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야기(1)... 그간 느낀 제주도에서의 이야기 올립니다. 그 첫번째로 33년전 1978년에 한라산 올랐던 등반기부터 과거로 돌아가...
전국 어장이 다 그렇지만 제주도도 이상기온으로 고기가 잡히지 않습니다. 동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오징어가 제주 성산포 근처에서 떼로 몰려와 강릉지역 어선까지 제주도에서 자주 발견 됩니다.
엊그제 신문에는 한류성 어류인 명태가 자취를 감춘 지 10년만에 고성에서 잡히기 시작했습니다.(고성 : 거진항이 있음. 휴전선 근처 동해)
제주에서 유명한 갈치도 5월이면 바다 깊숙히 내려가는데 수온이 차갑기 때문에 바다 표면에서 놀기 때문에 큰 배들(주낚기:깊은 바닷속에서 갈치를 잡음)이 고기 잡이를 못나가 항만에 묶여 있는 실정입니다.
기름값은 치솟아(어선들에게 면세 경유를 한드럼에 약 20만원에 공급함) 한번 큰배(20톤 이상)들은 40여일 연승잡이를 나가면 보통 120~150드럼 쓰는데 (약 2400만원~3000만원) 고기 못 잡으면 파산입니다...
게다가 일기도 불순해 작은 배(20톤이하)는 1박2일 고기잡는데 나가지도 못해... 계속합니다. 우선 아래 33년전 이야기...ㅎㅎㅎ
▼ 서귀포 항에 정박중인 29톤급 어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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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모두들 그렇게 살았지만...대학 2년이던 나는 아르바이트 과외를 2-3건씩 하여 학비와 용돈, 여행경비로 충당하던 시절이었는데...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여름방학을 계기로 제주도 여행 6박7일을 계획했다. 주당 2-3일씩 하는 과외는 몰아서 집중해 주고... 4명이 1인당 7,000원씩을 준비하고 부산항에서 제일 싼 '아리랑호'를 타고 저녁에 출발...
* 7,000원이면 그때 당시로 카페리를 타면 빠듯한 경비다. 학생이기 때문에 제주에서의 버스비가 반값임을 알고... 식량은 미리 준비하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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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타 보는 배인지라 야간에 멀미와 고생을 좀 하고... 아침에 제주에 도착하여 곧바로 한라산을 향했다. 올라간 등산로는 오래되어 기억이 안나고... 한참을 올라가는데... 아가씨들 3명이 '히루'를 신고 등반하는게 아닌가? 장난기 발동... 농담을 걸면서...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 천천히 같이 올라가기로 하고...
* 당시 굽높은 구두를 '히루' 또는 '빼딱구두'라 불렀다. 한라선 중턱에 다다라서 이제 초원 같은 벌판, 등성이 한참 올라가니 맥주를 판다. 헬리콥터로 운반해 온 맥주... 한모금씩 마시는데 그 시원함이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난 본래 맥주를 좋아하지 않아 손님들 접대를 제외하면 맥주는 거의 안마시는데... 30년전 그 맥주의 시원함은 평생 남아...
또 등반은 계속되고... 히루신은 아가씨는 숫제 신발 벗어 우리 배낭에 넣고... 정상을 1/4 정도 남기고... 아가씨가 길바닥에 퍼졌다. 못올라 가겠단다. 방법은 없다 기사도 정신만이... 넷이서 돌아가며 업고 정상에 올랐다. 백록담에 올챙이가 놀던 기억만이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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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친해져... 당시는 좀 친해지면 호구조사가 시작되는데 남자들 보기엔 스물두세살... 우리가 21살이다보니 우리 눈높이에 맞추어져...아가씨들 曰 "스물아홉, 서른'이란다. 영 믿기지는 않고...
하산을 하는데...거의 업고 내려왔다. 하여간 어두워지고 밤이 좀 깊어진 시간일 것이다. 우리는 어딘가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해야 하는데... 아가씨들 우리 보고 측은해 하는 눈치. 그러더니 자기네들끼리 쑥덕쑥덕... 얘기 좀 하잰다.
"실제 먼 사돈되는데 우리는 그 집에서 숙박할 것인데 오늘 신세진 것도 있고 하니 그쪽으로 가서 백사장에 텐트치면 되는데 어떠하겠느냐?" "이 무슨소리 당장 갑시다." 버스타고 간 곳이 바로 곽지 해수욕장이다.
* 당시 버스비가 학생증을 내면 반값이다. 그래서 이 아가씨들은 우리와 편승해 반값에 버스를 탔다. 제주도를 한 도시정도로 생각했다 막상 가보니 이건 엄청 넓다. 학생이었지만 그 크기에 놀래서... 서울의 한 세배는 되니...
▼ 곽지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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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 해수욕장에 도착해 친척댁에 들어가니 마당이 엄청 넓어 주인께 인사드리고 거기서 텐트 를 치는데... 갑자기 여주인 큰소리로 "이 ×들! 남자를 어디 바깥에 재우려고..." 모두들 기겁을 하고... 아가씨들이 마당 텐트에서 자고 우리들은 안방에서... 정말 우스워 죽는 줄 알았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뽑는... 완전히 그식이다.
* 아직 그마을은 제주도 특유의 남존여비 사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아침이 되자 우리는 찬합을 풀고 쌀을 씻으려는데... 그 여주인 바로 고함이다. 목소리가 쩡쩡 울리면서..."이 ×들 남자를 뭘로보고..." 아가씨들 죽을 상이 되어 우리보고 바닷가에 가서 산책이나 하고 오랜다. 이건 뭐...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아! 이거 신혼여행이 따로 없다.' 산책하고 오니 서울 아가씨들 눈과 입을 삐쭉거리면서도 식사하랜다.
