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7. 13:01ㆍ나의 정원
우리 님들 뜰앞 야생화 화단엔 이제 대부분의 야생초들이 싹을 내밀었습니다. 봄에 피는 야생화가 제법 많은데 이번엔 새로운 종류들을 먼저 소개하고 나머지 꽃들의 변화되는 모습을 관찰해보겠습니다.
그간 15년 정도 길러온 야생초들이 약 150여종 정도 있는데, 한꺼번에 소개하기는 힘이 들어 우선 꽃이 피는 종류부터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님들 저의 야생화 화단으로 들어가보실까요?
봄에 피는 야생화 일기
제5편
꽃망울을 터뜨리는 야생초들(3)
사진 촬영 일자 : 2009년 4월 17일
- 벌깨덩굴이 길게 덩굴을 뻗어가면서 끝쪽에 꽃망울이 맺혔습니다. 이것은 꽃이 피는 줄기와는 별도로 땅을 기는 줄기가 있어 꽃이 지면 이 줄기가 계속 신장해 나갑니다. 광대나물과에 속합니다. -
- 돌나물입니다. 초여름에 별처럼 생긴 노란꽃이 뭉쳐서 피는데 말똥비름과 꽃은 흡사합니다. 이른 봄에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하며 어린 순은 나물로 먹습니다.-
- 금란초입니다. 금창초라고도 하며 광대나물과에 속합니다. 잎은 사방으로 펼쳐져 방석과도 같이 땅을 덮으며 잎겨드랑이에 짙은 보랏빛의 작은 꽃이 여러 송이 피어납니다. -
- 뽀리뱅이의 꽃입니다. 1 ~ 2년생의 풀로 들판에 무리지어 자라는 잡초에 속합니다. 꽃은 민들레꽃과 흡사하게 핍니다. -
- 덩굴꽃마리가 많이 자라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꽃마리보다는 훨씬 더 큰 꽃이 수없이 피어나지요. 꽃의 형태는 꽃마리와 흡사합니다. -
- 덩굴꽃마리의 꽃을 확대한 것입니다. 제법 예쁘게 생겼죠? 원래 꽃잎은 다섯 갈래로 갈라져 있는데 한 잎이 더 붙어있네요. -
- 다른 덩굴꽃마리의 꽃을 확대했는데 약간 형태가 다르군요. 이것이 원래의 꽃이며 약간 하늘빛을 띱니다. -
- 나도샤프란(개감채)이 꽃망울을 올리고 있습니다. 개감채는 북부 지방 백두산 등지의 높은 곳에서 자라고, 이것은 개감채와 유사하지만 낮은 데서 자라므로 나도개감채라고 했다는군요. -
- 골무꽃이 자라면서 꽃망울을 맺고 있습니다. 이꽃은 꿀풀과 유사한 꽃을 피우나 늦은 봄에 꽃이 핍니다. 야산 초지에 군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
- 잎에 무늬를 보이는 맥문동입니다. 산행에서 이런 무늬 맥문동을 만나면 춘란의 변이종과 혼동하여 가슴이 설레는 경우가 자주 있지요. 이것은 난이 아닙니다. 수년 전에 화원에서 몇 그루 사다 심었는데 많이 번식되었네요. -
- 이것은 어렵사리 야생화 농원에서 구입한 외잎 약난초인데 이제서야 꽃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야생란의 일종이라서 기르기가 엄청 힘들지만 그런대로 음지에서 잘 적응하고 있네요. -
- 일반 옥잠화입니다. 낮은 산에 군생하는 비비추와 유사하나 잎과 꽃이 훨씬 더 크지요. 여름철에 꽃대를 많이 올립니다. -
- 들판의 잡초인 개불알풀의 꽃을 확대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종류의 꽃으로 큰개불알풀의 꽃은 훨씬 더 크고 볼품이 있게 피나, 이 종류는 꽃도 깨알처럼 작고 눈에 거의 띄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번식력은 엄청 강하지요. 1년만 놔둬도 온통 개불알풀의 군락을 형성해버립니다. -
- 바닷가 모래밭에 사는 모래지치입니다. 꽃은 여름철에 흰꽃이 뭉쳐서 핍니다. -
- 개미자리입니다. 유사한 종류로 너도개미자리, 나도개미자리, 큰개미자리 등이 있습니다. 개미들이 줄 지어 다니는 곳에서 흔히 자란다고 하여 개미자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더군요. 매우 왜소하고 꽃도 작고 볼품이 없게 핍니다. 그래도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있네요. -
- 개미자리의 꽃을 확대한 것입니다. 형태는 별꽃처럼 갈라져서 피는군요. -
- 작약입니다. 모란꽃이 지면 작약이 핀다고 하는데 꽃봉오리가 보이고 있네요. 작약의 뿌리는 한방에서 약초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
