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7. 12:47ㆍ나의 정원
우리 님들 뜰앞의 야생초들이 제법 많이 자랐습니다. 벌써 시들어가는 꽃도 있고 한창 만개한 것도 있지만 필 준비를 하고 있는 꽃들도 있네요. 봄은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임을 실감하게 만들 듯 야생초들도 앞을 다투며 커가고 있습니다. 이 중엔 여름이나 가을에 피는 꽃들도 극히 일부 섞여 있습니다.
그럼 어떤 꽃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지 한번 살펴볼까요?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봄에 피는 야생화 일기
제2편
기지개를 켜는 야생초들
사진 촬영 일자 : 2009년 4월 4일
- 한창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돌쩌귀꽃입니다. 뿌리가 매우 맹독성이지요. 옛날에 사약으로 사용되었다고도 합니다. 꽃은 가을에 핍니다.
- 이건 피나물인데 조만간에 노란꽃이 올라올 것 같습니다. 줄기가 끊어지면 붉은 물이 나온다고 하여 피나물이라고 하더군요. 아직 꽃봉오리는 안 보이고 있네요.-
- 이건 쉽게 아시겠지요? 흰민들레꽃이 어떻게 씨가 떨어졌는지 화단 한 귀퉁이에 나와 꽃이 피고 있네요. -
- 이제 흰 민들레가 만개했습니다. 화단이 잡초들과 어울려 그만 야생초 밭으로 변해버렸네요. 작고 하얀 꽃은 좁쌀 냉이의 꽃입니다. 매년 뽑아내버려도 얼마나 씨를 많이 퍼뜨리는지 당해낼 수가 없습니다. -
- 흰 민들레꽃을 확대해보았습니다. 빙 둘러서 암술 머리가 보입니다. 이것이 모두 씨로 변해 하늘을 날아다닐 것입니다.-
- 참꽃마리입니다. 꽃마리의 꽃은 깨알처럼 작으나 참꽃마리는 잎도 훨씬 더 크고 꽃도 제법 크게 핍니다. 형태는 꽃마리와 같습니다. 덩굴처럼 몇 개의 줄기를 계속 뻗어 수십 개의 꽃들이 매달려 피는 데 장관을 이루더군요. 한 그루 사다 심었는데 너무 번식이 잘 되어 처리가 곤란할 정도입니다. -
- 창포가 드디어 만개했네요. 꽃이 길쭉하게 생겨 특이하지요. -
- 붉은색 매발톱꽃도 많이 자라 꽃봉오리가 몇 개 보이기 시작합니다. 꽃이 매우 화사하더군요. 매발톱의 원예종이라고 하여 2년 전에 한 그루 사다 심었는데 올해도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참나리, 하늘 말나리 구근을 몇 개 사다 심었는데 씨가 떨어져 나리 밭을 이루고 있네요. 지금부터 자라면 여름에 어른 키 만큼 자라 붉은 꽃들이 예쁘게 필 것 같습니다. -
-앵초도 드디어 꽃대를 올리고 있습니다. 뒷편에 털이 안 난 덩굴은 벌깨덩굴입니다. -
- 겨울에 상록월동한 범의 귀(바위취)가 생기를 찾고 있습니다. 이것은 여름에 꽃이 피지요. 야생화 농원에서 2그루 사다 심었는데 번식력이 너무나 좋아 온통 바위취 밭이 되었습니다. -
- 은방울꽃도 뾰쪽뾰쪽 새싹을 내밀고 있네요. 4월 말경엔 꽃이 필 것 같습니다. -
- 이 꽃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밭에 매우 흔한 잡초인데 이젠 화단까지 침범했습니다. 바로 별꽃입니다. 허! 그거 참, 요 녀석은 꽃이 엄청 작은데 확대해보니 봐줄만 하네요. -
- 분홍과 흰색으로 피는 괭이밥입니다. 잎만 무성하게 나왔는데 5월엔 온통 꽃으로 뒤덮을 것 같네요. -
- 야생초 화단의 일부입니다. 앞쪽에 10년 이상 커온 꽃무릇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겨울에 상록월동하나 봄이 지나면 잎이 말라 없어지고 가을에 꽃이 피지요. -
- 씨를 뿌린 당귀밭에 있는 당귀가 겨울에도 상록으로 살아있더니만 생기가 넘치네요. 올해는 꽃도 예쁘게 필 것 같습니다. -
- 개감채라는 꽃인데 씨를 구해다가 화분에 뿌려두었더니 이렇게 많이 나왔습니다. 꽃도 봄에 희고 예쁘게 피는데 산자고처럼 생겼거든요. 잎은 꼭 부추처럼 보입니다. -
- 해변 국화입니다. 야생 들국화의 한 종류로 바닷가 암벽에 붙어서 살지요. 한 그루 사다가 돌 사이에다 심었더니 잘 살고 있네요.-
-꿩의 다리라는 야생초인데 꽃은 작고 매우 볼품이 없게 핍니다. 야생화 농원에서 한 그루 얻어와 심어봤는데 매년 싹은 예쁘게 나옵니다. -
- 지금 화단에는 모란이 한창 꽃봉오리를 내밀며 커가고 있습니다. 목단이라고도 부르지요. 올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예쁜 꽃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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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야생화들이 피고지는 화단에서 즐거운 한 나절을 보냈습니다.
마치 들꽃 정원이 하나 생긴 것 같습니다. 잡초들도 안 뽑고 놔두면 야생화들이 되니까요. 이름 없는 꽃도 제법 어디선지 날아들어와 서로 어우러지고 있더군요.
우리 님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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