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피는 야생화 일기 제10편: 봄꽃은 서서히 사라져가고

2011. 3. 7. 16:30나의 정원

 

 우리 님들 뜰앞 야생화 화단에는 이제 서서히 여름꽃들이 꽃 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봄꽃들도 거의 막바지에 들어섰군요. 대부분 씨가 맺히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제야 피는 봄꽃들도 있네요.
 요즘 도로가에 있는 화단에는 주로 외래종꽃들이 심어져 있더군요. 외래종은 꽃들이 화려하여 쉽게 눈길을 끌지만 다소 정감이 떨어지는 것은 우리 꽃에 대한 애착 때문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사실상 우리 꽃도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절대로 뒤떨어지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우수한 개체가 많이 있지요.  
  그럼 저의 정원에는 어떤 꽃들이 피고지고 있을까요? 또한 정원을 찾는 곤충들도 극히 일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님들 저의 정원으로 한번 들어가보실까요?








          봄에 피는 야생화 일기




                         제10편







              봄꽃은 서서히 사라져가고






   
                                                                                        사진 촬영 일자 : 2009년 5월 17일



- 꽃이 희게 피었다가 누렇게 변하면서 지므로 금은화라고도 불리우는 인동초입니다. 겨울에도 상록월동하므로 인동이라고 하지요. 잎과 꽃은 약제로 이용되는데 이뇨, 건위, 해열, 소염제 등으로 사용됩니다. -  


- 위의 인동꽃을 확대해본 사진입니다. 꽃도 제법 크고 향기도 좋습니다. 요즘은 인동주가 다소 인기가 있더군요. -

 

- 범의 귀(바위취라고도 함)의 꽃입니다. 꽃잎의 모양이 범의 귀처럼 보인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이런 꽃들이 피기 시작하는데 군락을 이뤄 장관을 볼 것 같네요. 이 꽃은 엄청 번식력이 강하거든요. 정원이 온통 범의 귀 밭이 되어버렸습니다. -


- 용둥글레의 꽃입니다. 일반 둥글레보다는 꽃받침이 커서 꽃을 싸고 있는 것이 다릅니다. -


- 정원의 산딸기는 이제서야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야산에 있는 것들은 모두 꽃이 지고 열매가 열리고 있는데 이것은 개화엔 약간 지각을 했네요. -


- 백정화도 꽃이 피네요. 이건 화단 주위에 심는 작은 나무인데 꽃이 작지만 예쁘게 핍니다. -


- 이제 약난초들이 개화하기 시작합니다. 야생란이라서 난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요. -


- 위의 약난초 꽃을 확대한 것입니다. 원래 약난초 꽃은 예쁘게 생겼는데 비를 많이 맞아 제대로 나오지를 않았네요. 올해 처음 개화한 것인데 저로써는 잘 키운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  


- 흰색과 노란색의 붓꽃이 개화하고 있습니다. 화투의 5월에 해당하는 붓꽃은 난과식물이 아닙니다. -


- 노랑 붓꽃인데 비를 맞아 꽃잎이 약간 상한 것 같네요. -


- 지금부터는 곤충들을 보시겠습니다. 늦게까지 피고 있는 애기똥풀꽃에 꽃등에 한 마리가 앉아 꿀을 빨고 있습니다. 벌을 많이 닮았지만 벌이 아닙니다. 꽃등에는 침이 없거든요. - 


- 뱀무꽃에도 나비가 앉았네요. 긴 입을 내밀어 꿀을 빨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제가 나비 이름은 잘 몰라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께선 이름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오늘따라 정원엔 여러 종류의 나비가 날아와 꿀을 빨거나 앉아서 쉬고 있습니다. 이 나비도 이름을 몰라서 찾아봐야 되겠습니다. -

