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비타민(vitamin)’ 1911년 폴란드 태생 화학자 캐시미어 풍크가 ‘생명(vital)의 아민(amine)’이라는 뜻에서 비타민(vitamine)이라고... 원래 아민(단백질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의 아미노산)이 모두 포함된 물질인 줄 알았는데 반드시 그런 건 아니었다.
그래도 이름이 괜찮아 그냥 ‘e’를 빼고 비타민(vitamin)이란 이름으로...
사실 출생신고가 그때 된 것뿐이지 저는 훨씬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부족하면 각종 병이... 잇몸서 피나는 ‘괴혈병(壞血病·scurvy)’도 그중 하나. 기원전 1550년께 것으로 추정되는 이집트의 파피루스에도 이 병에 대한 증상이 기록돼 있을 정도죠. < 버섯의 아름다움... 꽃송이님 >
![](https://t1.daumcdn.net/cfile/blog/2003274A50AB717419)
★괴혈병이 본격적으로 문제가 된 건 유럽인들이 신대륙 개척에 나서면서... 아프리카 희망봉을 발견한 바스코 다가마는 1497년 동인도로 항해하던 중 괴혈병으로 선원 189명 중 100명을 잃기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꿈꾸는 영국 해군에 괴혈병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 1747년 군의관이던 제임스 린드 박사가 레몬이나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 된다는 해법을 찾아낸다.
그러나 린드 박사의 주장은 50년 가까이 지나서야 받아들여지고 1795년에야 레몬 주스(후엔 라임 주스로 대치)가 영국 해군 정규 식사의 일부가 됐죠. 영국 해군에 ‘라임(limey)’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 (물론 당시 레몬 주스에 들어 있는 물질이 비타민C인 줄은 몰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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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13가지 다른 이름! A(레티놀), D(칼시페롤), E(토코페롤), C(아스코로브산), B1(티아민), B2(리보플라빈), B3(니아신), B5(판토텐산), B6(피리독신), B9(엽산), B12(시아노코발라민), H(비오틴), K(필로퀴논) 등.
영국의 생화학자 프레더릭 가울랜드 홉킨스 박사는 1906년 쥐를 사용한 영양 실험의 결과를 보고하며...
‘식품에 들어 있는 어떤 미지의 성분이 건강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예언. 이것이 영양소로서의 최초로 증명한 연구. 이 공로로 박사는 1929년 노벨 생리학ㆍ의학상을... 그 외 비타민을 연구해서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들만 20명 가까이 된다.
▶수요... 2006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이 비타민을 섭취 하기 위해 쓰는 돈이 연간 230억 달러(약 28조원). 아직 한국에서의 인지도 는 낮지만(시장 규모 연간 5500억원), 인기는 급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시장 성장세 연 5%).
★그러니까 비유하자면 비타민는은 ‘강남 신흥 재벌’쯤. 단백질이나 탄수화물 등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다른 필수 영양소가 강북 전통 부자라면...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 사이에선 인기가 ‘짱’.
▶유의... 물론 고깝게 보는 눈도.... 능력을 의심하는 이도.... 대표적으로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연구소의 고란 젤라코비치 박사팀이 2007년 발표한 ‘항산화 비타민 보조제와 사망률에 관한 통계적 분석’이라는 논문.
“합성 비타민을 많이 섭취하면 사망률이 5% 이상 증가한다”. ‘코펜하겐 쇼크’로까지 불렸는데 이 연구팀이 무려 23만2606명 (44.5%는 여성)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학술논문 68건을 통계학적 방식으로 재분석.
제약업계는 말도 안 된다며 반발. 사실 부족하면 병이 생긴다는 건 역사가 증명. 앞서 말한 괴혈병도! 1915년 미국에서 20만 명이 발병해 1만 명을 죽게 만들었던 ‘펠라그라’라는 병은 우유ㆍ고기ㆍ계란 등에 들어가 있는 비타민B1이 모자라서 생긴 병.
★최근에는 항산화 능력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지구상의 거의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려면 산소를 사용해야 하는데 산소와 접촉하면 산화가 일어나고 이것은 세포와 DNA에 손상을 가져오죠.
이 때문에 피로ㆍ노화ㆍ만성질환ㆍ질병 등과 같은 일이 생기고... 이걸 막는 기능, 곧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게 바로 비타민C. 대부분의 동물은 스스로 만들 수 있지만 사람은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아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특히나 필요하다.
정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들 인정한다. 다만 코펜하겐 연구팀 처럼 비타민 나쁜 게 아니라 합성된 비타민이 나쁘다고 하는 이가 많다.
그래서 전문가들 중에는 “특별히 질병에 걸리지 않는 이상 건강 유지를 위해 비타민이 필요하다면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라”고 조언. 모든 게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 모양.
→ 내일부터는 구체적인 이야기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정말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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