- 잎에 비하면 꽃이 형편없는 모시물통이입니다. 야생초로써는 실격이나 생명력이 너무 강해 아무리 뽑아내도 또다시 나오더군요. -
- 모시물통이의 꽃을 확대해보았습니다. 꽃잎도 거의 없고 암술과 수술만 가지고 있군요. 수술 밑에 생기다가 만 꽃받침 같이 꽃잎이 보이긴 합니다. 이런 꽃엔 벌이나 나비가 찾아올 수가 없을 것만 같습니다. -
- 둥굴레가 거의 다 자라 꽃망울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잎 겨드랑이마다 2 ~ 3개의 꽃들이 매달려 있네요. 둥굴레는 식용이며 뿌리는 당뇨병 등의 약제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
- 약모밀입니다. 꽃은 6월경에 핍니다. 어성초라고도 하는데, 풀에서 생선 비린내가 난다고 하여 어성초라고 했다더군요. 풀 전체를 이뇨제나 구충제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식물도 번식력이 엄청 강합니다. 순식간에 군락을 형성하고 땅속을 기는 뿌리줄기만 있으면 언제라도 싹이 틉니다.-
- 초롱꽃도 많이 자랐네요. 계속해서 줄기가 자라나 여름철에 종모양의 예쁜 꽃들이 줄지어 핍니다. 번식력도 제법 강하여 한 그루만 심어도 금방 퍼지더군요.-
- 장딸기가 꿀이 많나 봅니다. 장딸기 꽃들이 제법 많이 피었는데 벌들이 많이 찾아왔습니다. 허! 그놈 참! 꿀벌 요 녀석은 바로 앞에서 자기의 확대사진을 찍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꿀만 빠는데 정신을 놓아버렸군요. -
- 아니, 이건 또 뭔가? 야생화 농원에서 붉은 매발톱꽃이라고 하여 구입했는데, 붉은 색이 아니라 갈색으로 변하고 있네요. 야생화들은 색깔이 변하지는 않던데... 애효! 이것 잘못 산 건가?? -
- 천남성이 드디어 잎이 벌어집니다. 꽃도 같이 나오고 있군요. 그런데 잎과 꽃이 일반 천남성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천남성보다 더 큰 것으로 봐서 혹시 큰천남성 아닐까요? 좌우지간 야생화 농원에서 구입한 것은 이름이 잘못된 것도 종종 있더군요. -
- 미나리아재비도 꽃망울을 한껏 부풀리고 있습니다. 조만간에 노란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군요. -
- 이 꽃은 다 아시겠지요? 쥐오줌풀의 꽃을 확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붉은 기운은 전혀 없고 백색으로 피는군요. -
- 이 꽃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냉이꽃 중에서 가장 크게 핍니다. 잎장도 더 우람하게 생겼고 산지의 계곡에 군생합니다.
답) 미나리냉이의 꽃을 확대한 것입니다. -
- 모란꽃이 만개하여 꽃을 확대하였습니다. 정말 크고 화려합니다. 그런데 화투엔 5월엔 붓꽃 그림이 그려져 있고 6월에 목단(모란)꽃이 그려져 있더군요. 화투를 잘 못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네요. -
- 모란꽃 속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여 꽃잎을 활짝 펼친 한낮에 꽃속을 확대하여 찍어보았습니다. 씨방이 제법 크군요. -
- 정원의 애기꽃사과가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꽃도 제법 예쁘고 작은 사과가 열리는데, 제 집의 애기꽃사과의 열매는 모조리 까치와 직박구리들이 즐기고 있습니다. 이 열매로 과일주를 담으면 맛이 기막힌데 따기가 귀찮아 내버려두었더니만 남 좋은 일만 시키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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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야생초들도 감상하실만 하죠?
그런데 이런 야생초의 꽃들을 매우 좋아하는 놈이 제법 있는데 민달팽이와 풍뎅이들 입니다. 진딧물도 꽃대에 붙어서 달큼한 진액을 빨고 있을텐데..
해충들도 많이 경계해야겠습니다. 작년엔 민달팽이 소탕전을 벌려 수백마리를 잡아 죽였는데 올해는 어찌 될 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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