물론 설거지도 할 필요가 없고... 옷갈아 입고 나들이 준비만 하면 OK!
제주도 곳곳을 군데군데 버스타고 다닌 후 집으로 와서는 해수욕장에서 놀고 있으면... " 식사하러 오세요" 그리고 나가서 담배 피우다 산책하고 오면 물론 설거지가 끝나 있었다. 오래되어 각 관광지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재미있는 또 한가지!
"화장실이 어디냐?"고 아가씨한테 물으니 손으로 "저기..."하는데 영 찜찜한 표정이다. 아무런 생각없이 바지를 벗고 앉았는데 기분이 이상하여 밑을 보니 돼지가 입을 딱 벌리고 바로 밑에 와 있는게 아닌가? 기겁을 하고...제주 똥돼지를 몸으로 체험하는 순간이었다.^_^
7일간의 즐거운 신혼(?)을 끝내고 돌아 가는데 여주인이 얼마나 고마운지... 꼭 다시와서 인사 드리겠다는 말만 남기고... 주인 아주머니 내손 어루만졌는데.. 한 5-60 되었을까? 그 약속을 못지키고 30년이 흘러... 살아는 계실까...
▼ 제주의 '러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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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에서 목포행 카페리를 타고... 서울 아가씨들 주민증을 받아 수속하는데... 진짜 49년, 50년생이다. 노처녀들이다. 정말 놀라며... 목포가서 유달산 관광하고 헤어졌는데... 그 이후 전국대학생 합창대회차 갔다가 경복궁등 몇군데를 가보고... 그리고 소식이 끊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도 박정희 대통령 10.26 서거등으로 대학생활이 파란만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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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인을 貴하게 여겨야... 이전에 한번 소개 드린 글입니다.
저만치서 허름한 바지를 입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방걸레질을 하는 아내... "여보, 점심 먹고 나서 베란다 청소 좀 같이 하자." "나 점심 약속 있어."
해외출장 가 있는 친구를 팔아 한가로운 일요일, 아내와 집으로부터 탈출하려 집을 나서는데 양푼에 비빈 밥을 숟가락 가득 입에 넣고 우물거리던 아내가 나를 본다. 무릎 나온 바지에 한쪽 다리를 식탁위에 올려놓은 모양이 영락없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아줌마 품새다.
"언제 들어 올 거야?" "나가봐야 알지." < 백로 부부... 강화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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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룩해 있는 아내를 뒤로하고 밖으로 나가서, 친구들을 끌어 모아 술을 마셨다. 밤 12시가 될 때까지 그렇게 노는 동안, 아내에게 몇 번의 전화가 왔다. 받지 않고 버티다가 마침내는 배터리를 빼 버렸다.
그리고 새벽 1시쯤 난 조심조심 대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내가 소파에 웅크리고 누워 있었다. 자나보다 생각하고 조용히 욕실로 향하는데 힘없는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디 갔다 이제 와?" "어. 친구들이랑 술 한잔.... 어디 아파?" "낮에 비빔밥 먹은 게 얹혀 약 좀 사오라고 전화했는데..." "아... 배터리가 떨어졌어. 손 이리 내봐."
여러 번 혼자 땄는지 아내의 손끝은 상처투성이였다.
"이거 왜 이래? 당신이 손 땄어?" "어. 너무 답답해서..." "이 사람아! 병원을 갔어야지! 왜 이렇게 미련하냐?"
나도 모르게 소리를 버럭 질렀다. 여느 때 같으면, 마누라한테 미련하냐는 말이 뭐냐며 대들만도 한데, 아내는 그럴 힘도 없는 모양이었다. 그냥 엎드린 채, 가쁜 숨을 몰아쉬기만 했다. 난 갑자기 마음이 다급해졌다. 아내를 업고 병원으로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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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내는 응급실 진료비가 아깝다며 이제 말짱해졌다고 애써 웃어 보이며 검사받으라는 내 권유를 물리치고 병원을 나갔다.
다음날 출근하는데, 아내가 이번 추석 때 친정부터 가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 노발대발 하실 어머니 얘기를 꺼내며 안 된다고 했더니 "30년 동안, 그만큼 이기적으로 부려먹었으면 됐잖아. 그럼 당신은 당신집 가, 나는 우리집 갈 테니깐."
큰소리친 대로, 아내는 추석이 되자, 짐을 몽땅 싸서 친정으로 가 버렸다. 나 혼자 고향집으로 내려가자, 어머니는 세상천지에 며느리가 이러는 법은 없다고 호통을 치셨다. 결혼하고 처음. 아내가 없는 명절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오자 아내는 태연하게 책을 보고 있었다. 여유롭게 클래식 음악까지 틀어놓고 말이다.
"당신 지금 제정신이야?" "....." "여보 만약 내가 지금 없어져도, 당신도 애들도 어머님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을 거야. 나 명절 때 친정에 가 있었던 거 아니야. 병원에 입원해서 정밀 검사 받았어. 당신이 한번 전화만 해봤어도 금방 알 수 있었을 거야. 당신이 그렇게 해주길 바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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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병은 가벼운 위염이 아니었던 것이다. 난 의사의 입을 멍하게 바라보았다. '저 사람이 지금 뭐라고 말하고 있는 건가, 아내가 위암이라고? 전이될 대로 전이가 돼서,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다고? 삼 개월 정도 시간이 있다고... 지금,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아내와 함께 병원을 나왔다. 유난히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맑았다. 집까지 오는 동안 서로에게 한마디도 할 수가 없었다. 엘리베이터에 탄 아내를 보며, 앞으로 나 혼자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돌아가야 한다면 어떨까를 생각했다.
문을 열었을 때, 펑퍼짐한 바지를 입은 아내가 없다면, 방걸레질을 하는 아내가 없다면, 양푼에 밥을 비벼먹는 아내가 없다면, 술 좀 그만 마시라고 잔소리해주는 아내가 없다면, 나는 어떡해야 할까...
