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필요치 않다

2011. 11. 6. 17:58야후님들 방


 말이 필요치 않다

啼得血流無用處 ~ 제득혈류무용처 

         피를 토하면서 울어보아야 쓸 곳이 없으니

不如緘口過殘春 ~ 불여함구과잔춘

         차라리 입을 닫고 남은 봄을 보내는 것만 같지 못하리라. 
    
- 선문염송 -

               x             x             x            x             x           x 

          선문 염송에 이런 말이 있다 ,

      "  세존이 도솔천을 떠나기 전에 이미 왕궁에 태어났으며, 아직 
         어머니 뱃속에서 태여나기도 전에 사람들을 다 제도하였다, " 

         경전에 의하면 부처님은 전생에 도솔천이라는 하늘에 계시다가 
         왕궁에 내려와서 태어났다,

         또 왕궁에 태어나시어 성장하고 출가한 후 6년 동안 고행하시고
         성도하여, 바로소 중생들을 제도하신 것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여기서 격 밖의 소식이다,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법문이 이쯤 되면 입이 있어도 쓸모가 없다.

         그런데 차라리 이렇게 된 것이 잘한 일이다. 알아듣는 사람도 없
         는데 입만 아프게 떠들어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래서 취암(翠巖)스님은 이렇게 시로써 그 경지를 거량하였다
,

살다보면 일상에서도 말이 통하지 않을 때가 많다, 하물며 공부에 관한 것이나
도의 문제에 있어서겠는가, 너무도 분명한 도리이건만 말을 하고 설명을 해도

이해를 못한다,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도 조금만 생각
해보면 실은 말이 필요치 않다, 말은 하나마나다, 알 수 있고 행할 수 있는 것은

말 이전에 이미 안다, 모르는 일은 말을 해도 모른다, 그러니 말이 소용이 없다
는 것이다 두견새가 피를 토하면서 아무리 울어야 누가 알아주겠으며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촉나라로 돌아가고 싶다고 "귀촉도, 귀촉도" 하지만 촉나라에
서는 그를 알아주지 않는다, 눈을 돌리지도 않는다, 그래서 망국(亡國)의 한을

품고 한 마리의 새가 되어 피를 토하며 이 산 저 산으로 다니면서 울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차라리 말없이 남은 생을 보내는 것만 같지 못하다. 
 
X     X      X

등산 다녀와서 지금 들립니다 
唯  心  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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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나미 2011.03.18  09:43 

늘 고마우신 고란초님...
님이 제게 주시는 마음과 우정에 제가 드리는 보답은
넘 작은 것 같아 늘 미안해요ㅛㅛ
이 번도 고란초님님 염려해주신 덕분에 엊저녁에 항암 잘 받고
왓답니다..
늘 제 병 염려해 주셔서 넘 고마워요,,,
행복한 오늘 되셔요~~^*^

 고란초 2011.03.18  14:18 

나나미님, 힘이 드실텐데 방문해주셨군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자주 찾아뵈어야 도리인데 그렇지 못함이 너무 죄스럽습니다.
최근에 항암치료를 받고 오셨군요.
지금 많이 아프시죠?
그 고통을 제가 다 짊어질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만...
천사 같으신 우리 님께서 어이 다 감당해내셔야만 하는지??
나나미님, 잘 참으시고 보란듯이 일어서십시오.
항상 밝고 즐겁게 사시길 간절히 비옵니다.

 고란초 2011.03.18  17:26 

유심조님, 항상 좋은 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요즘도 등산을 다니시네요.
건강에 좋으니 자주 가는 것이 좋습니다만...
요즘은 다음으로 일부를 이사하는 통에 자주 뵙지를 못했습니다.
유심조님. 항상 옥체만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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