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부 (工 夫 ).
聽敎參禪逐外尋 (청교참선축외심) 교법을 묻고 참선을 하면서도 밖을 쫓아다니며 찾는다
未嘗回首一沈吟 (미상희수일침음) 그래서 일찍이 머리를 돌려 한번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眼光欲落前程暗 (안광욕락전정암) 눈빛이 떨어지려 하고 앞이 캄캄할 때에
始覺平生錯用心 (시각평생차용심) 비로소 한 평생 잘못 썼음을 깨닫게 되네.. - 영지 -
불교가 좋아서 불법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바르게 하는 사람은 드물다 영지 스님이 지적하는 것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마음에 반조하라는 것이다,
불교공부란 참선이든 경학이든 기도든 주문이든 모두가 마음공부다, 마음에 반조하지 않 으면 공부가 아니다, 잘 듣고 깊이 깊이 사유해야 한다.
사람은 죽을 때가 되어야 철이 드는지 공부하는 일도 죽음에 임박해서야 겨우 겨우 그 길을 안다, 뒤늦게라도 길을 택해서 하면 성공할 수 있다, 공부란 알고 보면 많은 시간
이 걸려야만 이루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학도들에게 공부를 하되 바른 길 에 힘쓰도록 권하고 있다.
영지 스님은 영지사(靈芝寺)에 살았다고 하여 영지 스님이라고 하는데 별명은 원조 (元照 1048~1116)이다, 율학을 깊이 익히고 그 행이 율학에 하나도 어긋나는 것이 없고
철저하였다, 율사는 전당(錢塘) 사람인데 어려서부터 숙세의 인연이 익어져 나이 열여덟 에 경전에 통달하여 출가하였으며, 사미로 있을 때 이미 대중을 위해 경전을 강의하였고
계율을 배우면서 배울 만한 스승이 없다고 늘 탄식할 정도였다, 율행이 뛰어나서 기도를 하면 반드시 감응이 따르는 등 여러 가지 영험한 일들이 많았던 분이다, 율사가 돌아가신
지 26년이 되도록 그가 남긴 향기가 없어지지 않자 조정에서는 대지 율사(大智律師)라는 호를 내리고 탑을 계광(戒光)이라 이름 지어 시호를 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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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14 唯 心 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