아내는 함께 아이들을 보러 가자고 했다. 아이들에게는 아무 말도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서울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은, 갑자기 찾아온 부모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아내는 살가워하지도 않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공부에 관해, 건강에 관해, 수없이 해온 말들을 하고있다. 아이들의 표정에 짜증이 가득한데도, 아내는 그런 아이들의 얼굴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만 있다. 난 더 이상 그 얼굴을 보고 있을 수 없어서 밖으로 나왔다.
"여보, 집에 내려가기 전에... 어디 코스모스 많이 펴 있는 데 들렀다 갈까?" "코스모스?" "그냥... 그러고 싶네. 꽃 많이 펴 있는 데 가서, 꽃도 보고, 당신이랑 걷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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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이런 걸 해보고 싶었나보다. 비싼 걸 먹고, 비싼 걸 입어보는 대신, 그냥 아이들 얼굴을 보고, 꽃이 피어 있는 길을 나와 함께 걷고...
"당신, 바쁘면 그냥 가고..." "아니야. 가자."
코스모스가 들판 가득 피어있는 곳으로 왔다. 아내에게 조금 두꺼운 스웨터를 입히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여보, 나 당신한테 할 말 있어." "뭔데?" "우리 적금, 올 말에 타는 거 말고, 또 있어. 3년 부은 거야. 통장, 싱크대 두 번째 서랍 안에 있어. 그리구... 나 생명보험도 들었거든. 재작년에 친구가 하도 들라고 해서 들었는데, 잘했지 뭐. 그거 꼭 확인해 보고..." "당신 정말... 왜 그래?" "그리고 부탁 하나만 할게. 올해 적금 타면, 우리 엄마 한 이백만원 만 드려. 엄마 이가 안 좋으신데, 틀니 하셔야 되거든.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오빠가 능력이 안 되잖아. 부탁해."
▼ 희망의 상징 파랑새가 돌아 왔습니다... 강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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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 아내가 당황스러워하는 걸 알면서도, 소리 내어... 엉엉..... 눈물을 흘리며 울고 말았다. 이런 아내를 떠나보내고... 어떻게 살아갈까....
아내와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아내가 내 손을 잡는다. 요즘 들어 아내는 내 손을 잡는 걸 좋아한다.
"여보, 30년 전에 당신이 프러포즈하면서 했던 말 생각나?" "내가 뭐라 그랬는데..." "사랑한다 어쩐다 그런 말, 닭살 맞아서 질색이라 그랬잖아?" "그랬나?" "그 전에도 그 후로도, 당신이 나보고 사랑한다 그런 적 한 번도 없는데, 그거 알지? 어쩔 땐 그런 소리 듣고 싶기도 하더라."
아내는 금방 잠이 들었다. 그런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나도 깜박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커튼이 뜯어진 창문으로, 아침햇살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여보! 우리 오늘 장모님 뵈러 갈까?" "장모님 틀니... 연말까지 미룰 거 없이, 오늘 가서 해드리자." "................" "여보... 장모님이 나 가면, 좋아하실 텐데... 여보, 안 일어나면, 안 간다! 여보?!..... 여보!?....."
좋아하며 일어나야 할 아내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난 떨리는 손으로 아내를 흔들었다. 이제 아내는 웃지도, 기뻐하지도, 잔소리 하지도 않을 것이다. 난 아내 위로 무너지며 속삭였다. 사랑한다고... 어젯밤... 이 얘기를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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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에 미쳐 30년 일본 코끼리 콧대 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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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는 2005년 국내 소형가전 브랜드 최초로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1970~80년대 밥솥 하면 일본제 코끼리 밥솥이었다. 편리하게 맛 좋은 밥을 지을 수 있어 주부들 사이에 인기 높은 가정의 필수품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코끼리 밥솥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가 채 안 됐다. 이 자리를 차지한 건 국산 브랜드 쿠쿠(CUCKOO)다.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밥솥을 만든 지 30여 년, 독자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한 지 13년 만의 성과다. 지난해 10월 쿠쿠홈시스(대표 구본학)의 국내 밥솥 누적 판매량은 2천만 대를 돌파했다. 코끼리를 쓰러뜨리고 밥솥계를 평정한 쿠쿠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78년 성광전자로 첫발, 외환위기에 휘청
쿠쿠의 전신은 1978년 설립된 성광전자다. 대기업 제품을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방식 으로 생산하는 회사였다. 당시 구자신 회장은 납품처를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했다. 하지만 81년 발생한 가정집 화재에서 성광전자가 납품한 밥솥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구 회장은 전기밥솥 6000대를 전량 회수했다. 3개월치 매출에 맞먹는 규모였다. 그는 “시장 에서 다시 인정받기 위해서는 최고의 제품력을 갖춘 기업이 되는 수밖에 없다”며 과감한 투자를 시작했다. 핵심은 일본 따라잡기와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이었다. 성광전자는 매출액 의 7%에 해당하는 예산을 연구개발(R&D)에 쏟아부었다.
대기업이 평균 5%, 중소기업이 2.5%를 R&D에 투자하는 것에 비하면 지나칠 정도의 투자 였다. 직원의 20%를 R&D 인력으로 채웠고 자체 부설 연구소도 운영했다.
그 결과 기존에 없던 제품이 나왔다. 전기압력밥솥이다. 편리하지만 찰기가 적은 전기밥솥과 차지지만 불편한 압력밥솥의 장점을 모은 제품이었다. 가장 맛있는 밥을 짓는 압력을 찾고, 볼록한 가마솥을 응용한 내솥을 만들었다.
9중 안전장치를 개발해 압력솥의 위험요소 를 줄였다.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매출은 90년대 초중반 두 배 이상 뛰었다.
