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피는 야생화 일기 제6편: 꽃망울을 터뜨리는 야생초들(4)

2011. 3. 7. 13:06나의 정원

 

 우리 님들 뜰앞 야생화 화단엔 이제 봄에 피는 대부분의 야생초들이 꽃망울을 내밀었습니다. 봄에 피는 야생화가 제법 많은데 이번엔 새로 꽃이 피는 야생화들을 먼저 보고, 나머지 꽃들의 변화되는 모습을 관찰해보겠습니다.
 그간 15년 정도 길러온 야생초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아직 싹도 내밀지 않은 야생초들도 상당수가 있네요.
  그럼 우리 님들 저의 야생화 화단으로 한번 들어가보실까요?








          봄에 피는 야생화 일기




                         제6편







             꽃망울을 터뜨리는 야생초들(4)






   
                                                                                        사진 촬영 일자 : 2009년 4월 24일






- 매발톱이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붉은 색깔은 아니고 갈색을 띠고 있는데, 가운데는 노란색이군요. 어떤 색이든 매발톱꽃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


- 위의 매발톱꽃을 확대해본 것입니다. 꽃도 특이하군요. 매발톱은 꽃잎의 뒷편에 매발톱 모양의 돌기를 지니고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더군요. -


- 작년에 구입하여 심은 금낭화가 꽃이 피고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많은 꽃이 붙지는 않았군요. 좀 더 크면 화려하게 필 것만 같습니다. -

- 위의 금낭화꽃을 확대해보았습니다. 꽃이 주머니 모양으로 완전히 둘러 싸여 있군요. 이 꽃의 꿀을 빨아 먹는 곤충이 있는데 주머니 모양의 꽃 뒤편에 침으로 구멍을 뚫고서 긴 빨대 모양의 입으로 꿀을 먹는다고 합니다. -


- 복륜상의 무늬잎 둥굴레가 많이 자라서 꽃망울이 맺혔습니다. 잎을 다 펼치니 무늬가 매우 예쁘게 보이는군요. - 


- 위의 무늬잎 둥굴레의 꽃입니다. 아직 피지는 않았네요. -


- 이건 천남성이라고 하여 야생화 농원에서 구입한 것인데 일반 천남성이 아니고 아무래도 큰천남성 같습니다. 잎도 엄청 크고 넓게 나오며 꽃도 특이하게 피고 있군요. -


- 이제 애기똥풀이 많이 피었습니다. 이미 피었다가 진 것은 씨가 맺히고 있군요. -


- 애기 똥풀꽃 앞에 있는 것은 갯장대입니다. 맨끝에 희고 볼품 없는 꽃을 피웁니다. -

- 위의 갯장대의 꽃을 확대해보았습니다. 역시 꽃이 너무 작아 볼품이 없군요. -


- 덩굴광대수염이 신이 났군요. 덩굴을 뻗어가며 온통 자기 영역으로 만들어버리는데 꽃이 많이도 피고 있네요. 이 녀석은 매년 사정없이 뽑아내버려도 계속 나옵니다. 그래도 꽃은 봐줄만 하게 피지요. -

- 이제 할미꽃이 다 진 것 같습니다. 씨가 맺히고 있고, 이에 질쎄라 민들레도 씨를 날리고 있습니다. 허! 이런, 이거 잘못하면 할미꽃과 민들레 밭이 되겠네요. -


- 할미꽃의 씨를 확대해본 것입니다. 좀 더 지나면 씨가 여물 것 같네요. -


- 민들레는 씨가 모두 여물어 바람에 날리고 있습니다. 거의 낙하산과 흡사합니다. -



- 나도 샤프란이 드디어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며칠 후면 활짝 필 것 같네요. 이 꽃도 매우 예쁘게 핍니다. 꽃에 흰색 복륜 무늬가 보이네요. -


- 덩굴꽃마리도 만개하였습니다. 현관 앞에 심어놓았는데 집 입구가 온통 새하얗더군요. - 


- 자주괴불주머니가 거의 시들어갑니다. 콩깍지 모양의 씨를 엄청 많이 달고 있네요. 그 뒤편에 보이는 보랏빛 꽃은 벌깨덩굴입니다. -
 


- 둥굴레가 많이 자라서 꽃망울이 보이고 있습니다. -

- 위의 둥굴레꽃을 확대한 것입니다. 연둣빛 종모양의 꽃이 제법 예쁘게 보이네요. -
  



- 이것은 일반적인 천남성입니다. 잎의 겨드랑이에 길쭉한 통모양으로 꽃이 달려있네요. -

- 이건 용둥굴레입니다. 꽃이 둥굴레와 약간 다른데 꽃받침이 꽃을 싸고 있지요. -


- 드디어 미나리아재비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노란 꽃들이 제법 예쁘장하게 핍니다. -


