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꽃님이 바람편지(꽃님이님으로 지은 행시)

2011. 10. 31. 14:08님들의 시와 시조

[스크랩] 꽃님이 바람편지(꽃님이님으로 지은 행시)

2011.07.14 09:56 | 님들의 시와 시조 | 고란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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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님이 바람편지(꽃님이님으로 지은 행시)
                          초림김수창작

1.

꽃은 피어도 지고 말지만
님은 떠나도 지지를 않네
이마음 바람 편지 하늘에 보내노니
님으로 다시 나서 지지 마소서

 

2.

꽃다이 살다가는

님이 떠난 그자리

이슬맺힌 산자락 차의향기 되었다가

님오시면 깨어나 영혼속에 스미우리

 

3.

꽃이라면 하얀 찻 꽃

님의 사랑 연록 찻 잎

이마음 다 녹여 한잔 차 우려내어

님의 마음 깊은곳에 감향되어 살고 싶네

 



 

편지(초림김수창시)

황량한 바람이
기억의 방문을 연다.


벌집 같은 가슴을 꿰뚫고

벌초한 건초더미 위에

죽은 듯 누워버린 가을이

머물곳 없는 방랑으로
환승하는 야윈 햇살의

시선마저 거두어 간다.


바라보는 어디에도 

손길 가는 어디에도

영원한 별이 되어

내 가슴에 노숙하며

남아 있는 그대


노오란 달맞이 꽃 향기로

하이얀  치아 가지런히 웃어주던
너를 볼수없는

오늘, 


그대 빛나며

내게  머물던 그 자리

소리 없는 울음 흔적을 찾아

그리움의 문신을 새기며
하늘로부터 온 편지




 

고란초 2011.07.14  09:59 삭제

초림 선생님의 행시가 바로 여기에 있었네요.
정말 멋진 행시입니다.
저는 그간 꽃님이님이 누구신가 했습니다.ㅎㅎ
꽃을 너무 사랑하시니 이 예명이 더 어울리네요.
저도 난과 야생초를 매우 좋아하여 go란초라고 지었지요.
멋진 행시를 영상 시화로 가꾸시면 좀 더 돋보일 것 같습니다만...
만일 원하신다면 제게도 알려주십시오.
소담님, 항상 건강하시고 늘 행복한 날 되시길 간절히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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