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셀러 작가(2)... ‘가을 남자’엔 비타민D... 얼갈이... 스파(中)

2011. 11. 13. 11:56화석·청천리님 방

 

밀리언셀러 작가(2)... ‘가을 남자’엔 비타민D... 얼갈이... 스파(中)

2010.10.12 05:34 | 님들의 휴게실 | 화석

http://kr.blog.yahoo.com/goran5006/2410 

 

 

 

"진정 위대한 기업 만들고 싶나요…시간의 50% 사람에게 쏟으세요"


   짐  콜린스와 처음 인사를 나눌 때 기자는 웃음이 나올 뻔했다.
   포천(Fortune)에서 그를 개에 비유한다면 '잭 러셀 테리어(사냥개의 일종)'일 것이라고 표현
   한 대목이 생각나서였다. 정말 그 표현이 딱 어울려 보였다. 그는 군살 없는 단단한 몸매에
   반짝이는 눈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한번 물면 놓치지 않는 집요함도 갖고 있다.

   도(道)에 이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콜린스에게 그것은 책 하나를 쓰기 위해
   수억 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에 5년 이상을 매달리는 끈기, 스톱워치를 가지고 1초
   단위로 시간을 관리하는 수도승 같은 엄격함, 그리고 호기심이다.

 

   ■ 기업에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문화

   그는 요즘 새로운 책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모튼 한슨(Hansen) UC버클리 교수와 함께 2002년부터 연구해온 것을 내년 말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새 책은 격동(turbulent disruption)의 시기에 기업이 어떻게 살아남을지
   를 다룰 것이라고 한다.

  "새 책은 앞으로 세상이 늘 불안하고 불확실할 것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그런 상태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하다는 것이죠."


   따지고 보면 인류 역사의 진정한 특징은 거대한 덧없음과 불안이었다. 그러나 지난 50년
   동안 미국인들은 곤충의 고치 같은 보호막(cocoon) 속에 살면서 그런 현실을 망각했다.
   이제 잠에서 깨어보니 세상은 늘 불안하고 불확실하다는 냉엄한 현실을 다시 깨닫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얼마 전 콜로라도주를 떠들썩하게 했던 산불 이야기를 꺼냈다.

  "바로 며칠 전 일요일에 저는 등산을 갔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콜로라도주 최악의 산불
   이 발생했습니다. 제가 암벽을 타기 위해 차를 몰고 지나쳤던 길가의 모든 집들이 하루 만에
   사라져 버렸죠. 바로 다음날에 말입니다.

   제 말은 바로 내일 생각지 못했던 일이 백 가지도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출발점으로 삼고, 그래 그런 게 인생이다, 그럼 이런 세상에서 늘
  공포에 빠지지 않고 어떻게 승리할 수 있겠느냐를 쓰려는 것입니다."


   새 책의 결론 부분에 대해 묻자 그는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포천(Fortune)에 따르면
   그것은 '기업이 불경기에서 벗어나는 열쇠는 혁신이 아니라 규율(discipline)에
   있다'
는 생각으로 요약된다고 한다. 그는 한때 수렁에 빠졌던 미국의 철강회사
   뉴코(Nucor)가 되살아난 것은 뭔가 새로운 것을 개발해서가 아니라 이미 하던 일을,
   규율을 가지고 훨씬 안정적으로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 기업 문화가 중요하다는 이야기 같습니다만, 애플 쇼크로 대변되는 요즘 IT 시장의 격변을
     보면 다시 '기술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노화방지에 최고인 들깨입니다... 강화도님
   

 

 

 

 



  "글쎄요, 제가 보기에 애플의 부활은 스티브 잡스가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에
   애플을 특징지웠던 문화를 다시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가져와서가 아니라 말입니다.


