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3. 16:42ㆍ나의 정원
우리 님들 뜰앞 야생화 화단은 그간 자란 잡초에 묻혀 화단인지 잡초밭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야생화들은 어김없이 꽃을 피워내고 있네요.
어찌보면 야생화도 잡초나 진배없는 꽃이지만 원예성을 인정받은 것 이외는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산야에 묻힌 야생화들이 그렇듯 마치 자연의 일부를 옮겨놓은 듯한 느낌도 드니까요.
그렇다면 저의 정원에는 어떤 꽃들이 피고지고 있을까요?
우리 님들 잡초가 무성한 저의 정원으로 한번 가보실까요?
여름에 피는 야생화 일기
제2편
잡초 속의 여름 야생화
사진 촬영 일자 : 2009년 6월 11일 ~ 6월 30일
- 정원의 야생화를 찍으려고 했는데 제 집에 사는 도둑 고양이 새끼들의 놀이터가 되어 있어 도둑 고양이들이 일부 같이 찍혔습니다.
도대체가 어느 것이 잡초고 어느 것이 야생화인지 감별이 안 되네요. 꽃이 핀 것은 야생화가 맞습니다만 여러 종류가 같이 뒤범벅이 되어버렸습니다. -
- 제가 집에 가면 으례히 새끼 도둑 고양이들의 어미가 반갑게 맞이하는 바람에 어미도 같이 찍혀버렸습니다.
잡초가 너무 무성하게 자라있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가 있습니다. 제가 야생화들을 일일이 관리해주지 못해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이제 야생초들을 모두 새로운 장소로 이사를 시키고 나면 좀 더 달라질 것입니다. -
- 그러면 지금부터 야생초들을 하나씩 찾아보고 정원의 변화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맨 앞 중앙에 두잎이 마주보며 자라고 있는 것은 화사한 여름꽃인 부처꽃입니다. 조금 있으면 붉은 꽃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 뒤로 여러 종의 야생초가 뒤섞여 있네요. -
- 지금 한창 꽃치자가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정원의 키다리인 뚱딴지들도 거의 2m 가까이 자라났습니다. 늦여름부터 초가을에 요란하게 노란꽃이 필 것입니다. -
- 지난 6월 중순경 옥잠화들이 많은 꽃대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
- 그런가 하면 감나무에도 수많은 감들이 열리고 있더군요. -
- 이제 정원엔 수국이 만개했습니다. 붉은 꽃들이 일대를 뒤덮고 있네요. -
- 바위취도 지금까지 꽃이 핍니다. 정말 오랫동안 피고지는군요. -
-이제 옥잠화도 드디어 개화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흰빛이 많이 감도는 수많은 꽃이 맨 아래부터 피기 시작하지요. -
- 위의 옥잠화의 꽃을 확대한 것입니다. 비비추보다는 꽃도 더 크고 흰빛이 많이 납니다. -
- 향기가 엄청 좋은 꽃치자가 만개했습니다. 이건 열매를 잘 맺지 않습니다. -
- 쑥부쟁이가 벌써 꽃이 피기 시작하네요. 가을철에 들국화로 불리는 야생초입니다. -
- 이것은 비비추의 꽃봉오리입니다. 옥잠화보다는 보랏빛이 훨씬 더 강하게 나타나지요. 형태는 비슷하나 꽃이 좀 더 작습니다. -
- 이제 석류꽃도 한창이군요. 벌써 많은 석류가 열려있습니다. -
- 정원의 두번째 키다리인 참나리들입니다. 담보다 더 높이 자라 2m 이상은 될 것 같습니다. 이제 꽃봉오리들이 맺히고 있어 조만간에 멋진 꽃을 보여줄 것 같네요. -
- 우산나물도 한창 꽃봉오리가 벌어질 것 같습니다. -
- 위의 우산나물이 드디어 피기 시작합니다. 꽃은 하나 같은데 그 속에 또 다른 작은 꽃들이 여러 개 들어있습니다. 정말 특이한 꽃이군요. -
- 약모밀(어성초)도 정말 오랫동안 꽃들이 피고집니다. 고구마순처럼 계속해서 자라며 꽃이 나오므로 2개월 이상 갈 것 같습니다.-
- 위의 약모밀꽃을 확대한 것입니다. 꽃은 특이하나 향기가 그렇게 좋지는 않더군요. -
- 정원의 나리꽃 중에 맨 먼저 붉게 핀 중나리입니다. 이것은 키가 비교적 작은 편인데 50cm 정도 되지요. -
