, 유수잔의 일부인 쇼화신잔은 용암이 땅속에서 굳으면서 밀어 올려져 새로운 산이 만들어졌다고 하니, 화산의 새로운 현상으로 지질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마침 산이 융기한 때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 막바지로 치닫고 있었던 때이라 군의 사기를 염려한 군부에서는 이 사실을 극비에 붙여놓고 민간인들에게 사실이 유포되는 것을 막았다고 한다.
쇼와신잔은 개인 사유지로 지정되어 위로 올라갈 수는 없고, 사진 촬영만 가능하다. 산기슭에는 쇼와신잔의 생성과정을 설명한 화산박물관과 이 일대의 지열을 이용해서 열대식물을 재배하는 쇼와신잔 식물원, 곰목장, 사슴 목장 등의 볼거리가 있다.
유주산(우수산, 우슈잔)
분화구가 있는 산꼭대기까지 걸어서 올라가기는 어렵고 로프웨이로 올라간다. 우슈잔은 1977년 폭발한 해발 727m의 활화산으로 화구의 지름이 1.5km에 이르고, 여전히 화산활동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산 정상은 연기와 유황냄새로 가득하다. 우슈잔은 주변의 올라갈 수 있는 산 가운데 가장 높고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주변 경관이 정말 좋다. 특히 맑게 개인 날 파란색으로 빛나는 동그란 도야 호수의 모습은 최고의 볼거리이다.
(출처: '세계를 간다' 일본편 참조)
- 최근에 폭발했다는 유주산과 기생화산인 소화신산을 관광하기 위해 차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소화신산에서 연기가 솓구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
- 소화신산에 도착하여 잠시 이곳 토속 공예품 전시장을 들렀습니다. 이곳엔 유명 목조조각가의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이더군요. 앞에 있는 올빼미는 거의 100만원 이상이었습니다. -
- 반쪼기가 어미 올빼미가 너무 비싸 새끼 올빼미를 만져보고 있군요. 새끼도 비쌀텐데... -
- 이제 소화신산의 모습을 담기 위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
- 지금도 연기가 피어오르는 소화신산입니다. 1943년 소화시대에 새로 만들어진 산이라고 해서 소화신산이라고 부릅니다. 이곳은 단체 관광객들의 사진을 촬영하는 곳 같습니다.-
- 미마츠 마사오(三松正夫, みまつ まさお,1888年(明治21年)7月9日 - 1977年(昭和52年)12月8日)씨의 동상입니다.
위의 동상 소개는 인터넷 검색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당시 우체국장으로 재직하며, 비밀에 감춰졌던 소화신산의 화산 활동과 형성 과정을 2년 동안 관찰하면서 매일 기록을 남겼다고 합니다. -
- 이 분이 화산을 관찰하는 것을 기리기 위해 동상을 세웠다고 하네요. 이 분이 사는 뒷산에서 화산활동이 일어난다고 정부에 알렸으나, 당시 전쟁 중인 일본 정부는 무관심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2년간 매일같이 관찰하며 지각변동을 그림으로 그려서 남겨놓았습니다.-
- 이 분이 담은 기록은 화산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더군요. -
- 정말 다부진 미마츠 마사오씨의 모습입니다. 초기의 소화신산에선 유황을 캐가는 등 자연훼손이 심해지자, 이 분이 사재를 털어 산이 있는 토지를 모두 사들여 현재는 개인사유지라고 합니다. 그래서 입산이 금지되고 있었습니다.-
- 동계올림픽 때 이 화산의 불씨를 점화하였다고 하더군요. 그걸 기념하기 위한 것 같기도 하고... -
- 이제 소화신산을 좀 더 자세히 관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 활화산이지만 산 아래쪽은 나무가 빽빽히 자라고 있습니다. 바위틈으로 매캐한 유황냄새를 담은 연기가 분출되고 있네요.-
- 산 위로는 못 올라가니 가까이서 담기는 힘이 듭니다. 그래도 연기가 잘 보이고 있습니다. -
- 이제 최대로 당겨서 활화산을 담아본 것입니다. 디카로 담으니 선명치는 않지만 연기가 분출되는 것은 실감이 나는 것 같지요? -
- 뒤에는 소화신산, 앞에는 유주산이 연기를 품고 있는데 가운데에 서서 유주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
- 이건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몇년 전에 이곳에 눈이 엄청 많이 내렸는데 우리 나라 관광객 중에 신혼여성 한 분이 여기서 미끄럼을 타다가 그만 결혼 다이아반지를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아무도 못 찾았다기에 혹시 있으려나 해서...ㅎㅎ(참고적으로 찾는 사람이 임자라고 합니다만...)
그런데 다이아반지는 간 곳 없고 처음 보는 야생초만 보여서 살피고 있는데 울마누라가 속없이 찍어버렸네요.ㅋ -
- 소화신산 아래에는 자작나무, 가문비나무가 많았는데 붉게 열매가 달린 나무도 있었습니다. 이 나무는 가로수로 많이 심는다고 합니다. -
- 소화신산 쪽에서 바라본 유주산입니다. 이 산도 활화산인데 2000년 3월에 폭발하여 많은 재산 피해를 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도 인근 마을 사람들은 이사를 안 가고 살고 있었습니다. -
- 유주산은 그냥 올라갈 수는 없고 올라가는 로프웨이가 보입니다. 그간 잦은 화산활동으로 처음엔 매우 높은 산이었는데 현재는 727m로 낮아졌습니다. -
- 북해도에도 수많은 야생화들이 있는데 시기를 놓쳐 거의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이곳은 화산 박물관 옆에 있는 화단인데 대부분 시들어버렸네요. -
- 지금도 피고 있는 야생초가 일부 보이고 있습니다만... 여름에 와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제 화산 박물관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건 소화신산의 모습이군요. -
- 최근에 폭발한 유주산의 화산들과 피해를 입은 건물들입니다. -
- 이건 소화신산이 만들어지기 전에 유주산 화산의 일부가 평지에서 폭발하던 1943년 당시의 사진 같습니다. 당시에는 보리밭이었던 곳에 이런 화산이 폭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 소화19년 8월 1일 오전 11시 58분에 담은 유주산의 폭발로 소화신산이 만들어졌습니다. 한창 자라는 보리들도 보이고 있습니다.-
- 과거에 폭발했던 유주산. 아마도 소화 19년 11월 상순의 모습인 듯합니다.-
- 화산 폭발이 멈춘 유주산의 분화구 모습입니다. 매캐한 유황연기가 품어져 나오고 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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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일본에는 이러한 활화산이 여러 군데에 있습니다. 북해도만 3곳이나 있더군요. 언제 또 폭발할 지도 모르는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화산 근처에서 평상시처럼 생활하는 주민들이 너무나 장해보였습니다. 오히려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니 더욱 더 애착을 느끼는지도 모릅니다. 북해도의 화산활동은 처음엔 100년 주기였다가 점차 50년 주기로 바뀌고 현재는 20년 주기라고 합니다. 2000년에 폭발했으니 조만간에 또 폭발하겠죠?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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