   애플의 창업 초기를 볼까요? 그때 애플이 진정 최첨단 기술을 가지고 있었나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었죠. 예를 들어 그래픽 기능을 활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graphical user interface)를 처음 내놓은 것은 애플이 아니었습니다. 제록스에서
   내놓았죠.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PC)의 아이디어조차 그들이 처음 내놓은 것은 아니었어요.
   그들이 진정으로 가졌던 것은 열정적인 신념이었습니다. 1980년대 스티브 잡스가
   스탠퍼드대에 와서 강의하던 것이 생각나네요.

   그는 '마음의 자전거를 돌리는 일'에 대해 이야기했죠."

  '마음의 자전거'는 애플이 1980년대 과학 잡지에 실었던 광고의 카피였다.
   자전거를 탄 사람은 인간의 동작 중에서 가장 효율적인 형태이다. 마치 가장 효율적으로
   비상(飛上)하는 독수리처럼. 그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마음 속에 자전거를 창조할 수 있다.


   애플의 비전은 사람들의 지성과 창조성이 마치 달리는 자전거처럼 반짝이게 돕고 싶다는
   것이었다.   
  "마음의 자전거라는 생각은 기술의 진보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에토스(ethos)는 기술보다 훨씬 큰 것이었고, 애플 문화의 진정한 동력이었습니다.
   한 여성이 달려와 대형 모니터에 해머를 던지는 1984년 매킨토시 광고는 기술 우위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기술을 개인의 손에 돌려주자는 문화적인 진술이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CEO로 컴백한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다시 가져온 정신이었죠."



‘가을 남자’엔 비타민D


   “가을을 타는 것인지, 배터리가 방전된 것 같이 기운이 팍 빠져나간 느낌 영 안 좋습니다.”

   올가을은 이런 현상을 호소하는 남성들이 유독 많다. 갑자기 찾아온 가을 탓이다.
   40대 중반의 B씨는 이상하리만큼 온몸이 찌뿌드드하고 의욕이 떨어지고 성욕마저 처진
   다고 느낀다. 쓸쓸함에 가슴이 뻥 뚫린 듯하고, 창 밖을 멍하니 내다보며 인생을 고뇌하는
   철학자가 따로 없다.

   우울증까지는 아니지만 처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급기야 아내로부터 ‘요즘 가을 타?”라는 얘기까지 듣게 된다.

   이런 현상은 비타민D와 남성호르몬의 상호작용과 관련이 있다.
   햇볕을 받으면 우리 몸의 피부에서는 비타민D가 합성된다.
   그런데 일조량이 감소하면 비타민D의 합성이 줄고 남성에게는 반갑지 않은 일들이 생긴다.

   비타민D는 고환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생산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조절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최근 오스트리아의 연구에서, 비타민D의
   혈중 농도가 높은 남성이 테스토스테론의
   혈중 농도 또한 높은 것이 재확인됐다.
   또, 비타민D와 테스토스테론의 혈중 농도
   는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남성호르몬의 혈중치를 계절별로 비교
  해보면 일조량이 감소하는 가을에 
  접어들면서 남성호르몬은 더욱 감소해
  겨울까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다.


   테스토스테론은 성욕, 발기, 사정 등 성기
   능에 필수적이다.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는
   성기능의 전반적인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가을에 발기부전, 조루 등
   성기능 장애가 발병하는 빈도가 더 높다
   는 연구보고가 있다.

   남성호르몬은 성기능뿐 아니라 몸과 마음의 에너지와 신진대사에 상당 부분 관여한다.
   가을에 일조량 감소에 따라 남성호르몬이 저하되면 기분은 처지고 의욕이 없어지며
   쉽게 피로해지는등 우울증 현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히 이런 양상은 계절성 변화
   에 따라 체내의 멜라토닌 생성이 증가하고 세로토닌이 감소하면서 더욱 심해진다.


   가을을 가볍게 타는 정도라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가을에 따른 심신의 위축감을
   줄이는 데는 몇 가지 도움되는 길이 있다.

   기본적으로 햇볕이나 그와 유사한 빛을 자주 많이 쬐는 것이 좋다.
   비타민D의 생성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아예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도 방법이다.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돕는 아연·셀레늄 등의 섭취도 유익하다.