- 이 나비는 디딤돌에 앉아서 물을 찾는 것 같습니다. 최대로 접근했는데도 가만히 앉아 있더군요. 저는 곤충 전문가가 아니라서 이름을 잘 모르는데 사진이 예뻐서 여기에 올려드립니다. 혹시 이름을 가르쳐주시면 바로 등제해드리겠습니다.-


- 무당벌레 애벌레가 변태를 시도하는 것 같습니다. 정원에 진딧물이 제법 많은데 많이 잡아주기를 바랍니다. -


- 종려나무의 꽃들이 한창 피고 있군요. 그런데 꽃인지 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피었다가 우수수 떨어지더군요. -


- 맛좋은 홍시감인데 이제 꽃망울이 맺혀 있습니다. 조만간에 한꺼번에 많은 꽃들이 필 것 같네요. -


- 정원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둥글레와 금낭화가 거의 다 꽃이 졌습니다. 금낭화만 마지막 꽃을 보여주고 있군요. -


- 매발톱도 대부분 씨방이 맺혔습니다. 다소 늦게 나온 꽃망울들은 이제야 꽃이 피는 것도 있습니다. -


- 큰천남성이 이제야 넓은 잎을 다 펼쳤습니다. 지금도 꽃은 계속 달려 있더군요. -


- 봄나물인 달래가 씨를 맺더니만 그 곳에서 싹이 나오네요. 이것이 땅에 떨어져 한 그루의 달래가 탄생됩니다. -


- 이제 여름꽃인 우산나물은 점차 꽃망울이 커져갑니다. 조만간에 예쁜 꽃을 피울 것만 같습니다. -


- 여름꽃인 하늘나리가 꽃망울을 내밀었습니다. 이것도 매우 빨간 꽃이 예쁘게 피는데 조금 더 있어야 필 것 같네요. -


- 이것도 역시 여름꽃인 하늘말나리입니다. 작은 꽃망울이 맺혀있는 것이 보입니다. -


- 어성초라고도 불리우는 약모밀이 흰꽃망울을 달기 시작합니다. 이것도 초여름에 꽃이 피지요.-

- 이제 초롱꽃이 꽃망울을 달았습니다. 이것도 여름꽃인데 조금 빨리 필 것 같습니다. -

- 지난 번에 소개했던 뚱딴지들인데 이번엔 수없이 많이 나와 서로 키재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들이 다 크면 숲이 될 것 같네요. 정원에서는 제일 키다리라서 키가 3m 넘는 것들이 많은데... -

- 배초향도 많이 컸습니다. 이건 늦여름에 향기가 매우 좋은 꽃이 피는데 한창 더 커야 할 것 같습니다. -


- 차조기가 작년에 많은 씨가 떨어져 올해는 수도 없이 많이 나왔네요. 잎 모양이 깻잎처럼 생겨 약깻잎 또는 자주깻잎이라고도 부릅니다. 해열, 건위 등에 사용하는 약초에 속합니다. 꽃은 늦여름에 자주색으로 피더군요. -


- 참나리, 중나리들이 벌써 1m 이상 자랐군요. 여름철에 꽃이 화려하게 핍니다. -


- 여름꽃인 고들빼기들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꽃은 씀바귀처럼 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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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꽃들을 보면 계절을 대충 알아맞출 수가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말입니다.
 이제 여름으로 접어드는 느낌입니다. 여름꽃들이 꽃 필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요.
 우리 님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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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영맘 2009.05.20  18:53 

고란초님댁 정원의 들꽃들 잘 보았답니다. 아래에서 네번째인가?배초향이란 풀 혹시 보라꽃이 피는건 아닌지요? 부산지역에서 이 비슷한 식물을 "방아"라고 해서 찜이나 추어탕에 넣어 먹었던 것 같아요. 근데 경북사람들은 잘 모르더군요. "방아"꽃 향이 웬만한 허브향 보다 전 좋았던 기억이 나구요. 산에 가서 저 비슷한 풀 방아라고 뜯어 왔더니 울 시어머님 웃어시더라구요. 그냥 먹지 못하는 풀이라시며...
정원 구경 잘 하고 간답니다. 다영이 초저녁 잠 든 사이 잠깐 인사 하러 왔답니다. 이제 맛있는 저녁 준비해야 하려구요.