- 위의 미나리아재비의 꽃을 확대한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예쁘죠? -


- 나리밭에 있는 하늘말나리가 우산 모양으로 잎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초여름에 잎의 중앙부에서 꽃이 나와 멋지게 필 것 같네요. -


- 바로 이것이 화투의 5월에 해당하는 붓꽃입니다. 이를 난초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사실은 난이 아닙니다. 노란색과 흰색, 보라색 등의 여러 가지 종자들을 모아서 심었는데 꽃도 화려하고 봐줄만 하더군요. -


- 이건 반하의 꽃인데, 천남성과에 들어가는 식물입니다. -

- 은방울꽃이 많이 자랐군요. 그런데 비를 많이 맞아 누워버린 녀석들이 꽤 있네요. -


- 모래지치가 꽃망울을 맺고 있습니다. 원래는 초여름에 피는데 벌써 꽃이 나오는군요. 희고 작은 꽃들이 많이 뭉쳐서 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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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정원의 봄꽃들도 한창이고 여름꽃들도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저는 야생초를 좋아하다보니 잡초들도 뽑지 않고 그냥 놔둡니다. 잡초들도 꽃이 예쁘게 피니까요. 그러다보니 온통 화단이 엉망이 되었네요. 또한 풀인지 꽃인지 모르니 야생초를 모르는 사람은 마구 발로 밟고 다니더군요. 그냥 디딤돌만 딛고 다녀도 되는데...
"애휴~ 나 못 살아. 그러지 말고 제발 야생화 공부 좀 하고 오라고..."
  우리 님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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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락산성 2009.04.25  10:28 
 
없는 꽃이 없군요.
잘 보았습니다.
오늘까지 온다던 비가 그치고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바람은 다소 강하게 불고 있구요.
오늘은 결혼식이 2곳, 조문이 1곳이 있어서 바쁜 하루가 되겠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휴일 되시길 바랍니다.

 

 물방울 2009.04.25  11:56
 
제 정서에 딱맞는 꽃밭입니다 금낭화가 활짝피면 갈래머리 소리같아요 행복하세요^^

 

 고란초 2009.04.25  22:26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약 150 여종 정도 있는데, 잡풀들이 더 많거든요.
좀 정리를 해주어야겟습니다.
너무 어수선하면 머리가 아프더군요.
오늘도 제법 바람이 불어서 야외출입을 안 할까하다가 오전에 잠시 나갔다가 왔습니다.
아직도 많은 꽃들은 안 피었더군요. 다행히 비가 많이 와서 꽃들이 생기가 있어보였습니다.
산성님, 오늘도 바쁘시군요. 잘 다녀오십시오.

 

 고란초 2009.04.25  22:31
 
물방울님,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님께서도 야생초를 좋아하시나 봅니다.
이런 야생화밭이 마음에 들어하니 말입니다.
야생화가 원예종보다는 순수한 맛이 더 있어보이더군요.
님께서도 야외로 나가보세요. 기분이 많이 달라지실 겁니다.
봄바람도 좀 쐬고 야생초도 보고... 자연속에 있으면 삶의 활력이 생겨납니다.
물방울님, 오늘도 편안한 하루 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봄내시루등 2009.04.30  15:07
 
우연히 방문했는데 야생초 박물관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직장인이라 매주 토요일 산행을 하면서 취미삼아 야생화를 열심히 찍고 있습니다.
마침 괴불주머니를 몰라서 찾던 차에 해답을 얻게 되어서 감사드립니다.
자주 방문해서 지식을 얻어가도 되겠지요?
 
 고란초 2009.05.01  11:13
 
봄내시루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집에 있는 야생초는 꽤 오랫동안 키워왔던 것들이 많습니다.
저도 아직 모르는 것도 좀 있지요.
자주 오셔서 조언도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도 잘 찍으시고 산행도 좋아하시더군요.
참, 자주괴불주머니는 들판에 흔한 야생초이며 너무 많이 퍼져서 처치하기가 곤란할 정도입니다.
산괴불주머니, 염주괴불주머니 등도 있는데 이들은 노랗게 피지요.
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