   비타민D는 계란노른자·우유·등푸른 생선에 많으며, 아연은 굴·콩·육류에,
   셀레늄은 브로콜리·양배추·우유 등에 많다.

     ▼ 고락산성님

    

 

 

 

 



   40대 중반 이후의 남성들은 여기에 한 가지가 더해진다. 평소에도 남성호르몬의 생산이
   부족한 갱년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가을을 타다 보면 더욱 힘들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가벼운 대처로도 힘들 경우엔 호르몬계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필요에 따라 남성
   호르몬을 직접 보충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인간의 성기능까지 좌지우지하는 햇볕의 힘, 자연의 위대함에 새삼 겸손해지는
   가을이다. 계절의 변화는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지만, 남성호르몬 저하나
   우울증 등은 인간의 노력으로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다. 가을의 얄궂은 괴롭힘
   으로부터 벗어나는 데는 비타민D, 아연·셀레늄이 우리 몸에 필요하다.




배추보다는 값싼 얼갈이로 ‘김치 허기’ 달래세요


  

 

 

 

 

‘배추 대란’이라 불리는 요즘 사태는 정말 생전 처음이다.
   대통령을 비롯하여 밥상머리 살림
   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뇌리 속에
   뚜렷이 남아 있는 양배추 김치는,
   배추값은 비싸나 양배추값이 그럭
   저럭 저렴했을 때의 경험이었다.

   나도 기억이 난다. 1970년대 초·중
   반의 일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 해
   엔가 배추가 귀해져 양배추 김치
   를 해먹은 적이 있었다.

   또 어느 해에는 고추가 귀해져서
   당시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마른
   고추를 수입한 적도 있었다.

   그때는 이렇게 중국산 농산물이
   대량으로 반입되지 않던 시절이
   어서, 고추 수입이란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때였다.

   그해 들어온 고추는 대추처럼 생긴 작은 고추였는데, 어찌나 매운지 기겁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농산물 품귀 현상이 종종 있기는 했지만, 대개 한두 품목의 문제일 뿐이어서 다른
   재료로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말이 ‘배추 대란’이지, 양배추는 물론
   무·상추·파 같은 온갖 푸성귀가 모조리 폭등한 것이고, 그 가격도 어마어마한 수준이라는
   점이 예년과 다르다.

   배추가 비싸 난감한데 양배추나 상추도 사먹을 수 없는 상태이니 속이 끓는 것이다.
   살림 물정에 어두운 분들의 한두 마디 말실수가 그대로 ‘염장 지르기’가 될 수밖에 없다.

   입맛이 돌기 시작하여 맛있는 음식을 해먹어야 하는 이 가을에 야채 폭등 같은 이야기나
   하고 있으려니 참으로 우울하다. 배추김치 없는 밥상을 견디기가 힘들기는 하지만 어쩌
   겠는가, 없으면 못 먹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그래도 뭔가 이 ‘김치 허기’를 달래줄
   다른 방도가 없을까.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덜 자란 배추, 혹은 얼갈이배추로 겉절이를 해먹는
   것이다.
조금 ‘위로성 발언’을 곁들이자면, 원래 10월 중순에는 그리 실하고 좋은 통배추가
   생산되기 힘든 계절이다. 배추는 2, 3달 정도를 키워야 알이 밴 좋은 배추로 성장한다.

   그러니 9, 10월에 출하되는 배추는 모두 한여름에 씨를 뿌려 키운 것들인데, 문제는 배추란
   것이 평균 25도가 넘으면 싹도 안 나고 제대로 자라지도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9, 10월에 나오는 배추는 대부분 여름에 시원한 고랭지에서 키운 배추다.