하지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97년 외환 위기로 소비가 위축됐고, 수입선 다변화 제도(특정 국가와의 무역역조를 줄이기 위해 품목 을 정해 놓고 수입을 금지하는 제도)가 폐지됐다. 일본 밥솥 수입량이 세 배나 늘었다.
OEM 주문량은 급감했고 96년부터 98년 사이 매출은 100억원 이상 줄었다. 성광전자는 세 가지 선택 사이에서 고민했다. 직원 퇴직금이라도 챙겨줄 수 있는 회사 정리, 기존 납품 처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업종 전환, 위험은 크지만 꿈꿔 왔던 자사 브랜드 출시였다.
불황 때 적극 마케팅, 건실한 이미지 심어
직원들이 나섰다. “월급 안 받아도 좋으니 함께 살고 함께 망하자”고 했다. 당시 해외영업팀 장이었던 구본학 대표도 “위기가 자사 브랜드를 출시하기 좋은 시기”라며 뜻을 같이했다.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브랜드 이름을 짓고 금세 제품을 선보였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넉 달 동안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
아무도 생소한 브랜드의 제품을 사려 하지 않았다. 쿠쿠는 나름의 영업 원칙을 만들어갔다. 첫째는 선수금과 현금거래 원칙이었다. 유통점이 먼저 물건을 받고 판 다음에야 물건값을 치르는 관행과 정반대였다. 구 회장은 “자식 같은 우리 제품을 외상으로 주면 막 다룰 것 아니냐”며 원칙을 고수했다.
대신 “몇 대 팔았느냐는 묻지 않고, (유통점에) 몇 번이나 찾아갔느냐만 묻겠다”며 직원을 독려했다. 또 외부에서 전문 영업직원을 충원하는 대신 내부 인력으로 영업팀을 꾸렸다. 제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사랑하는 이들이 영업의 적임자라고 본 것이다.
경남 양산에 본사와 공장이 있었기 때문에 경남에선 쿠쿠가 OEM 업체 시절부터 쌓아놓은 명성이 두터웠다. 직원들은 이곳부터 공략했다. 전국으로 쿠쿠를 알리기 위해 새로운 유통 망과도 손을 잡았다. 암웨이와 같은 네트워크 판매, 하이마트 같은 전자제품 전문점, 홈쇼핑 등을 이용했다.
공격적인 마케팅도 시작했다. 불황이라 모두가 광고비를 줄이던 시절 역전략을 썼다. 주부들의 TV 시청이 집중된 저녁 황금시간대에 광고를 집중했다. 브랜드 노출 효과도 크고, 불황기에 광고를 할 수 있는 건실한 회사라는 이미지도 심었다. 탄탄한 제품력과 새로운 유통망, 적극적 마케팅의 3박자 덕에 쿠쿠는 자사 브랜드 출시 1년3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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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하세요”…밥솥의 대표주자로 각인
1등이 되자 견제가 시작됐다. 대기업의 반격, 높아진 고객의 눈높이…. 쿠쿠는 고객관계 구 축과 브랜드 이미지 강화로 이를 극복했다. 99년 쿠쿠는 서비스 센터를 열었다. 제품은 만족스럽지만 중소기업의 사후 관리를 못미더워하는 소비자에 신뢰를 주기 위해서였다.
서비스센터는 현재 90여 곳으로 늘었다. 또 소형 가전업체 최초로 찾아가는 ‘홈닥터 서비스’ 를 시작했다. 홈닥터들이 고장을 수리하는 것은 물론 밥맛 도우미 역할까지 하면서 쿠쿠는 고객의 마음을 샀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작업도 시작했다.
“아무리 경쟁자가 많고 시장이 포화상태여도 좋은 브래드가 있다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는 구본학 대표의 소신에서 비롯됐다. 쿠쿠와 성광으로 나뉘어 있던 계열사의 사명을 쿠쿠로 통일했다. 더불어 백화점이나 자체 매장 같은 프리미엄 유통망을 구축했다. 2005년 쿠쿠는 국내 소형 가전업체 최초로 백화점에 단독숍을 열었다.
김희애씨가 TV 광고에서 말한 “쿠쿠하세요, 쿠쿠”는 ‘밥솥은 곧 쿠쿠’라는 이미지를 쌓는 데 도움이 됐다. 밥솥 외길 30년을 걸어온 쿠쿠는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포화 상태인 밥솥시장 너머 새로운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제품 확장이다. 단 여기에도 원칙이 있다. 소형이면서 열(熱)과 관련된 제품에 집중해 쿠쿠의 핵심 가치를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가습기 시장에 진출한 것과, 지난해 정수기 사업을 시작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특히 정수기 사업은 ‘밥맛은 물맛’이라는 연관성에 착안해 오랜 시간 공들인 신사업이다. 해외 진출에도 나섰다. 밥솥의 종주국인 일본은 물론 중국·베트남·미국·러시아에서도 압력 조리기 등 다양 한 소형 가전제품으로 전체 매출의 10%에 이르는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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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의 허와 실..."산 오를 땐 천천히…급하면 하지정맥류 불러"
“등산할 때마다 너무 빨리 오르면 복압(배의 압력)이 상승해 하지정맥류가 생겨요. 평지에서 는 빨리 걸어야 하지정맥류 예방효과가 있지만, 오르막인 산에서는 천천히 걸어야 합니다.” 서울대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이정상교수가 등산철을 맞아 던진 말이다. 다리에 뱀이 똬리를 튼 것처럼 파랗게 혈관이 튀어나오는 게 하지정맥류다.
