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임시순서/미나리 따시는 어머니 - 제 19 편

2011. 10. 31. 14:20님들의 시와 시조

 

[스크랩] 임시순서/미나리 따시는 어머니 - 제 19 편

2011.08.16 18:21 | 님들의 시와 시조 | 고란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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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따시는 어머니

                                 
혜민 김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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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노을에 걸려 깔딱이는 해거름이
어머니 뒷짐에 걸려 터벅터벅 걸어 나오는
그림자 영역도 사라진 고랑에서 미나리를 따신다.
 
사는 것이 자연과 같아 순응 하는 법을
굽어진 등허리에서 알았다면
다시 펼 수 없는 것도 살아가는 이치인가요?
 
인생에 배곯지 않도록 돌다리 두드려 길을 만들고
붉은 노을에 숨겨진 단풍잎 같아 
오늘은 분홍빛 홍조만 두 볼에 숨겨 놓아요.
 
코끝부터 펼쳐지는 제철 향기의 만찬
풍성한 고향이 얼기설기 펼쳐진 미래가 되어
배부른 하루로 채워 자식에게 나눠 주시는
 
어머니!
더불어 버무려진 인생이
냠냠해서 맛있습니다.















고란초 2011.08.16  18:22 삭제

혜민 시인님의 이 작품도 영상 시화로 제작해보겠습니다.
일단 모셔놓고 분부만 기다리겠습니다.
미나리밭이 다소 엉성한데 담아주셔서 감사하구요.
모나리자 시인님, 혜민 시인님 항상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