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못한 편지 - <즉흥시 지어보기>
2011.02.16 09:59 | 나의 졸작 시조집 |
http://kr.blog.yahoo.com/goran5006/3126
사진촬영 - 모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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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 못한 편지 모나리자
선아야
오늘도 아빠의 섬에서
편지를 쓰고 있단다
어제는 이곳에서만 자라는 풀잎과
꽃들의 이야기를 했지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
하늘과 바다 이야기
아니면
그리움의 이야기
그런데 선아야
아빠의 섬에는
우체통이 없는 걸
우편배달부가 없는 걸
그래도 아빠는
초등학생이던 네가
대학생이 되어가도록
전하지도 못할 편지를 쓰고 있단다
내 딸 선아야
아빠가 많이 보고 싶은 날엔
네가 있는 곳에서 저 먼 곳을 보렴
너에게 보내지 못한 이야기들이 쌓여
태산이 되고 있는
부치지 못한 편지 고란초
할 말은 많았는데 마음에만 새겨두다 그동안 편지마다 못다한 말 적었는데 이제는 부치지 못한 편지만 쌓여가네
먼 훗날 그 편지를 딸애가 받았구나 듣지는 못했어도 나만을 사랑했네 아빠의 참된 마음을 이제서야 알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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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2011.01.20 21:29
와! 글씨체 정말 좋으네요^^
고란초 2011.01.21 11:25
붙이지 못한 편지: 할 말은 많았는데 마음에만 새겨두다 그동안 편지마다 내 말들을 적었는데 이제는 붙이지 못한 편지들만 쌓여가네
먼 훗날 그 편지를 받아보는 딸의 심정 듣지는 못 했어도 나만을 사랑했네 아빠의 참된 마음을 이제서야 알 것 같아
모나리자 시인님, 붙이지 못한 편지를 읽어보면서 제 생각을 졸작으로 표현해봅니다. 항상 좋은 글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늘 사랑이 충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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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7h7hk 2011.01.2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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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고~~~~~
너무 사랑스러운 편지입니다~~~~~ㅎ 글ㅆ;체도 이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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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h7hk 2011.01.2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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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쁜 추추..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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