 고란초 2009.05.20  20:37 

다영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배초향을 잘 아시네요. 맞습니다. 이를 방애잎이라고도 하지요.
여름철에 보랏빛으로 피는데 꽃은 비교적 작으나 향기가 매우 좋습니다.
연한 잎은 나물로도 먹을 수 있고, 한방에서는 잎을 말려 감기약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시어머님께서 이걸 잘 모르셨나 봅니다.ㅎㅎ
이것과 유사한 꽃 중에 꽃향유라고 있는데 이것도 줄기나 꽃에서 향기가 많이 나지요.
저의 정원이 너무 비좁아 좀 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시킬 계획입니다.
저의 텃밭이 매우 넓은데 화초들을 제법 가꾸고 있거든요. 그럼,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고락산성 2009.05.21  16:11 

나비와 벌사진이 압권입니다.
조과도 없는 낚시 다녀왔습니다.
제방에 불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늘 되세요.

 고란초 2009.05.22  11:47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비와 꽃등에는 좀 가까이서 찍었더니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바다낚시를 다녀오셨더군요.
그래도 손맛도 보시고 싱싱한 회에다 이슬이까지 한잔 하시니 세상 살 맛이 나시겠네요.ㅎㅎ
제 생각도 요즘은 다소 바다낚시 시기가 이른 것 같습니다.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 되시길 빕니다.

 조우커 2009.05.22  23:56 

초봄에 피는 꽃들은 잎보다 꽃이 먼저 피더니..
초여름에 피는꽃은 잎이 먼저 나와 봄꽃보다 더
생기가 있어 보입니다.

고란초님의 정원의 야생화들이 봄비를 많이 맞아서인지
무척 생기가 있어 보입니다..
꽃과 곤충들이 없는게 없네요.
여름엔 메뚜기나 잠자리 같은 곤충이 날아오면
보기가 좋겠습니다!
내일이면 벌써 주말입니다.
즐겁고 건강한 주말이 되십시요^^

 고란초 2009.05.28  22:03 

조우커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정원은 야생 들판과 흡사합니다.
잡초도 꽃이 좋으면 안 뽑거든요. ㅎㅎ
그러니 곤충들이 많지요. 여름엔 베짱이, 여치, 사마귀, 잠자리 등등 다 있습니다. 가을엔 귀뚜라미가 우글거려요.
도심 복판에다 이렇게 만들어놔서 모기들은 다 저의 집으로 모이더군요.
그러니 안 좋을 때도 있지요.
한 여름이 되면 거의 밀림 수준입니다. ㅎㅎ
울마누라가 모기에게 웬만큼 물리더니만 결국 아파트로 이사가자고 하더군요.
조우커님, 항상 행복하시길 빕니다.

 물방울 2009.05.24  11:42 

늘 잘 보고있습니다
많은 생명체가 숨쉬는곳
아름다운 정원에 있으면
하루해가 짧겟어요
어성초잎은 고구마잎 비슷하네요
가을까지 꽃들이 피고지고하겠지요?
오늘도 텃밭에 가 계시겠네요
행복하세요^^

 고란초 2009.05.28  22:10 

물방울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야생초를 좋아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저는 매우 좋은데 다른 사람은 싫어하더군요. 특히 울 마누라가 가장 싫어할 걸요. ㅎㅎㅎ
어성초의 원래 이름은 약모밀인데 외형은 고구마 잎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꽃도 다르고 이건 길게 뻗는 뿌리줄기에서 매년 싹이 나오지요.
요즘은 시간만 나면 산과 들을 돌아다닙니다. 텃밭에서 일도 좀 하구요.
자연과 함께 사는 재미도 괜찮더군요.
물방울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