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피는 야생화 일기 제8편: 봄꽃들은 피고 지면서 씨가 맺히고

2011. 3. 7. 16:22나의 정원

 

 우리 님들 뜰앞 야생화 화단엔 이제 봄에 피는 꽃들의 주인공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봄도 점차 후반전으로 치닫고 있는데 이미 한 철이 끝난 꽃이 있는가 하면 씨가 맺히고 있는 꽃도 있고, 여름꽃들은 이제야 새싹을 내밀기도 합니다. 야생초들은 어김없이 시기에 따라 싹을 내밀고 자라면서 꽃들이 피더군요.
 그럼 어떤 꽃들이 변화를 일으키고 있을까요? 구체적으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우리 님들 저의 정원으로 또다시 들어가보실까요?








          봄에 피는 야생화 일기




                         제8편







           봄꽃들은 피고 지면서 씨가 맺히고






   
                                                                                        사진 촬영 일자 : 2009년 4월 28일


- 정원의 뒷편에서 대문 쪽을 바라본 것입니다. 맨 앞에 구기자나무, 석류나무 뒷편으로 한창 피고 있는 철쭉들이 보이고 꽃동백과 금목서가 새싹을 내밀고 있습니다. 주로 나무들만 보이는군요. 꽃들은 이 속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


- 대문 쪽에서 집앞 쪽을 바라본 것입니다. 잔디밭이 보이는데 많은 야생초들이 잔디밭을 침범해들어갔군요. 건물의 앞면에 화단이 보이는데 거의 20평 정도가 조경석으로 둘러진 정원이고 중앙에 집으로 들어가는 현관이 있습니다. - 

- 현관 앞에서 본 좌측 정원에 있는 꽃과 나무들입니다. 꽃이 핀 철쭉들 뒤로 단풍나무, 석류나무, 꽃동백, 목련, 수국 등이 보이고 있습니다.-

 

- 건물의 옆에 있는 실외 온실이 보이고, 감나무, 매화나무, 비파나무, 목련, 종려, 무화과나무 등이 심어져 있습니다. 온실의 좌측과 이 나무들 밑에도 야생화들이 많이 있지요. 종려는 20년 이상 커서 엄청 키가 큽니다. 끝부분에 노랗게 꽃이 필 준비를 하고 있군요. - 


- 이제 야생화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나도샤프란(개감채)이 만개하였네요. 꽃도 크고 꽃잎의 앞면은 희게 피나 뒷면은 복륜상의 무늬를 보입니다. -

- 나도샤프란의 확대사진입니다. 꽃이 핀 안쪽이라서 눈처럼 하얗게 보입니다. 제법 예쁘게 보이지요? -


- 벌깨덩굴의 꽃을 확대한 것입니다. 특이하게 생겼죠? 이 꽃도 상당히 크게 피는데 향기도 제법 좋더군요.-


- 이제 둥굴레가 만개하였군요. 이런 종모양의 꽃들이 줄줄이 매달려서 핍니다. -


- 금낭화도 활짝 피었습니다. 분홍색의 꽃잎이 이렇게 꺾어지는군요. -


- 이제 매발톱도 많이 피었군요. 먼저 핀 것은 벌써 꽃잎이 떨어지고 씨가 생기려나 봅니다. -


- 매발톱도 피면서 약간 보랏빛이 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꽃속도 노란색이 많이 없어졌네요. - 

- 들판의 잡초들이 제법 많이 나와 꽃들이 피는데 주로 뽀리뱅이꽃들이고, 이것은 쇠서나물의 꽃인데 씀바귀보다 더 꽃잎이 많습니다. -


- 우리 님들 이것은 무슨 꽃일까요? 계속해서 줄기가 길게 뻗어나가며 이런 꽃들이 줄줄이 피는데 꽃이 지면 붉은색의 딸기처럼 열매가 열립니다. 열매는 독이 있는 것처럼 아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 독은 없으며 애들이 따서 먹기도 합니다.
답) 뱀딸기의 꽃입니다. -


- 덩굴꽃마리가 한창이군요. 꽃도 크고 계속해서 덩굴을 뻗어나가며 꽃들이 수없이 피고집니다.-


- 미나리 냉이도 만개한 것 같습니다. -


- 천남성의 꽃이 특이하여 확대를 해보았습니다. 꽃속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지붕을 달고 있는 것만 같군요. -


- 이것은 큰천남성 같은데 꽃속이 새까맣게 생겼군요. 꽃도 엄청 크게 핍니다. -


- 은방울꽃이 이제야 꽃봉오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조금 있으면 흰 종 모양의 꽃이 줄줄이 매달려 피는데 은방울 같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향기도 제법 좋더군요. -

- 이건 구입한 지가 몇년 되었는데 이 꽃은 올해 처음 피워보는 것 같습니다. 바로 약난초의 꽃대인데 야생란의 일종이지요. 음지식물이라서 그런지 햇빛을 매우 싫어하는 것 같더군요. 나도물통이 속에서 같이 어울려 꽃이 나옵니다. -