   보통의 농촌에서는 8월 초순에 씨를 뿌리고 하순에 모종을 옮겨 심어 김장 배추를 키운다.
   그러니 10월의 배추란 아직 통배추 꼴이 되지 못한 어중간한 것들뿐이다. 말하자면 이 시기
   에는 그냥 덜 자란 푸른 배추로 겉절이를 해먹는 것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이 시기의 겉절이는 여름의 얼갈이배추보다는, 김장감을 키우다가 솎아낸 것이 훨씬
   맛이 있다. 얼갈이배추와 김장용 배추는 아예 종자가 다른데, 김장용 배추는 처음부터 육질
   이 탱탱하고 맛이 진하며 얼갈이는 길이만 길쭉하며 맛이 좀 싱겁다.

   하지만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못 된다. 싱거운 얼갈이배추도 비싸기는 마찬가지
   이니, 이나마도 먹을 수 있으면 감지덕지 아닌가. 살짝 절인 배추에 멸치젓이나 새우젓
  같은 젓갈로 짭짤하게 간을 해서 무친다. 마늘은 안 들어갈 수 없지만, 파는 비싸
  다면 빼도 된다. 

    ▼검정콩이 전부 병들었습니다. 고락산성님
   

 

 

 

 



  대신 양파를 채 썰어 넣으면 아쉬운 대로 괜찮다. 겉절이는 익혀 먹는 김치보다
  약간 설탕을 더 넣는 것이 좋다. 먹기 직전에 깨소금과 참기름을 살짝 가미하면
  감칠맛이 난다.

   혹시라도 김장용 배추의 솎음을 구할 수 있다면, 썰어 담그는 김치 하듯 버무려서
   살짝 숙성시켜 먹어도 좋다. 이 계절에 새콤하게 익기 시작한 솎음배추 김치는,
   어설픈 통배추김치보다 훨씬 맛있는 계절의 별미다.

   무도 비싸기는 마찬가지다. 웬만한 무 하나에 4000원씩 하는 사태는 정말 생전 처음 겪어
   보는 일이다. 배추보다는 싸니 이것으로 깍두기를 담가 먹으면 돈이 좀 덜 들기는 할 것
   같다. 하지만 이것도 비싸서 망설여진다면, 좀 양을 늘리는 방법을 써보는 것도 괜찮다.
   물을 많이 넣는 동치미를 담그는 것이다.

   아직 무가 그리 맛있는 계절은 아니지만, 그래도
썰어 담그는 동치미니 먹을 만하다.
   게다가 세상에 쉽고 편한, 가장 기초적인 김치다. 무를 깨끗이 씻어 나박나박
   썬다. 그대로 물과 섞어 통에 넣고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한다. 무에 간이 뱄을
   때를 예상하여, 보통의 입맛보다 좀 짜고 달게 간을 해야 한다.

   특히 설탕은 익으면서 초산으로 발효되어 새콤해지는 역할을 하므로, 익고 나면
   단맛이 훨씬 줄어드니 그것을 예상해야 한다. 초심자가 간을 맞추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간을 여러 번 맞추는 것이다. 담근 지 하루쯤 지나 무 건더기에 간이 밴
   후에 다시 한번 맛을 보고 다시 소금 간을 하면 거의 틀림이 없다.

   양념도 별것 안 해도 된다. 생강과 마늘은 얄팍하게 썰어 조금 넣고 쪽파나 파를 길쭉하게
   썰어 띄우면 그만이다. 양념을 다져 넣으면 국물이 지저분해지니 썰어서 넣는 것이다.
   설탕 대신 배와 양파, 생강과 마늘을 즙으로 만들어 넣으면 더 맛있기는 하다.

   하지만 귀찮으면 그냥 설탕을 쓰고 양념은 썰어 넣어도 무방하다. 파가 없으면 이 역시
   양파를 채 썰어 넣어도 아쉬운 대로 괜찮다.

 
  실내에서 3, 4일 지나면 국물에 거품이 생기면서 새콤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이때 국물 속에 잠긴 건더기와 뜬 건더기가 다른 속도로 익으므로, 전체를 휘저어
   주는 것이 좋다. 간이 불안하면 이때 다시 한번 맛을 보라.

   단맛이 현격하게 달라져 있는데, 이때 자신의 입맛에 맞추어 다시 한번 간을
   맞추면 좋다. 이런 방식으로 한두 번 해보면, 처음부터 간을 맞추는 데 능숙해
   진다.