다리에 있는 피가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해서 발생한다. 나이가 들며 발생하는 노화질환이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 운동부족, 장시간 앉거나 서서 일하는 직업, 임신 등 다양한 원인이 발병을 부채질한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다리근육 운동이 필수다. 발목부터 사타구니까지 층층이 다리에 압력차를 줘 혈류를 개선하는 까치발도 도움이 된다.
하체운동은 다리근육을 물걸레처럼 짜서 정맥에 있는 피를 심장으로 밀어 올린다. 특히 허벅지 안쪽의 안다리근육 운동이 중요하다. 안다리근육이 적거나 빨리 퇴화한 사람은 하지 정맥류가 빨리 온다. “해병대에 있는 현빈씨가 1년 동안 가만히 서서 보초를 서면 하지정맥 류가 올 수 있다. 근무를 서면서 계속 발뒤꿈치를 한 번씩 들어주는 까치발 운동을 해야 좋다”
2002년 대학병원 의사 중 처음으로 하지정맥류의 레이저 치료를 도입했다. 다리를 드러내 는 계절이 왔다. 이 교수에게 하지정맥류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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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는 왜 발생하나.
“신체에는 동맥과 정맥이 있다. 동맥은 영양분과 산소가 담긴 피를 온몸에 공급한다. 정맥은 임무를 다한 피를 폐와 심장으로 돌려보낸다. 특히 다리 정맥에는 ‘판막’이라는 밸브가 있다. 한쪽 다리에 약 60개다. 이 밸브가 다리의 피를 심장 쪽으로만 흐르게 한다. 피가 위쪽으로 올라 갈 때는 판막이 열려서 피를 통하게 하고 거꾸로 흐를 때는 닫는다.
정맥의 밸브는 피의 흐름을 일방통행으로 유지시킨다. 이 밸브가 망가지면 중력의 영향으로 계속 피가 거꾸로 흐르는 역류상태가 발생한다. 결국 피가 고이고 혈관이 늘어져 파랗게 튀어나온다. 또 다리 근육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정맥 피가 심장에 도달하게 돕는다. 하지정맥류는 다리근육이 약해지고 정맥의 판막 기능이 떨어지면 발생한다.”
-하지정맥류 위험이 높은 사람은.
“하지정맥류는 나이가 들면서 환자가 증가하는 노화질환이다. 하지만 발병 시기를 앞당기는 위험요인이 있다. 운동부족은 점차 다리근력을 떨어뜨려 하지정맥류를 부추긴다. 마라톤이 나 보디빌딩처럼 과도한 운동은 역효과다. 오래 앉거나 서서 일하는 직업은 정맥 판막에 과부하가 걸려 고위험군에 속한다. 다리를 꼬고 앉아 있어도 마찬가지다. 비만인 사람은 정맥 벽에 지방이 축적되고 혈액량도 늘어 하지정맥류 위험이 커진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하지정맥류로 불거진 핏줄을 운동을 많이 해 생긴 힘줄로 오인한다.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다리가 무겁고, 피곤하다. 쥐가 잘 나고 저녁이면 다리가 붓는다. 피부습진이나 색소침착도 나타난다. 꼬불꼬불 파란 혈관이 튀어 나온다. 혈액이 다리에 고여 피부가 썩는 피부궤양 까지 겪는다.”
-하지정맥류 발병률은.
“정맥의 탄력이 감소하고 종아리 근육이 위축돼 발병하는데 국내에선 100명당 2~4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여성의 발병 빈도가 높은데, 45세 이상에서 45%가 관찰된다. 남성은 50세 이상에서 35%의 환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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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하이힐, 꽉 끼는 부츠와 레깅스 등 복장을 들 수 있다. 수축과 이완 운동으로 피를 심장으로 보내야 할 다리근육이 수축된 상태로만 있기 때문이다. 임신과 여성호르몬에 따른 영향도 있다. 임신을 하면 태아의 무게로 정맥이 눌린다. 태아에게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혈액량이 증가하고 호르몬 분비도 늘어 정맥이 팽창한다.
출산 후에는 대부분 증상이 좋아진다. 하지만 한 번 늘어난 혈관은 둘째, 셋째를 낳으면서 다시 늘어나 재발할 수 있다. 남성은 허리띠를 지나치게 조여 매면 복부에 있는 대정맥까지 눌려 하지정맥류에 영향을 준다.”
-하지정맥류의 진단과 치료는.
“발목·무릎 통증을 동반해 정형외과를 찾지만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온다. 하지정맥류 증상 이 있으면 흉부외과나 혈관외과를 찾아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보통 혈관초음파 검사로 바로 알 수 있다. 선천성 정맥기형 등을 알아보는 정밀진단은 3차원 정맥 CT(컴퓨터단층촬영)가 필요하다.
진단 결과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체조·걷기·압박스타킹·약물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많이 진 행됐으면 전신마취를 한 뒤 고관절(엉덩이뼈) 부위를 절개해 망가진 정맥을 제거한다. 레이 저를 이용한 수술도 있다.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를 정맥 속에 넣고 레이저를 쏴 혈액의 흐름을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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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평지에서 빠르게 걷기다. 다리근육을 강화시켜 혈액순환을 돕는다. 수중운동도 좋다. 물 속에 있으면 수압 차로 다리의 혈액순환이 잘된다. 수영선수가 하지 정맥류가 적은 이유다. 무리하게 운동하기보다 자주, 조금씩 움직이는 게 좋다.
기름진 음식이나 짠 음식은 피한다. 과체중이면 살을 뺀다. 정맥을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챙긴다. 저지방 우유와 요구르트, 등푸른 생선, 건어물류, 해조류 등의 칼슘은 혈관·근육 운동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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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미나리... 초파일 즈음! 변비, 감기, 다이어트에!
석가탄신일(5월 10일, 음력 4월 8일 초파일)의 별칭은 등석(燈夕)이다. 이날 저녁 사찰은 물론이고 가정이나 거리에서 연등을 하는 날이어서 등석이다.