- 위의 약난초 꽃대를 확대해본 것입니다. 이 식물은 집에서 기르기가 매우 까다롭더군요. -

- 이제 조개나물이 만개하였는데 일부는 벌써 시들기 시작합니다. 올해도 덩굴을 사방으로 엄청 많이 뻗고 있더군요. 이러다가 조개나물밭이 될 것만 같습니다.-


- 자주괴불주머니는 벌써 씨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콩깍지 모양의 꼬투리를 건들면 봉숭아 씨처럼 터지면서 사방으로 씨가 퍼집니다.-


- 이제 할미꽃도 씨가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네요. 민들레씨는 낙하산처럼 생겨 바람에 잘 나르던데 이건 그렇게 멀리는 못 날라갈 것 같습니다. -

- 방가지똥이 꽃봉오리를 맺기 시작합니다. 키도 1m 정도로 매우 크고 마치 엉컹퀴처럼 생겼는데 꽃은 민들레 마냥 노랗게 피더군요. 잎은 가시처럼 날카롭지만 이건 가시가 없어 엉겅퀴와 다른 점입니다. -

- 음지식물인 청나래고사리와 고비가 새싹이 펴지고 있습니다. 이것도 식용이지만 양지에서 자라는 일반적인 고사리와 약간 다릅니다. -

- 초롱꽃이 계속해서 자라고 있군요. 이렇게 계속해서 자라나 여름철에 종모양의 흰꽃들이 많이 피게 됩니다. -


- 이건 들판의 잡초인데 여름철에 꽃이 피는 이고들빼기입니다. 작년에 씨가 많이 떨어져 싹이 많이 나왔는데 이건 무늬가 든 변이종이군요. 야생초들도 간간이 이런 무늬 잎을 보이는 변종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꽃은 똑같이 핍니다. -


- 이것은 여름에 향기로운 보랏빛 꽃을 피우는 배초향입니다. 매년 씨가 떨어져 이렇게 나오고 있더군요. 이를 방애잎이라고도 부릅니다. -


- 집에 있는 야생초 중에 가장 키가 큰 식물인데 거의 2 ~ 3m에 이릅니다. 꽃은 가을에 노랗게 피는데 바로 뚱딴지입니다. 감자처럼 생긴 구근이 달려있지요. 뚱딴지는 초겨울에 구근을 캐서 식용하는데 아주 맛이 좋더군요. 느긋하게 키가 클 모양인지 이제야 새싹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


..........................................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이러한 야생초들의 꽃도 보고 변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좀 더 넓은 곳에서 자연스럽게 키우면서 즐겨야 하는데 지금은 정원이 너무 비좁더군요. 나중에 모두 좋은 곳으로 옮겨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님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조우커 2009.04.30  05:49
 
 
둥굴레와 뱀딸기꽃이 보기가 좋습니다.
둥굴레는 사진으로 처음 봅니다. 우리가 마시는 그 둥굴레랑
똑같은 거에요?
초롱꽃이 피면 꼭 올려 주세요! 우리 고향에선 보기가 쉽지가
않아서 강원도에서 한번 보았을때 한참을 쳐다본적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십시요^^

 

 물방울 2009.04.30  16:31 
 
 
작은 식물원군요 너무 좋아요
이고들빼기는 병이 든것같아요
안먹어도 배부르겠어요
행복하세요^^

 

 

 고란초 2009.05.01  11:55
 
 
 
조우커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둥굴레차를 드셔보셨는지요?
바로 이런 둥굴레로 만듭니다.
한방에선 진황정이라고 하여 약제로 사용하기도 하지요.
초롱꽃은 여름이 되어야 핍니다.
이것과 유사한 꽃이 섬잔대인데 이건 파랗게 피더군요. 초롱꽃은 희게 핍니다.
이제 새로운 곳으로 야생초들도 서서히 이사를 해야할 것 같네요.
저의 텃밭이 있는 곳이 훨씬 더 넓어 그 곳에서 활개치며 크도록 해봐야겠습니다.

 

 

 고란초 2009.05.01  12:19
 
 
물방울님 식물들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꽃은 누구나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꽃을 좋아하는 분을 보면 저도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이고들빼기는 무늬종이 맞습니다.
작년에도 이런 무늬로 나왔는데, 올해도 똑같은 무늬로 나오고 있거든요.
이것은 2년생인데 올해 꽃이 피면 죽게 됩니다.
그 씨가 떨어져 올 가을에 싹이 나오면 월동한 후 다음 해에 꽃이 피지요.
물방울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고락산성 2009.05.06  16:51
 
 
잘 보고 갑니다.
어제도 농장에서 수확하고, 오늘은 치과에서 시간 다 보내고....
내일은 농장에서 알타리무우를 전체 수확을 할려고 합니다.
수요일 남은 시간도 편안하시기 바랍니다.
 
 고란초 2009.05.08  21:44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방문해보니 알타리 무우, 양파, 쌈채소 등 여러가지를 수확하셨더군요.
그게 다 고생한 보람같습니다.
저도 이제 본격적으로 공동영농을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상당한 수확이 예상되고 있거든요.
이제 저도 뭔가를 보여드려야겠죠? ㅎㅎㅎ
산성님, 치아가 안 좋으시나 봅니다.
저도 치주염 때문에 생고생한 적이 있었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