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피는 야생화 일기 제4편: 꽃망울을 터뜨리는 야생초들(2)

2011. 3. 7. 12:57나의 정원

 

 우리 님들 뜰앞 야생화 화단엔 이제 많은 꽃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야생화들의 대부분이 싹을 내밀었고 봄꽃들은 계속해서 꽃망울이 맺히거나 터뜨리고 있군요. 벌써 시들어 씨를 맺는 것도 있네요.
  우리 님들 야생화 화단으로 다시 한번 가보실까요?








          봄에 피는 야생화 일기




                         제4편







             꽃망울을 터뜨리는 야생초들(2)






   
                                                                                        사진 촬영 일자 : 2009년 4월 14일





- 윤판나물이 거의 다 자라 한창 노란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모두가 꽃이 피면 제법 장관을 이룹니다. 이 꽃도 할미꽃처럼 고개를 숙이고 피지요. -  


- 매발톱이 이제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합니다. 붉은색이라고 했는데 속은 노랗군요. 좌우지간 좀 더 피워봐야 제 색깔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잎에 복륜상의 무늬를 보이는 둥글레입니다. 잎을 펼치니 제법 예쁘게 보이네요. -
 

- 우측에 더 키가 크고 우람하게 생긴 것이 둥글레이고, 좌측에 키가 작고 약해보이는 것은 각시 둥글레입니다. 아직도 더 자라나야 될 것 같고 잎도 다 펼쳐져야만 흰색 종 모양의 꽃이 달립니다. - 




 - 중투 모양의 무늬잎 옥잠화가 제법 예쁘게 잎이 벌어졌습니다. -



- 금낭화가 제법 많이 자랐습니다. 이 정도 크면 꽃망울이 보이던데.. 꽃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을까요?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



 - 바로 여기에 숨어 있었군요. 금낭화는 잎의 가지마다 붉은 주머니 모양의 꽃들이 줄줄이 붙어서 피더군요. 조금만 더 크면 꽃이 필 것 같네요. -



- 장딸기가 점차 만개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딸기꽃들은 수명이 짧더군요. 2~3일이면 꽃잎이 떨어져버립니다. -


- 점차 흰꽃들이 늘어가네요. 계속해서 피고 지는데 꽤 오랫동안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피면 장관을 연출하던데... 지금은 조금 이른 것 같네요. -


- 애기똥풀도 드디어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꽃망울이 많이 보이고 있지요? 이게 다 피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네요. -



- 애기나리가 금방 자라더니 벌써 꽃들이 피었습니다. 줄기의 맨끝에 사이좋게 두 개씩 별처럼 생긴 흰꽃이 피더군요. 이것도 번식력이 강하여 금방 퍼집니다.- 
 



- 애기나리의 꽃을 확대한 것인데 비가 온 뒤라서 잎엔 물이 묻어 있군요. 그래도 꽃은 예쁘지요? -


- 미나리 냉이의 꽃입니다. 냉이꽃 중에서 제일 크게 피고 잎도 우람하게 생겼습니다. 낮은 산의 음지 계곡에 군락을 형성합니다. -


- 쥐오줌풀의 꽃입니다. 아직은 활짝 피지 않았지만 원래 꽃색은 연한 홍색을 보이나 이것은 흰색으로 피고 있네요. 향기가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꽃에서 쥐오줌 냄새가 난다고 하여 쥐오줌풀이라고 했다더군요. -

 


- 꼭두서니가 계속 덩굴을 뻗고 있네요. 이것은 꽃도 형편없고 온통 덩굴만 휘감아 다른 식물을 못 살게 만드는데 잘라주어야만 되겠습니다. 이 녀석은 야생화밭에선 무법자입니다. -


- 창포도 꽃이 다 핀 것만 같고 앞에 모싯대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초롱꽃과 비슷한 꽃이 초여름에 피지요. -


- 여기는 여러 종류의 나리꽃들이 있는 곳인데, 이건 야생화 농원에서 한 그루 구입해서 심은 뻐꾹나리 같기도 합니다. 꽃은 여름에 핀다고 하더군요. -

- 참나리와 말나리, 하늘나리들이 쑥쑥 자라고 있네요. 맨 오른쪽에 더덕도 나와 다른 줄기를 감고 올라갑니다. -



- 우산나물이 이제 우산을 펴고 있습니다. 맨 위에 우산나물의 꽃망울이 맺혀있네요. 좀 더 키가 커야 꽃이 필 것 같습니다. -



- 이건 금란초의 꽃인데, 금창초 또는 섬자란초라고도 불리웁니다. 길가나 석축의 돌틈 등에서 사람에게 밟히고, 거의 물기가 없는 곳에서도 강인하게 자라 꽃피우는 모습에서 금란초의 야성적이고 억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꽃은 조개나물과 유사하게 핍니다. -