   동치미는 물이 많이 들어가므로 무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
   작은 무 하나만으로도 통이 꽉 차고, 큰 무는 반 개 정도만 해도 넉넉한 양이
   나온다. 나머지는 깍두기로 버무려 놓으면 4000원짜리 무 한 개를 알뜰하게
   쓰는 셈이다.


   이 밖에도 미역이나 다시마·콩나물 같은 야채들을 많이 먹으면 그럭저럭 이 위기를 버틸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김치 허기’야 완전히 해소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오감 자극 3시간, 근육·관절 풀어주니 다음날까지 온몸 가뿐”


   고백한다. 나, 스파홀릭이다. 어린(?)데도 뜨뜻한 걸 찾는다. 늦은 봄까지 전기장판을 끼고
   산다. 대학 시절 룸메이트는 이런 나를 ‘할머니’라고 불렀다. 반신욕은 ‘내 친구’다.
   손바닥만 한 내 집 욕실엔 욕조가 없다. 플라스틱 간이 욕조를 장만했다.

   눕혀 놓으면 욕실이 꽉 찬다. 그래도 지친 몸을 달래는 덴 이게 최고다.
   반신욕 후엔 코끼리 다리가 된 종아리가 사람 다리로 돌아가는 듯하다.
   마사지는 사랑하는 ‘연인’이다. 자주 만나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다. 비싸서 그렇다.

   이리저리 재보고 한 마사지숍의 10회 이용권을 끊었다. 참다 참다 못 견디겠다 싶을 때만
   찾아간다. 곶감 빼먹듯 쓰다 보니 몇 번 안 남았다. 이러니 스파 체험을 마다할 리 없다.
   게다가 평소에는 가보기 힘든 중·고급 스파라니.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스파를 찾아
   서울을 떠났다. 

   


   경기 여주의 골프장 ‘해슬리 나인브릿지’에 위치한 스파 ‘리안’의 욕조 

   찾아간 곳은 경기도 여주의 한 골프장. 프라이빗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회원만 출입 가능하다. 그래서 이곳에 위치한 스파 ‘리안’의 이용객도 제한적이다.
   평일 오후라 손님은 없었다.

   스파는 오감(五感)을 깨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스파 건물 그 자체다.
   시각(視覺)이 트였다.
리안의 김연숙 대표는 “일본의 유명 건축가 시게루 반 등이 골프장
   을 설계했다”며 “처음부터 스파를 염두에 두고 ‘휴(休)’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구조로 만들
   었다”고 말했다.

   리안은 호텔·리조트 등의 스파에 관해 컨설팅을 해주고 일정 기간 직접 운영을 맡기도
   하는 업체다.

 

 

1 스파 ‘리안’에서 사용하는 마사지 오일. ?
2 김연숙 리안 대표가 얼굴에 팩을 붙이고 있다. 3 목 뒤의 경혈점을 자극하고 있다.
   로비에 앉자 따뜻한 차가 나왔다.
   쌉싸름하면서 감칠맛이 돌았다.
   미각(味覺)이 살아났다. 몸이 안에서부터
   데워졌다. 실내에 흐르는 은은한 음악은
   곤두선 청각(聽覺)을 달랬다.

   여러 가지 스파 코스 가운데 이곳의
   대표 프로그램인 ‘리안비’를 골랐다.
 
 총 세 시간이 걸리는 종합 코스다. 가격은
   30만원. 순간 드는 생각은 ‘비싸다’와 ‘길다’.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일단 판단은 세 시간 뒤로 미뤘다.

   샤워실로 갔다. 네 개의 개인별 샤워부스가
   벽면에 설치돼 있었다. 욕조는 가운데 있었
   다. 스파 하면 떠오르는 건 ‘물’. 해수탕·약초
   탕 등 다양한 ‘탕’이다. 그런데 욕조가 하나라
   니…. 원래 이런 거냐고 묻자 김 대표가 설명
   했다.