이 무렵 느티나무엔 새싹이 돋아난다. 연한 느티잎을 따 잘 씻은 뒤 맵쌀가루에 섞어 찐 설기떡이 느티떡이다. 느티떡이 등석의 간식거리라면 이날 밥상에 자주 오르는 것은 미나리 나물·미나리강회 등 미나리 반찬이다.
끓는 물에 데친 미나리에 파를 섞고 초고추장에 무친 것이 미나리나물이고, 달걀지단·편육· 쇠고기볶음·버섯·고추 등을 가늘게 채 썰어 데친 미나리에 끼운 뒤 예쁘게 말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이 미나리강회다. 이 음식은 미나리의 향과 씹는 맛을 최고로 살린 별미다.
▼ 돌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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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일의 대표 채소인 미나리는 봄을 상징하는 향채다. 물과 연(緣)이 깊다. 물이 있는 곳이 면 어디서나 잘 자란다. 주성분도 수분(95%)이다.미나리는 돌·밭·논미나리 등이 있다. 돌미 나리는 자연산이다. 향이 강하고 칼슘·비타민 C가 풍부하나 맛이 떫고 질긴 것이 특징이다.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성이 있어 고혈압 환자에게 추천된다.
인공 재배하는 논·밭미나리는 돌미나리보다 향은 약하지만 씹히는 맛이 부드럽다. 밭미나리 는 밭에서 재배한 것으로 줄기 안쪽이 꽉 차 있다. 논미나리는 땅이 걸고 물이 많이 괸 논 (미나리꽝)에서 나오는데 줄기가 길고 안쪽이 비어 있다.
독미나리는 식용해선 안 된다. 시쿠톡신이란 독성분이 있어 식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독미나리는 향이 없고 악취가 나며 뿌리가 녹색이다. 키는 식용 미나리의 3배쯤 크다.
세계에서 미나리를 가장 즐겨 먹는 민족이 한국인이다. 강회·잎쌈·생채·김치·볶음·전골·매운 탕 등 미나리를 주재료로 한 음식이 수두룩하다. 음력 3월의 절식인 탕평채에도 청포묵·돼지 고기·김과 함께 들어간다.
경기도 동두천에선 단옷날(음력 5월 5일)을 ‘미나리 환갑날’이라고 부른다. 단오 무렵엔 미나리가 억세지기 때문에 이날 마지막으로 미나리를 넣은 조깃국을 끓여 먹는 데서 유래 했다. ▼ 논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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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미나리는 3덕(三德) 채소로 예찬됐다. 때 묻지 않고 파랗게 자라나는 심지, 음지의 악조건을 이겨내는 생명력, 가뭄에도 푸름을 잃지 않는 강인함이 미나리의 3덕이다.
복어탕엔 반드시 미나리가 들어간다. 미나리의 해독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다만 복국을 먹을 때 미나리를 곁들이면 향긋한 봄의 정취와 함께 식이섬유·칼슘·칼륨·비타 민 A·비타민 B군 등 미나리의 영양성분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한방에선 주로 가을에 채취한 잎·줄기를 햇볕에 말려 잘 썬 뒤 약재로 쓴다. 생미나리 즙도 권장한다. 동의보감 에서 기술한 미나리의 효능은 “갈증을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 하며 주독 (酒毒)을 풀어준다”는 것. 술 마시기 전에 생즙을 마시면 숙취가 가벼워진다는 말은 이래서 나왔다.
민간에선 감기·독감·수족 냉증의 예방·치료에 이로운 채소로 알려져 있다. 발한·보온·해열 효과가 있다고 봐서다.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식이섬유가 풍부해서다.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추천할 만하다. 열량이 생것은 100g당 16㎉, 데친 것은 28㎉에 불과 하기 때문이다. ▼ 독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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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으로 먹으면 떫은맛이 강하므로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뒤 물로 잘 헹궈 먹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래 삶으면 색이 나빠지고 풍미가 사라지며 비타민 C 등 영양 성분이 파괴된다. 잘 씻는 것도 중요하다. 복어·녹두묵·김이 미나리와 ‘찰떡궁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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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 사진들... ㅎㅎㅎ
이발소에 걸린 달력 같다고 할지 모르겠다. 누군 어린 시절 몰래 훔쳐보던 주간지 ‘선데이 서울’의 은밀한 기억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무엇이든 좋다. 대신 촌스럽다 고 치부하지 마라. 그땐 이 사진이, 이 포즈가 가장 멋스럽고 세련된 것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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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5년 OB맥주 캘린더 사진. 당시 부부였던 김지미(왼쪽)씨와 최무룡씨가 모델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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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초반 일양약품 신문광고 사진. 청년 최불암의 반항적인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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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OB맥주 캘린더 사진. 64년 결혼을 한 엄앵란·신성일 커플이 손을 꼭 잡고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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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 동해양조 캘린더 사진. 당대 최고 인기 배우인 정윤희씨가 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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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후반 한국화장품 캘린더 사진. 장미희씨의 비키니 수영복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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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음식이라도 언제, 어떻게 먹느냐 등
먹는 방법이나 시간대, 먹는 양에 따라 체내 흡수율이나
그 음식을 먹었을 때 효과가 각기 달라진다.
맛있게 먹고 영양소도 최고로 섭취하는
음식 먹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유를 미생물로 발효시켜 만든 요구르트는 심장병, 노화현상, 기력강화 등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구르트의 비밀은 유산균이다. 요구르트의 독특한 맛은 유산균의 발효작용에 의한 것이다. 요구르트에 많이 들어있는 프로스타글랜딘E2라는 물질은 궤양을 치료하고 흡연, 음주 시 인체로 흡수되는 유해한 물질로부터 위 내벽을 보호해준다.
