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7. 12:44ㆍ나의 정원
우리 님들 이젠 봄이 왔나 봅니다. 요즘은 꽃샘추위 때문인지 날씨가 너무 변덕이 심해 초겨울 날만 같더니 서서히 날이 풀리기 시작하고 있네요.
날씨 때문인지 멋모르고 활짝 피어대던 봄의 야생초들이 움추려들거나 시들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잘 견디면서 자태를 뽐내는 야생화들이 있어 시리즈로 하나씩 연재해보겠습니다. 뜰에 있는 야생초들은 여러 야생화 농원에서 사다 심은 것들입니다.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시고 야생초의 아름다움을 한번쯤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봄에 피는 야생화 일기
제1편
이른 봄 뜰앞의 야생초
사진 촬영 일자 : 2009년 3월 31일
- 할미꽃입니다. 수년전에 2그루를 사다가 심어두었는데 매년 이렇게 꽃이 피고 있네요. 너무 일찍 핀 꽃은 추위 때문에 아깝게도 약간 시들어버렸습니다. -
- 할미꽃은 양지바른 곳에다 심어야 잘 살더군요. 햇볕이 잘 비치는 잔디밭에다 심어두었더니 이렇게 건실해졌습니다. -
-피기 직전의 할미꽃을 가까이서 찍어보았습니다. 가는 털이 마치 할머니의 머릿카락처럼 보이는군요. -
- 이제 할미꽃의 꽃봉오리가 점차 벌어지고 있습니다. 머리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등이 구부러진 할머니를 보는 것 같지요. -
- 머리를 숙여 꽃속을 볼 수가 없군요. 아무래도 꽃속을 한번 들여다 봐야겠습니다. 꽃가루가 노랗게 보이는군요. 꽃속은 선홍색의 꽃잎과는 대조적으로 거의 검붉은 색이네요. -
- 작년 봄에 사온 금낭화가 이제야 겨울잠에서 깨어난 것 같습니다. 새싹을 예쁘게 내밀고 있군요. 자그마치 다섯 그루나 사다 심었는데 모두 다 죽고 한 그루만 살았네요. 올해는 꽃이 필려나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
- 오래 전에 어느 야생화 농원집에서 구한 붉은색 매발톱꽃이 싹을 내밀고 있네요. 올해는 멋진 홍색의 꽃이 필지 좀 더 기다려봐야겠습니다. -
- 창포입니다. 오월 단오날에 여자들이 머리를 감는 데 쓴다고 하더군요.. 지금 꽃이 피는데 꽃모양이 뾰쪽하게 생겨 특이합니다. -
- 이런! 당귀씨를 뿌려 당귀밭을 만들어 놓았더니만, 제비꽃들이 다 차지했네요. 이 속에 10가지가 넘는 야생초들이 넘어들어와 야생화밭을 이루고 있습니다.-
-제비꽃을 크게 확대해보았습니다. 그거 참! 잡초로 생각했는데 훌륭한 야생초네요. -
- 다른 제비꽃의 확대사진입니다. 이렇게 보니 아름답지요? -
- 씨가 떨어졌는지 저 혼자서 나온 애기 똥풀입니다. 아직 꽃은 안 피었지만 조만간에 노란 꽃이 필 것 같습니다. -
- 허허! 이런, 솜나물의 꽃인데 촛점을 꽃에다만 맞췄더니 정말 꽃만 찍혀나왔네요. -
- 이건 엄청난 번식력을 자랑하는 조개나물입니다. 수년 전에 달랑 한 그루 사다가 심었는데 이렇게나 많이 번져 꽃들을 올리고 있네요. -
- 조개나물도 한 꽃대에서 이렇게 많은 꽃들이 피어대니 봐줄만 합니다. -
- 꽃모양이 조개같지는 않은데 왜 조개나물인지 모르겠네요. 오히려 제가 보기엔 곤충처럼 생겼는데... -
-좀 더 꽃을 크게 확대해보았습니다. 우리 님들은 무엇처럼 보이나요? -
- 매년 수많은 씨가 떨어지는 바람에 너무 많이 나와 처리하기 힘든 꽃입니다. 바로 자주 괴불주머니꽃입니다. 그렇지만 꽃은 군락으로 피어 장관을 이룹니다. -
- 위의 자주 괴불주머니꽃을 확대해보았습니다. 예쁘죠? 저는 처음엔 현호색 꽃과 많이 혼동했지요. 그런데 잎과 뿌리가 다르더군요. -
- 이것도 야생화일까요? 들에 나가보면 군락으로 있는 풀꽃입니다. 꽃도 엄청 작아 깨알 크기 정도입니다. 바로 꽃마리입니다. 확대해서 찍었더니만 제 모습이 나오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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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야생초들도 이처럼 다양하게 꽃들이 피니 관상 가치가 높은 것 같습니다. 한번 구입하여 뜰에다 심어두면 매년 이렇게 좋은 꽃들을 선사해주니 더 없이 기쁘지요.
그런데 야생화를 분에다 심어서 관상하면 훨씬 예뻐보이긴 하지만 매년 이렇게 예쁜 꽃을 피우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럼 봄에 피는 야생화 일기 2편을 기대하세요.
우리 님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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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쐐주한잔 2009.04.04 23:34
- 보기 좋아요
- 고란초 2009.04.05 19:39
- 쐐주한잔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야생초들도 꽃이 예쁘더군요.
이른 봄의 야생초를 올려놓았지요.
쐐주한잔님,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이것 다 고란초님의 정원에 있는 거에요?
난뿐만이 아니라 야생화에도 깊은 애정이 있군요.
조개나물 꽃잎은 마치 가리비처럼 느껴지는데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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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란초 2009.04.08 10:29
- 조우커님,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제 집 정원은 15년 이상 되었네요.
이거저것 사다가 심어두었더니만 엉망입니다.
정리도 좀 해야되겠네요. ㅎㅎ
조개나물은 저도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잘 모릅니다.
제 정원 소개도 한참 걸릴 것 같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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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라지 2009.08.15 21:23
-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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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라지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정원은 거의 2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제가 집을 지어서 정원을 꾸몄는데 정말 정을 많이 두었지요.
그런데 올 초에 아파트로 이사하고 이 집이 최근에 팔려 지금은 야생화 이사를 시키고 있습니다.
아마도 더 넓고 쾌적한 영농지에 더 좋은 야생화 화단이 생길 것만 같습니다.
도라지님, 항상 건강하시고 더욱 더 행복하시길 빕니다. - 다영맘 2009.09.30 15:31
- 시아버님 묘소에서 이 할미꽃을 보았었답니다. 요즈음은 야생화로 화원에서 팔고 있기도 하구요.
명절 잘 보내세요^^ 전 오늘 오후 부터는 블로그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 며느리 노릇 해야 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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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영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실 자연산 할미꽃은 거의 보기가 힘들지요.
옛날엔 많았는데... 몰지각한 사람들이 모두 다 파가버리니 그런 것 같네요.
묘지 주변 같이 양지 바르고 척박한 곳에서 잘 크더군요.
추석이라서 며느리 노릇 하시려면 정말 힘드실텐데...
블로그는 한가하시면 하세요.ㅎㅎ
다영맘님, 항상 건강하시고 힘이 드시겠지만 그래도 즐겁고 풍성한 추석되시길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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