  “스파가 예전에는 물을 이용해서 몸을 건강하
   게 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걸 가리키는 말이
   었는데 최근에는 마사지를 포함한 미용 분야
   로까지 개념이 넓어졌다”고. 요즘엔 스파
   효과를 높이는 음식까지도 포함한단다.

   지난여름 김 대표는 제주에서 스파와 음식을
   연계한 ‘스파 파티’를 선보이기도 했다.

   욕조에서 10분이 지났을까. 기분 좋은 나른함
   이 몰려올 즈음 마사지실로 향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세라피’다. 법적으로 마사지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맹인뿐이다.

   그래서 스파에서는 세라피라고 말한다.
   서울 시내 즐비한 여성용 마사지숍은
   ‘에스테틱’으로 불린다.

   방 안에는 얼굴 부분이 뚫린 마사지 침대가
   보였다. 구멍에 얼굴을 향하고 엎드렸다.
   접시물에 담긴 꽃잎이 눈에 들어왔다. 미세
   하게 떨리는 꽃잎에 눈이 편안해졌다.

   시작은 발바닥이다. 발바닥은 인간 신체 장기의 축소판이다. 몸의 어떤 부위가 아플 때
   이와는 전혀 상관없는 발바닥에 침을 놓기도 하지 않나. 가장 낮은 곳에서 고생하는
   발바닥에서 치료(세라피)를 시작하는 것,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지 싶다.

   내 몸을 누군가 만진다는 긴장감은 이내 사라졌다. 발바닥의 촉각(觸覺)이 살아나며 문자
   그대로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왼쪽을 끝내고 오른쪽 발바닥을 주무르자 통증이
   느껴졌다. “더 세게 하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세라피스트 경력이 20년 가까이 된다는 정예영 이사는 “똑같다”고 답했다.
   그는 “평소 오른쪽 발에 체중을 실어 짝발로 서면 그쪽 혈이 막혀 더 아픈 것”이라고 설명
   했다.

   다음은 종아리. 보통 종아리의 뭉친 근육은 종아리를 직접 문질러 푼다. 이곳은 달랐다.
   정 이사는 무릎 관절을 자극했다. 특히 관절 안쪽을 누를 때는 아픔이 상당했다.
   그는 “림프절이 뭉쳤기 때문”이라며 “이걸 풀어줘야 근육도 자연히 풀린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쓰는 마사지 방법은 김 대표가 고안한 방법이다.

   그는 제주 마을마다 있는 ‘체내림 할망(아픈 곳을 손으로 만져 고쳐주는 할머니)’들의
   민간 치료 요법을 어깨너머로 배워 새로운 마사지법으로 발전시켰다. 경혈점에 진동을
   줘 피부 근육 안쪽까지 풀어주는 방법이란다. 왼쪽 다리를 끝내자 정말 오른쪽에 비해
   가벼워진 느낌이다.

  “이제 마사지의 하이라이트, 골반입니다.” 정 이사가 말을 마치자마자 왼쪽 골반을
   눌렀다. 아까와는 강도가 다른 통증이다. 발바닥과 무릎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1이었다면 골반은 10에 가까웠다. 뼈를 그대로 건드리는 느낌이다. 참
   는다고 참는데도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정 이사가 말을 잇는다.

  “골반이 많이 틀어졌어요. 골반 뼈의 림프절이 막히면 다리가 쉽게 붓죠.
   이걸 풀어줘야 부기가 빠집니다.”

   드디어 정 이사의 손놀림이 멈췄다. 양쪽 엉덩이를 손으로 만져 보란다. 차이가 확실했다.
   마사지를 받은 왼쪽 엉덩이가 확실히 올라간 느낌이다. 이 정도면 ‘힙업(hip-up)’용 속옷을
   입거나 운동을 따로 할 필요가 없을 듯싶다.