특히 요구르트에는 우유와 마찬가지로 뇌를 활성화시키는 물질이 들어있다. 때문에 공부하기 전이나 두뇌를 많이 쓰는 일을 하기 전에 먹으면 좋다. 단, 잠들기 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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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구르트는 잠들기 전에는 피해야 한다
■ 당근은 식사 중에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비타민이 다량 함유된 당근은 다른 채소에 비해 섬유질이 풍부해 수분을 흡수하고 배변을 촉진시킨다.
또한 당근을 먹을 때는 우유와 함께 먹으면 장 속에 비피더스균을 늘릴 수 있다.
당근은 먹는 방법에 따라 흡수되는 영양소가 조금씩 달라질 만큼 영양소가 다양하게 함유된 식품이다.
여러 가지 방법 중 1cm 두께로 잘라 석쇠 위에 구워 뜨거울 때 먹거나 얇게 자른 당근을 버터나 기름으로 볶아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고 카로틴의 흡수율 도 높아진다.
단, 갈아 마시는 것은 몸을 차게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몸을 따뜻하게 하려면 피하는 것이 좋다.
하루 중 어느 때 섭취해도 좋지만 조리한 당근은 저녁 시간에, 생즙으로 만든 당근은 아침 공복에 마시는 것이 좋다.
당근은 가능한 신선하고 짙은 적갈색인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 감자꽃... 강화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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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 생즙, 공복에 마시면 보약보다 좋다
감자녹말은 위벽에 막을 만들어 위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
감자녹말은 감자를 생으로 이용할 때 생기는데, 이러한 감자 생즙을 마시면 위궤양 같은 위장질환 치료나 예방에 효과가 탁월하다.
또한 생 감자에는 세균과 발암물질을 중화시키는 물질이 풍부하다.
치료 목적으로 감자를 이용할 때는 생으로 먹는 것이 좋고, 아침식사 전 위가 비어있을 때가 가장 좋다.
▼ 사과... 강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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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전 사과 하나는 배변에 효과적이다
‘잠들기 전 사과를 먹어라. 그러면 의사들은 빵을 구걸하게 될 것이다.’
사과에 대한 서양 속담이다.
이 속담에서 말하듯 사과는 으뜸으로 꼽히는 건강식품 중에 하나다.
특히 잠들기 전에 먹는 사과는 산성화된 체질을 중성으로 돌려놓고 감기나 호흡기 질환 등에 걸릴 확률도 줄어든다.
또한 사과 특유의 향기는 진정효과가 있어 혈압 강화작용을 한다고 한다.
사과 주스로 만들어 마시면 변비나 설사, 위장장애 등의 불쾌감을 해소 시킨다. 이는 사과에 들어있는 탄닌과 사과껍질에 있는 펙틴이 위장운동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잠들기 전에 먹는 사과와 달리 사과로 인한 배변효과를 기대한다면 식전이나 공복에 주스로 만들어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의학적인 통계에 의하면 건강한 성인 남녀에게 오전 10시와 오후 4시에 각각 사과 한 개씩을 꾸준히 먹게 하자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현저히 떨어졌다고 한다.
▼ 집 청소하다 발견한 벌집... 강화도
■ 밤에는 수면제 역할, 아침엔 변비 치료 역할을 하는 꿀
고대 이집트인은 몸이 좋지 않을 때 아스피린을 먹듯 꿀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히포크라테스는 열이 날 때 꿀을 먹으라고 처방했다고 한다.
이처럼 꿀은 만병 통치약으로 불릴 만큼 효능이 뛰어나다.
민간요법으로 야뇨증이 있는 아이에게 잠들기 전 한 숟가락씩 먹이면 예방 효과가 있어 좋다고 하여 요즘도 많이 이 방법을 쓴다.
또한 숙면을 원하는 사람은 잠들기 전 꿀물을 한 잔씩 마시면 좋다.
꿀은 밤에 먹으면 마음이 차분해져 숙면에 도움을 주고 아침 공복에 꾸준히 마시면 변비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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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식사 전에 마시는 커피는 일의 능률을 높인다
일반적으로 ‘커피’ 하면 유해식품으로 생각하지만 마시는 시간과 양을 잘 조절하면 커피만큼 좋은 음료도 드물다.
커피는 뇌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커피는 기관지 근육을 이완시켜 지구력을 높여주는 데도 한 몫을 한다.
이는 커피 속의 카페인 때문인데,카페인은 섭취 5분 안에 체액으로 흡수되어 신속한 효과를 발휘한다.
단, 카페인이 풍부한 커피는 식사 전에만 마시도록 한다.
특히 피로도가 높은 일이나 지구력 등이 필요한 운동을 할 경우 아침에 마시는 커피는 효과적이다.
물론 커피에는 부작용도 많다.
우선 카페인에 약한 사람일 경우 커피를 마시면 혈압이 높아진다.
특히 커피와 담배를 함께 즐기면 혈압은 현저히 올라간다.
또한 커피는 위를 자극해 위산 분비를 촉진시킨다.
때문에 위궤양 환자는 커피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토마토꽃... 강화도
![](https://t1.daumcdn.net/cfile/blog/15312B335097B5501A)
■ 식후에 먹는 토마토는 소화를 촉진시킨다
서양 속담에 ‘토마토가 붉게 익어 가면 의사들 얼굴은 파래진다’라고 했다.
이는 토마토를 사람들이 많이 먹기 시작하면 자연히 건강해져 의사들 주머니 가 썰렁해진다는 것을 풍자한 말이다.
이런 속담이 있을 정도니 토마토가 얼마나 건강에 좋은지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다.