- 꽃의 형태는 참나리와 흡사하나 조금 더 작고 붉은 색이 훨씬 강합니다.-
- 위의 중나리꽃을 확대한 것입니다. 그런대로 화사하지요? -
- 정원 한 귀퉁이에 흰초롱들이 많이 매달렸습니다. 바로 초롱꽃입니다. -
- 이건 흰색 바탕에 연보랏빛 얼룩점들이 산재한 섬초롱꽃 같습니다. -
- 위의 섬초롱꽃을 확대한 것입니다. 마치 청사초롱처럼 보이기도 하고 종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도라지과의 꽃들이 대부분 이런 형태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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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야생꽃들을 좀 더 자세히 잘 찍어서 보여드려야 하는데 너무 잡초들이 많아 제대로 소개를 못해 드렸고, 제가 잘 관리하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님들께서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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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비우고 아파트로 가셨으니, 잡초와 고양이가
주인행새를 하는군요.
새롭게 농장으로 옮기면 집정원도 깔끔해 지고
농장으로 옮긴 야생화도 새롭게 단장이 되겠습니다.
감상 잘하고 갑니다.
편안한 저녘시간 되세요.
그러게요.
저도 화초와 동물을 좋아하여 단독주택에서 살기를 고집했지만
울마누라에게는 못 당하겠어요. 흐~
아파트는 살기 편리하긴 하지만 저와 적성이 안 맞아 울며 겨자 먹기로 삽니다. ㅎㅎ
아무래도 야생초는 넓은 곳으로 나가야 제 성질이 나올 것만 같습니다.
텃밭도 관리하고 꽃도 관리하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빕니다.
석류가 영그는 가을을 생각만 해도 좋은데요.
저도 자연스러운 정원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깔끔하지가 못해 울마누라의 핀잔을 많이 듣지요.
어찌 보면 자연의 한 모습이긴 합니다만.. 저는 이런 걸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대개 싫어하더군요.
석류 좋아하시나요?
제 집 석류가 엄청 크게 열립니다.
저는 신 걸 안 좋아해 먼저 가져간 산 사람이 임자예요. ㅎㅎ
작은악마님께서 오시면 다 따서 드실 수 있는데..
그럼,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빕니다.
덕분에 야생화들로 무성한 정원엔 쥐같은것은 없겠습니다ㅋ
야생화들이 정말 많이 자랐네요.
꽃치자의 향기가 엄청 좋은가 보죠? 저는 처음 사진으로
접하는것 같습니다. 꽃잎은 별로 안 예쁘네요..
중나리꽃의 사진이 참 잘나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관심을 많이 갖는 초롱꽃도 주렁주렁 꽃을
피웠네요.
여름꽃들도 보기가 좋습니다.
고란초님! 예쁜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장마철 항상 건강 하십시요^^
미처 댓글을 보지 못하여 이제야 답글 드립니다. 죄송..
여름꽃들이 주종목을 이루는데 집을 자주 가지 않으니 관리 소홀로 엉망이네요.
그래도 야생화들은 어김없이 핍니다.
꽃치자는 한 그루만 있어도 향기가 진동하지요.
아, 참, 초롱꽃을 좋아하시는군요.
초롱꽃도 종류가 많아 감별이 잘 안 됩니다.
이와 유사한 도라지과의 꽃들도 비슷하게 피고요.
모싯대. 섬잔대, 잔대 등도 이와 유사합니다.
자주 가서 꽃사진을 찍어와야 하는데 게을러서 늦어지고 있습니다.
조만간에 3편 올려드리겠습니다.
조우커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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