   문제는 효과가 오래 못 간다는 점. 정 이사는 “마사지로 림프절을 뚫어줘도 스트레스나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다시 막힌다”며 “한두 번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은 꾸준히 받아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덕산 스파캐슬
     

   다음은 목과 어깨. 정 이사가 어깨를 만질 때마다 ‘우두둑’ 소리가 났다.
   원래 왼쪽 어깨에서 소리가 났다. 5년 전쯤 MRI 촬영까지 했지만 병원에선 별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정 이사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던 분이 우리 마사지를 받고 나았다”

  “시간이 없어 새벽 6시 특별 요청을 해서라도 꼭 받곤 한다”고 말했다.

   뒤쪽을 마치고 바로 누웠다. 정 이사의 발을 보니 맨발이었다. 발소리를 듣지 못했던 게
   이유가 있었다. 왜 맨발이냐고 물었더니 “땅의 파동이 그대로 손을 타고 손님에게 전해져
   야 한다”며 “발소리도 손님들께 거슬릴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얼굴 부분은 김 대표가 맡았다. 마음을 진정시킨다는 라벤더 오일 향기가 코를 감쌌다.
   후각(嗅覺)이 살아났다. 필링으로 각질을 제거하고 마사지를 한 뒤, 팩으로 마무리했다. 
   마지막에 팩을 떼어내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사진부 기자가 ‘와!’ 하는 탄성을 뱉었다.

    피부빛이 환해졌단다. 칭찬에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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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 마사지를 하는 사이 배와 다리 앞쪽은 경력이 짧은 직원이 맡았다.
   정 이사나 김 대표와 손길과는 달랐다.
   정 이사는 “실제로 내가 직접 하면 50% 정도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말했다.

   세 시간이 어찌 갈까 싶었는데 벌써 지났단다. 밖으로 나오는데 정말 몸이 가벼웠다.
   다음날 아침에도 가뿐했다. 평소 트레드밀 위에서 걷기를 할 때 시속 6.5㎞로 걷기도
   벅찼지만 이날은 7㎞도 가뿐했다.

   다만 배는 윗몸 일으키기를 하고 난 후 땅기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거기까지였다.
   가볍던 몸은 이틀이 지나자 이내 무거워졌다. 다시 아침 트레드밀의 시속 6.5㎞ 속도가
   버거워졌다.

 




                

슈베르트, 백조의 노래 中 4곡 세레나데 (Standchen)

Thomas Quasthoff  Bass, baritone

Justus Zeyen, piano
               




     

슈베르트(1797-1828) 낭만적 고전파인 그는 31살의 짧은 생애동안
무려 600여곡의 가곡을 남겨 "가곡의 왕"이라고 불립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가곡 뿐 아니라,교향곡,
실내악곡, 피아노곡 등 기악곡도 꽤 많지만

이 곡은 슈베르트가 친구와 교외를 산책하다가 우연히 어느 술집에서
세익스피어의 시를 보고 즉석에서 악상을 얻어 친구가 오선을 그려 준
메뉴 판 뒷면에 작곡을 했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세레나데'가 있긴 하지만 슈베르트의 '세레나데'처럼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동경에찬 노래도 드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 불꽃 축제
     

                                            명랑한 저 달빛 아래
                                            들리는 소리
                                            적막한 밤 달빛 아래
                                            꿈을 꾸었네.
 
                                            밤은 깊어 고요한데
                                            들리는 소리
                                            들려오는 그의 소리
                                            들려오지만 찿을 수 없구나.

 

 



                          우리나라에선 고교 때 이런 가사로 배웠죠.
 


황장엽 빈소에 얼굴도 안비치는 이들... 과연 누구의 지령을 받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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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택천 김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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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색의 계절이 깊어만 갑니다
    • 화석 화석
      • 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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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석 2010.10.12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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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15/20, 부산18/25... 흐리다 개이며 안개 주의하시고
    멋진 10월 즐기시기 바랍니다.

     이야기 2010.10.12  13:38 

    갈 바람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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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글보글 주방에서 사랑을 끓이는 당신이
    오늘 너무 아름답습니다~~~
    사색의 계절이 깊어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