신선한 토마토를 매일 아침 공복에 한 두개 씩 먹으면 좋다. 토마토에는 혈압 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혈압은 오전 중에 가장 높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난 즉시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는 소화를 잘 되게 하는 효과도 탁월하다. 식후에 1개씩 먹으면 소화 가 잘 된다. 토마토는 몸을 차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냉한 체질이나 몸이 허약한 사람, 노약자들은 토마토를 생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공복에 마시면 고스란히 흡수되는 우유
우유는 영양 면에서 완벽한 식품이다.
때문에 우유의 모든 영양분이 충분히 섭취되려면 공복에 마셔야 진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우유는 잘 알려진 고 칼슘 식품이다.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우유에 식초를 섞어 마시면 된다. 단 맛이 비위에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만든 즉시 마셔야 한다.
매일 2잔 이상씩 마시되 식사 중이나 낮 시간에 마시는 우유보다 아침 공복에 마시는 우유가 훨씬 더 흡수도 빠르고 영양분이 풍부하다.
▼ 양파밭... 고락산성
![](https://t1.daumcdn.net/cfile/blog/1355D4395097B5713D)
■ 식사 중에 먹으면 더 좋은 양파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평소 기운이 없는 사람에게 양파는 특히 좋은 음식이다.
양파는 마늘과 ‘친척 사이’로 불리는 식품으로, 마늘과 같이 강한 강장효과가 있다.
때문에 양파를 많이 먹으면 마늘을 먹었을 때와 같이 혈전 용해 기능을 활발 하게 하는 한편, 당뇨병 등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양파가 당뇨병에 좋은 것은 양파에 함유된 설파이드류의 성분은 인슐린 분비 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때로는 양파 자체가 인슐린과 같은 작용을 하기 도 한다.
인슐린이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액 중의 포도당이 에너지로 이용 될 때 꼭 필요한 성분이다.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양파를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양파는 자연 상태로 먹건, 삶아 먹건 양파 자체의 기본적인 효능은 변하지 않는다. 양파는 어느 때 먹어도 좋은 식품이지만 식사 중 특히, 육류를 섭취할 때 함께 먹으면 더욱 더 좋다.
양파의 냄새가 싫다면 먹기 전날 얇게 썰어 냉장고에 넣어 둔 후 먹어도 좋다. 모양은 쭈글쭈글 시들어서 보기는 싫지만 성분 파괴는 없으므로 그냥 먹어도 된다.
여름 날의 마지막 장미... 르네 플레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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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Rose of Summer 여름 날의 마지막 장미
- 한 떨기 장미꽃 -
Tis the last rose of summer, left blooming alone
All her lovely companions are faded and gone
No flow'r of her kindred, no rose-bud is nigh
To reflect back her blushes or give sigh for sigh
여름날 마지막 남은 장미, 홀로 피어있네
사랑하는 동료들 모두 곁에서 사라져 버렸는데
근처에는 어떤 종류의 꽃도, 어떤 장미 봉오리도 없는데
얼굴을 붉히며 한숨 쉬고 있네
▼ 5월의 여왕 장미! 강화도
![](https://t1.daumcdn.net/cfile/blog/1262BE395097B5BB1C)
I'll not leave thee, thou lone one!
To pine on the stem
Since the lovely are sleeping, Go sleep thou with them
Thus kindly I scatter Thy leaves o'er the bed
Where thy mates of the garden Lie scentless and dead
고독한 장미야, 그대 홀로 남아
가지 위에서 한숨짓지 않게 하리라
아름다운 꽃들 잠자고 있으니
가서 그들과 함께 잠들어라
그래... 너의 꽃잎을
친구들 위에 고이 뿌려 주리라
향기 없이 누워 잠들어 있는
정원의 침상 위에
So soon may I follow when friendship decay
And from life's shining circle the gems drop away
When true hearts lie wither'd and fond ones are flown
Oh, who would inhabit this bleak world alone
머잖아 나 또한 가리니
우정이 끝나고
화려한 사랑의 반지에
보석들 떨어져 나가고
진정한 사랑 죽어 묻히고
좋은 것 모두 사라져 버리면
아 이 쓸쓸한 세상에 누가
혼자 남아 살 것인가?
![](https://t1.daumcdn.net/cfile/blog/1258F2355097B5D227)
이 곡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아일랜드 민요입니다.
우리는 <한 떨기 장미꽃>으로 익혀 왔는데 본래 곡명은 [여름 날의 마지막 장미]입니다.
아일랜드의 Sir. Thomas Moore (1779 ~1852)가
1805년 시(詩)를 쓰고 그 후 아일랜드의 Sir. John Stevenson (1761 - 1833)가 작곡한 곡으로 [Flotow] 의 오페라
[Martha] 2막에도 나오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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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달력이 예측한 2012년 12월 21일
★ 내년 12월 21일... 정말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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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감사 올립니다.
대신 그간의 체험을 종종 글로 올리겠습니다.
날씨는 쾌청하고 맑으며 시원 포근할 것 같군요. 전남이 내일 오후
비오는 것 말고는...
다음에도 종종 방문 하신다니... 고란초님 밭에는 쑥이 엄청나겠지요? 근처에서
도다리 낚시(고란초님 주특기)하여 드시죠...ㅎㅎㅎ
좋은 휴일 되시기 바랍니다.
올려주신 글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그간 정말 바쁘셨나 봅니다. 바삐 살다보면 다 그렇지요.ㅎㅎ
저도 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저절로 흘러가버리네요.
참, 저의 다음 블로그엔 일부 중요자료만 저장해두고 그냥 놔두었습니다.
저도 야후를 떠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거든요.
시간도 없는데 두 집 살림을 할 수가 없어서요.ㅎ
텃밭에 쑥은 바글바글이라서 이젠 지겹지요. 낚시도 좀 다녀야 하는데 틈을 안 주네요.ㅎㅎ
화석님, 이젠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한 나날 되시길 간절히 비옵니다