- 이젠 조개나물이 만개하였습니다. 이렇게 많이 퍼져 군락으로 꽃이 피니 제법 장관입니다. 벌써 사방으로 줄기를 뻗어 번식 준비를 하고 있군요. -



- 덩굴꽃마리가 많이 자라나 끝에 꽃망울이 맺혀 있습니다, 이것은 물망초와 유사합니다. 약간 푸른빛을 띤 흰꽃들이 피는데 수없이 피어 장관을 연출하더군요. 비가 내려 약간 잎에 빗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


- 덩굴광대수염이 계속해서 사방으로 덩굴을 뻗어나가면서 잎의 마디마다 두 개씩 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건 아무리 잘라서 내버려도 사방으로 뒤덮어 온통 자기 구역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다소 골치 아픈 야생초입니다. -



- 자주 괴불주머니도 꽃이 지면서 씨들이 많이 맺혀있습니다. -


- 할미꽃도 시들면서 다시 고개가 반듯해졌네요. 이제 씨가 맺히고 있습니다. -



- 모란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원래는 5월의 여왕인데 벌써 피고 있네요. 꽃도 엄청 크고 귀품이 넘칩니다. 그 앞에 붉은 철쭉이 미를 한번 겨누어보려고 많은 꽃들을 피워댔지만 모란꽃과는 게임이 안 되겠습니다. - 


- 자! 우리 님들, 제가 바로 꽃의 여왕 모란꽃입니다요. 시인 김영랑 선생님은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라는 시를 쓰셨는데 이 꽃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비로소 님(조국을 의미했음)을 여윈 슬픔에 잠기게 됩니다. 바로 이 꽃을 보면서 찬란한 슬픔의 봄을 맞이하셨다고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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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봄의 야생화들과 함께 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정원의 꽃들은 매일매일 달라집니다. 바로 그런 변화를 즐기고 이런 꽃을 통해 마음의 평온과 정서 순화를 되찾게 되기도 합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또다시 여름꽃들이 우리를 반기게 될 것입니다.
  우리 님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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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월드 공감 추천(1) 스크랩 (0) 인쇄

 조우커 2009.04.16  23:13
 
아침에 찍으신 것인가 봅니다.
정원의 온갖 야생화들이 생기에 넘쳐있고
간혹 물방울을 맺고 있는 야생초들은 더욱더
싱그러워 보입니다..
참 보기좋은 야생화입니다.
사진 찍는 기술이 정말 좋습니다^^
 고란초 2009.04.16  23:32
 
조우커님 지금 제작 중에 있거든요.
아직 해설이 안 붙어 있는 것이 많지요.
구독자 공개로 해두었는데 벌써 보셨나요?
 화석 2009.04.17  07:59
 
[귓속말 입니다.]저기 금낭화...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금낭화님이라고
블로그가 참 이쁘고 음악 중심인데 2개월전 폐쇄, 아카시라고 그분도 폐쇄
근데 지금 이웃분은 작년 8월 올린 것 때문에 한달간 접어 두었다가 '우리끼리'하고 나선
아무 문제 없는데 최근 작년 8월건으로 4번 조서 꾸미고 있습니다. 구독자는 상대방이 구독
신청을 해 버리면 그만이라... 근데 고란초님은 큰 문제 없어 보입니다. 유머방도 정리하셨고...
전부 직촬영품이시니...
 고락산성 2009.04.18  14:52
 
6월 목단인대... 이곳에도 피였습니다.
야생화 전문가가 다 되신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휴일 되세요.
 고란초 2009.04.18  23:17
 
화석님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좌우지간 항상 조심하고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꺼림칙한 것이 있더군요.
요즘은 모두 몸을 사리는 시기라서 함부로 내놓을 수도 없습니다.
화석님 항상 건강하시고 블로그 운영도 잘하시길 빕니다.
 고란초 2009.04.18  23:22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산성님께서도 모란꽃을 찍어서 올리셨더군요.
그 곳이 더 따뜻한가 봅니다. 더 빨리 꽃이 피는 것으로 봐서 말입니다.
저도 야생화는 오랫동안 공부했었지요.
이름만 알아서는 안 되고 꽃의 특징이나 성질까지 파악해야 합니다.
야생화를 잘 배양하기 위해서는 많이 알아야겠지요.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고 주말을 행복하게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